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체질의학강좌4] 체질에 따른 비만 접근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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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체질의학강좌4] 체질에 따른 비만 접근법
  • 승인 2008.09.2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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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비만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도 높다.
그렇다면 이 시대의 화두인 ‘비만’은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서양의학적으로 과거 비만에 대한 관점은 ‘적게 먹고, 많이 운동하라’ 로 요약될 수 있다. 즉 칼로리의 소비를 줄이고 소모를 늘리는 것이었으며 이를 위해 각종 운동요법 및 수술요법을 시행하였다. 그러나 다이어트를 한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느끼는 궁금증은 ‘도대체 왜 많이 먹어도 살이 안찌는 사람이 있는가?’, ‘적게 먹는데도 살이 빠지지 않는가?’ 등이다.

한의학적으로 비만은 고량진미나 甘味의 과다섭취로 인한 습, 담, 한습, 기체, 기허, 혈어를 그 원인으로 보고 있다. 습담이나 어혈은 한의학적으로 비정상적인 체액과 혈액을 의미하는 것으로 氣의 원활한 순환저하로 인해 일어나는 현상으로 보고 있다.

사상체질의학에서는 이러한 氣의 대사는 체질적인 차이로 인해서 달라질 수 있는데 태음인의 경우 음식물의 소화흡수 기능 및 몸 안으로 기운을 모으는 吸聚之氣가 강한 반면 몸 밖으로 대소변으로 노폐물을 배설하고 땀을 밖으로 배출시키는 呼散之氣가 떨어지며, 이는 기의 원활한 순환을 방해한다. 태음인이 대소변이나 땀의 배출이 원활하지 않으면 ‘身重, 嗜臥’ 등의 호소가 증가되고, 평소 呼散之氣의 부족과 함께 일상활동의 저하는 비만의 소인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비만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에서 전체 비만환자의 70퍼센트 정도가 태음인, 26퍼센트가 소양인 2.9퍼센트가 소음인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도비만의 경우에는 태음인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처방에 있어서는 태음인 위완한증의 경우 호산지기가 부족하여 먹는 것에 비해서 살이 많이 찌고 운동시의 피로를 빨리 느낌으로써 효율적인 다이어트가 힘든 경우가 많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강력하게 呼散시킬 수 있는 마황 등의 약재를 선택하여 볼 수 있다. 그러나 태음인 肝熱증의 경우에는 호산지기 자체의 부족보다는 吸聚之氣의 과다, 음식섭취량이 과다한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식사량 조절과 함께 변비해결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피로상태 및 운동부족은 태음인의 呼散之氣를 감소시키고 身重, 嗜臥 등을 일으킴으로써 타체질에 비해 일상활동의 현저한 저하와 게을러지는 특성을 유발시키므로 급속도로 체중이 증가할 수 있는데 꾸준한 운동을 통해 이를 방지하여야 한다.

소양인의 경우 방풍통성산이 적용될 수 있는 체질로서 陰淸之氣의 부족과 胃熱증으로 인한 변비와 빠른 속도로 먹는 식습관개선 등에 초점을 두는 것이 비만 치료의 포커스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몸이 찬 소음인의 경우 타 체질에 비해 그 비율이 낮기는 하나 비만의 원인을 陽暖之氣 부족으로 인한 기순환의 장애로 접근할 수 있으며 발한이나 심계, 정충을 유발시킬 수 있는 마황위주의 약재보다는 따뜻하고 매운 약재 위주의 관중탕 등을 활용해볼 수 있다.

위와 같이 비만은 인체 전반의 氣의 순환과 대사상태를 반영한다고 봐야 한다.
비만에 이르기까지의 인체의 불균형상태(태음인의 吸聚之氣과다, 소음인의 陽暖之氣부족 등)를 간과한 채 획일적 방식의 반복적 다이어트는 폭식 등을 유발시키고 기순환에 장애를 줌으로써 체질이 본래 가지고 있는 불균형 상태를 더욱 증가시킬 수 있다.
결국 한방비만치료는 인체대사 전반의 방향전환과 인체의 체질적 불균형상태의 조절을 통한 인체의 balance를 유지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김달래 교수(동서신의학병원 체질개선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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