입지를 선정하기 전에 먼저 이루어져야 할 것은 자신에 대한 분석이다.
자신이 외향적이고 사업적인 성향이 강하다면 한의원이 밀집된 지역이더라도 사업 확장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또 내향적이라면 사업의 확장보다는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진료분야를 집중하며 안정적으로 한의원을 운영할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한다.
진료 분야 등 자신의 특성에 대한 설정이 이루어진 후 이에 맞는 곳을 표적으로 인구역학적인 조사와 상권의 특성 등을 파악해야 한다.
인구역학적 조사는 그 지역의 성별·연령별 인구분포, 주거 형태와 경제적인 수준, 지역 전·출입 인구의 증감 등이다. 이를 알아야만 한의원의 컨셉 및 특정 진료에 대한 개념을 잡을 수 있다.
그리고 상권이 시장 상권인가, 백화점 상권인가, 지역적으로 제한되어 있어서 고객의 분포가 한의원을 중심으로 한 배후지역이 될 것인지, 외부 유입이 많은 상권이어서 보다 광역적인 고객분포를 보일 것인지 등을 살펴야 한다.
또한 외부 유입이 많다면 교통편의 이용률이 어떻게 구성돼 있나를 파악해 홍보 및 광고의 범위와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한의원 후보지를 지나는 잠재 고객의 유동이 시간대별, 요일별로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와 유동인구의 연령별 비율 등을 고려해서 진료시간과 개원일시 등을 정해야 한다.
또 상권이 발전하고 있는 곳이라면 차후에 경쟁 한의원의 출현을 예상해 초기 선점효과를 극대화하고 경쟁자를 막기 위한 진입장벽을 높이기 위해 차별화 전략, 마케팅 및 서비스에 보다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한의원의 성공적인 개원에 입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다르지만 대략 50%정도로 본다. 하지만 입지에 대한 과신과 지나친 의존은 한의원의 개원준비에 있어 다른 사항을 놓칠 수 있으며, 개원후 한의원 경영에서 발생되는 문제를 입지 탓으로만 돌릴 수 있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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