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세계 암 보완대체의학 현황(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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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세계 암 보완대체의학 현황(4)
  • 승인 2008.08.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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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중국의 중의(中醫) 암치료 현황(下)

이처럼 중국 전체의 의료에 관한 사항은 위생부에서, 중의에 관련된 사항은 국가중의약관리국에서 담당하므로 중국에 있어서의 중의의 임상에 관한 특정 분야를 살펴보려면 그 분야의 위생부 소관 내용과 국가중의약관리국 소관 내용을 동시에 살펴야만 한다.
中國癌症基金會基金管理方法이라는 시행령은 제3조에서 밝히고 있듯이, 공익활동을 전개하고 중국 암증 예방, 치료사업의 발전을 촉진하는 데에 사용되는 기금을 모집, 사용, 기부자에 대한 혜택 등에 관하여 규정하고 있다. “위생부 2006년도 예산집행과 기타재정수지심계결과”에 중의의학과학원 종양위원 입원실 공사비용으로 2006년에 4.66위안을 투자했다는 언급이 있다.

또한 국가중점기초연구과제에 남개대학의 “종양과 면역세포 상호작용과정 중 단백질 기능연구(1117만 위안)”, 중국의학과학원종양연구소의 “암돌연변이 기전 및 악성종양 예방, 치료의 기초연구”가 현재 선정되어 있다.
중의 종양부문의 투입자금 규모에 관한 자료는 확인할 수 없으나, 중의병원의 종양중점전과의 입원실 베드가 703상이고 이들 병원들이 모두 정부 소속의 병원임을 감안하면 최소한 700여상의 종양 입원환자를 수용하고 진료하는 정도의 종양부문 투자가 정부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외에, 종양병원 중 중의종양병원들이 있는데, 그중 10개 정도는 정부소속의 중의종양병원이므로, 국가 차원에서의 중의 종양병원의 운영으로 볼 수 있다. 또, 국가 차원의 (비중의) 종양병원 중에도 중의과를 유지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천진종양병원 중의과를 들 수 있는데, 이들도 국가 부문의 중의 종양에 대한 투자로 볼 수 있다.
중국에는 중점전과 제도라는 것이 있는데, 중점전과 제도는 국가중의약관리국이 “中醫藥事業十五計劃”에 근거하여 설치하는 것으로, 중의 특색을 살려 임상치료효과를 높이고, 부단히 전통을 계승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주된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의료를 중심으로 의료, 교육, 연구가 결합하고, 중의임상학술의 진보와 진료기술수준을 높이는데 그 목적이 있다. 현재 종양전문과가 설치되어 있는 중의병원은 총 7개로 수도의과대학 부속 북경중의병원, 중국중의과학원 광안문병원, 상해중의약대학 부속 용화병원, 양주시중의병원, 하남성중의병원, 광주중의약대학 제일부속의원, 절강성중의병원이다.

상해중의약대학 용화병원 종양과는 정부지원기관으로, 연간 외래환자가 13만 명 이상이며 입원병실은 178개, 그리고 병실가동률은 105%이다. 전문의약품수는 4종이며, 중의이론을 기본으로 현대의학적 방법을 결합하여 중의, 중서의결합으로 원발성기관지폐암, 위암 및 대장암 등을 치료한다. 특징적 치료로는 중의약으로 악성종양을 치료하는 것과, 중서의결합을 통해 증상개선, 삶의 질 개선, 생존율 연장, 병정안정, 재발전이방지를 이끌어내는 것이 있다.

북경광안문병원 종양과 역시 정부지원기관으로, 입원병실은 120개가 있으며 병실가동률은 100%이다. 전문의약품수는 65종에 달하며 전국중의종양 의료센터, 국가고급중점실험실 및 중의종양이론 연구실을 가지고 있다. 위생부 중의종양 임상약 신약심사평가센터이며, 전국종양전문위원회의 선두기관이다.
특징적 치료로는 부정배본해독법 위주로 방사선 및 화학요법 부작용을 경감시키며 종양의 재발과 전이를 방지하는 것과, 중의종양 외치요법 등 독특한 자가조제 한약 9종이 있고, 특히, 폐암, 위장관암, 간암, 유방암 등에 장점이 있으며 12종의 종양에 대한 중서의결합 진료지침을 가지고 있다.

또 현재 10여개의 중의종양병원이 있는데, 북경중의종양병원, 보상중의종양병원, 호상중의종양병원, 함양중의종양병원, 하남종양중의병원, 석가장중의종양병원, 위달중의종양병원, 정주중의종양병원, 천진중의종양병원, 부산중의종양병원, 정문우중의종양병원 등이 있다. 종양병원으로 중의과를 두고 있는 곳으로는 천진종양병원 중의과 등이 있다.
북경중의병원 종양의료센터는 2007년 10월 24일에 설립되었다. 이곳은 종양과를 중심으로, 北京軍區悤醫院防療科와 연합하고, 수술, 방사선요법, 회복, 심리 등의 치료를 추가하여, 환자에게 종합치료를 one-stop 방식으로 제공하게 된다.

환자가 일단 외과, 또는 종양과에 입원하면 외과와 종양과의 진료를 받을 수 있음은 물론, 北京軍區悤醫院防療科의 3개 과와 협력진료, 회진, 연합회진, 난치병회의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각과별 부족한 치료수단을 임기응변식으로 보충하던 폐단을 피할 수 있게 되었다.
중국중의과학원은 국가중의약관리국 직속의 연구, 의료, 교육의 종합연구기구이다. 그 산하에 職能處室, 院直部門 科硏單位 醫療單位 敎育單位 學術, 出版單位 産業單位 掛靠單位 등이 있으며, 의료단위인 5개 병원에서 암에 관한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2007 중국위생통계연감에 의하면, 질병명칭별로 종양퇴원환자 수가 65만명이 보고되어 있고, 앞에서의 7개 중의 종양전문과 중 5개 병원에서의 퇴원환자수의 합이 5498명이므로, 중의 종양전과에서만 전체 종양퇴원환자의 약 1%를 담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타 중의종양병원 및 중의병원 종양과의 수치는 찾을 수 없지만, 이들을 고려하면 중의 부문에서의 종양 입원환자의 담당 비중은 더욱 큰 수치일 것으로 보인다.

종양병원의 숫자가 약 120개 정도이고, 중의종양병원의 숫자는 앞에서 본 것처럼 약 10여개이므로, 종양병원의 숫자를 중심으로 계산해 보면, 중의가 전체 종양환자 중에서 약 10% 정도를 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중의, 중서의, 서의의 종양치료의 비교 연구에 관한 기록은 매우 많이 있지만, 삶의 질 측면에서는 중의치료 환자군의 호전율이 64%, 중서의결합의 경우가 54%이며, 질병의 안정상태가 중의 36%, 중서결합 18%였다는 최근 보고가 있었다(張榮芹, 中華中西醫雜志 6(5), 2005).

결론적으로 중국은 중의학(TCM)을 국가의 대표브랜드로 인식하여 UNESCO 등재, 2008 북경올림픽 대표문화유산 선정 등을 통해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고 있는 입장이고 북미나 유럽 등에 있어서도 이미 중의학은 보완대체요법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매우 중요한 치료수단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 한의학이 정책적으로 소외되고 있는 것과 매우 대별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으며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한의학은 중국 중의학의 한 지류 정도로만 치부되는 상황인 것이다. 향후 한국 한의학은 종양학 분야에서도 중국 중의학에 대한 경쟁력 강화가 매우 절실한 상황이며 한국식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인 것이다. <계속>

한국한의학연구원 신현규(한약제제연구부 부장)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 유화승(동서암센터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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