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형상의학 강좌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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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쉬운 형상의학 강좌⑧
  • 승인 2008.09.2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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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녀(2) □

남녀 形象의 특징은 여러 가지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다. 여기에서는 그 중에서도 남녀 形象의 기틀이라고 할 수 있는 天垂象·地積象과 肥瘦·黑白·剛柔·長短, 그리고 耳目口鼻의 관점을 위주로 살펴보겠다.

■ 天垂象과 地積象

天垂象이란 하늘의 氣가 아래로 내려오는 象을 말하고, 地積象이란 땅의 氣가 쌓아 올라가는 象을 말한다.
이를 얼굴에서 볼 때, 天垂象은 이마가 발달하고, 얼굴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면서 좁아지는 逆三角形 모양(▽)이다. 地積象은 밑이 넓고 위로 올라갈수록 좁아진 三角形 모양(△)이다.

또, 몸에서 볼 때, 남자는 어깨가 넓고 엉덩이가 좁으며, 여자는 엉덩이가 넓고 어깨가 좁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여자의 엉덩이가 남자의 엉덩이보다 크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에서 볼 때 상대적으로 크다는 뜻이다. 즉 남자는 여자와 달리 엉덩이에 비해 어깨가 발달하고, 여자는 남자와 달리 어깨에 비해 엉덩이가 발달했다는 것이다.

頭와 身을 대비해 볼 때, 남자는 天垂로 頭大身小하고 여자는 地積으로 頭小身大하다. 또, 臟腑를 대비해 볼 때, 남자는 天垂이므로 肝腎이 弱하고 心肺가 발달하며, 여자는 地積이므로 肝腎이 발달하고 心肺가 弱하다. 그러므로 남자는 心肺가 발달하여 가슴이 넓고, 여자는 肝腎이 발달하여 엉덩이가 넓은 것이 특징이다.

한편, 芝山 先生은 “남자에도 天垂(남자가 남자다운 사람)와 地積(남자가 여자 같은 사람)이 있고, 여자에도 天垂(여자가 남자 같은 사람)와 地積(여자가 여자다운 사람)이 있으므로 해석이 달라진다”고 하여 비록 남자라도 地積象이면 여자, 여자라도 天垂象이면 남자로 해석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이는 남녀를 구분할 때 성(sex)에 의해 절대적으로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관점에서 살펴 구분하는 성(gender)의 개념에서 접근해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 肥瘦

형상의학에서는 男肥女瘦를 기본으로 본다. 왜냐하면 남자는 二陰一陽이므로 身形이 크고 肥하며, 여자는 二陽一陰이므로 身形이 작고 瘦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芝山 先生은 여기에 병리를 가미하여 남자는 形盛氣衰하여 氣가 虛하고, 여자는 氣盛形衰하여 氣가 實하다고 보았다.

■ 黑白

색으로 남여의 특징을 살필 때는 男黑女白을 원칙으로 본다. 그 원리는 2가지로 추론할 수 있다.
첫째, 생활에 의해서 男黑女白이 정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남자는 주로 밖에서 일을 하고, 여자는 주로 안에서 살림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밖에서 생활하는 남자에게는 추위나 더위 같은 외부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강하고 검은 피부가 더 적합하다. 반면에 주로 집안에서 생활하는 여자는 여리고 흰 피부를 갖게 된다.
둘째, 모순의 극복이라는 차원에서 생각해볼 수 있다. 이에 대해 芝山 先生은 여자는 陽盛陰虛하여 몸이 덥기 때문에 햇빛을 받지 않기 위해 얼굴이 희고, 남자는 陰盛陽虛하여 몸이 차기 때문에 햇빛을 받기 위해 얼굴이 검다고 설명하였다.

■ 剛柔

일반적으로 남자는 筋骨이 발달하여 몸이 단단하고, 여자는 肌肉이 발달하여 몸이 부드럽다. 그래서 芝山 先生은 男剛女柔한 것이 남녀의 平人之象이라고 하면서, 남자는 剛하고 筋骨 위주로 되어 있고, 여자는 柔하고 肌肉 위주로 되어 있다고 하였다. 여기에서 剛柔는 乾卦의 剛健과 坤卦의 柔順한 이치에 근거한 것이다.

■ 長短

대체로 남자가 여자보다 큰 것이 일반적이다. 芝山 先生은 남자가 크고, 여자가 작은 이유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첫째, 남자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天垂象이므로 順이 되어 키가 크고, 여자는 逆으로 땅에서 올라가는 地積象이므로 키가 작다는 것이다.
둘째, 남자는 天地否卦에 속하여 키가 크고, 여자는 地天泰卦에 속하여 키가 작다는 것이다. 즉, 여자는 天地가 交合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키가 작고, 남자는 天地가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키가 크다는 것이다.
셋째, 남자는 天氣를 위주로 형성되어 發散하고, 여자는 地氣를 위주로 형성되어 凝集하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長短의 차이가 생겼다는 것이다. 즉, 남자는 發散하는 天氣를 많이 받아들이기 위해 長하고, 여자는 地氣를 많이 받아들이기 위해 短한 것이다.

■ 耳鼻와 口目

芝山 先生은 耳目口鼻를 動靜의 개념으로 나누어 남자는 靜한 속성의 코와 귀를 위주로 생기고, 여자는 動한 속성의 입과 눈을 위주로 생겼다고 보았다.
즉, 남자는 靜한 속성이 강하여 耳目口鼻 중에서도 靜한 속성의 코와 귀가 발달하고, 여자는 動한 속성이 강하여 耳目口鼻 중에서도 動한 속성의 입과 눈이 발달했다는 것이다.
또, 호흡과 음식의 관점에서 볼 때 남자는 코 위주, 여자는 입 위주로 생긴 것을 원칙으로 본다.

『素問·六節藏象論』에 “天食人以五氣, 地食人以五味. 五氣入鼻, 藏於心肺, ……, 五味入口, 藏於腸胃, …….”라고 하였는데, 이는 코로 하늘의 五氣를 呼吸하고, 입으로 땅의 五味를 먹는다는 뜻이다.
또, 『周易』에서는 “乾道成男 坤道成女”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남자는 天에 속하는 코가 발달하고, 여자는 地에 속하는 입이 발달한 것을 원칙으로 볼 수 있다. 그래서 코가 발달한 사람은 남자, 입이 발달한 사람은 여자로 본다.

요컨대 動靜으로 볼 때 남자는 코와 귀를 위주로, 여자는 입과 눈을 위주로 생긴 것이 원칙이고, 호흡과 음식의 관점에서 볼 때 남자는 天氣를 호흡하는 코를 위주로, 여자는 地味를 먹는 입을 위주로 생겼다는 것이다.
이상의 특징을 요약하면 위의 <표>와 같다. <격주연재>

박준규
大韓形象醫學會 學術理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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