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세계 암 보완대체의학 현황(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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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세계 암 보완대체의학 현황(5)
  • 승인 2008.09.0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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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유럽의 CAM 암치료 현황(上)

유럽 14개국의 956명의 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보완대체요법은 평균 35.9%의 암환자들에게서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58가지의 요법이 주로 사용되고 있는데 이중 한약, 동종요법(homeopathy), 비타민/미네랄요법, 약차요법(medicinal teas), 영적요법(spiritual therapy), 이완요법(relaxation technique)이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었다.
한약의 이용률은 암 진단 전후에 세배가 증가하였고, 젊을수록, 남성보다는 여성이, 그리고 고학력일수록 보완대체의학의 이용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젊은층, 여성, 고학력일수록 한약 이용

보완대체의학을 이용하는 이유는 암에 대한 저항력을 키우거나 심신의 well-being을 증진시키기 위함이고, 많은 사람들이 보완대체의학의 이용으로 효과(비록 그 효과가 처음에 보완대체의학을 이용하게 된 이유는 아닐지라도)를 보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4.4%의 환자에게서 일시적인 부작용을 경험했다는 보고가 있었다.

유럽 종양전문의들은 환자들이 보완대체 요법을 사용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지하지 않는 편인데, 그 주된 이유는 유효성의 과학적 입증 부족과 높은 수준의 임상시험 부재라는 데에 입을 모으고 있다.
또한 보완대체의학은 비싸고, 환자들이 보험회사로부터 확실하게 환급을 받기 힘들다는 것도 보완대체의학을 지지하지 않는 중요한 이유다.

또 다른 이유로는 약제의 독성에 대한 미확신, 보완대체의학은 배우기 어렵다는 의사들의 인식, 동종요법을 어떻게 처방해야할지 모르는 것, 보완대체의학의 임상적 기대수준에 대해 환자들이 속는 것을 원치 않음 등이 있었다.
하지만 유럽의 종양전문의들은 암환자들에게서 보완대체요법의 사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확신하는데 이는 암환자들에 대한 호소력이 크고, 인터넷 덕분에 정보에 접근하기 쉽고 요법이 쉬워져가는 사실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유럽의 암환자들 사이에서 보완대체의학의 사용은 환자의 관심과 인터넷의 사용, 그리고 대체 보건 뉴스레터 내 직접적인 소비자 대상 광고로 크게 주도된다고 할 수 있다.
보완대체의학을 사용하는 유럽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치료에 있어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려고 하고 기존 요법에 비판적인 경향이 있다. 암 환자 대다수는 특정 증상과 암에 도움이 되는 보완대체의학 정보를 필요로 한다고 보고한다.

■ 환자, ‘정부지원연구’ 희망

또한 유럽 환자들은 의사들에게 특히 대체요법에 대한 정부지원연구에 비추어 보완대체의학 요법을 받고 싶다는 희망을 진지하게 표현하는데, 환자들에게 정부지원연구란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신뢰성의 상징으로 해석된다.
요법에 대한 환자의 이해수준은 유럽 내에서도 나라마다 다른데, 보고된 바에 의하면 암의 종류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은 암 환자의 절반 이상이 보완대체의학을 사용하는 반면, 프랑스, 영국에서는 30% 미만의 암환자가 보완대체의학을 사용한다.

데이터모니터에 의해 수행된 면담 결과, 종양전문의들은 일반적으로 보완치료제나 요법을 처방하지 않는 반면, 환자들은 그들의 주치의에게 처방을 요청하기도 하고 스스로 치료제나 요법을 구하기도 한다.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보완요법으로는 비타민 보조제(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현재 품질관리 문제로 회수된) PC-SPES (프랑스), 녹차 및 커피 관장(스페인), 발열요법, 고압산소요법, 알로에(이탈리아) 또는 겨우살이(독일) 등 약초 제제, 동종요법(독일, 프랑스)과 타임 추출물, 셀렌산, 산소요법 및 침(이상 독일)이 있다.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위해 보완요법 치료사들을 찾고, 어떤 환자들은 주치의로부터 처방을 받는다. 그러나 대부분의 약은 일반의약품이어서 보통 건강용품점, 약국이나 인터넷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 암 환자 5%는 현대요법 거부

면담한 종양전문의들에 의하면 전 유럽에서 5% 이하의 암환자들은 현대요법을 거부하고 대체 암 요법만을 사용하기로 결정한다. 이 비율은 이탈리아(40%)와 독일(10%)에서 가장 높다.
환자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에는 미디어(예를 들면 타블로이드판 신문)뿐 아니라 친구들로부터의 조언도 포함된다. 다른 인자로는 기존 치료의 실패와 화학요법에 대한 두려움 등이 있다.

독일 암환자 조사(Grothey A et al. 1998)에 따르면, 유럽 환자 중 약 45%가 보완의학을 사용했다. 사용/비사용은 나이, 성별, 수입이나 사회적 지위에 좌우되지 않았다.
보완의학을 사용하는 주요 이유로 언급된 것은 면역 체계 촉진과 일반적인 신체 능력 강화였다.
사례 중 59%는 건강보험이 최소한 치료비용의 일부라도 환급하였다. 일반적으로 ‘대체의학’은 기존 의학을 대체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보완적인 것으로 보인다.

■ 치유와 지지 두 축으로 움직이는 독일의 IKO

독일의 Das Integrative Konzept in der ONKOLOGY(IKO-종양치료의 통합개념)는 환자에 초점을 맞추어서 현대의학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는 것이다.
이를 주로 이용하고 있는 Biosyn company는 보완대체적 방법에 대해서도 비중 있게 접근하고 있는데 환자의 건강한 부분을 보존하고 지지해서 질병 극복을 용이하게 하는데 중점을 두고 접근하고 있다.

이는 IKO의 질병 치유/자가 치유기전의 지지라는 두 가지 원칙으로 정리된다. IKO는 기존의 표준적 치료 방침에 보완의학적 치료법이 정교하게 결합된 의미 있는 접근이다. 기존의 일차적 치료방법의 3가지는 수술, 화학요법, 방사선 치료를 말한다.
그리고 우리가 주목하는 보완지지요법의 양대 축은 Selenium과 같은 미량원소, 미량영양소의 대체 및 겨우살이 추출물 등을 이용한 면역기능의 자극으로 이루어진다. <계속>

한국한의학연구원 신현규(한약제제연구부 부장)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 유화승(동서암센터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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