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비평] 金匱要略心典譯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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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비평] 金匱要略心典譯解
  • 승인 2008.08.2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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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주석 손색 없는 금궤요략 입문서

張仲景의 『金匱要略』이 『傷寒論』과 함께 醫方의 鼻祖로서 한의학 연구의 으뜸가는 필독서임은 한의학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알 것이다.
그렇지만 실제로 『금궤요략』을 연구해 보려 마음먹었을 때 의외로 적당한 학습서를 찾기 곤란한 것도 사실이다.

현재 국내에 출판된 『금궤요략』 관련 서적은 그 종류가 몇 종 되지 않는 데다, 그나마 내용이 방대한 것들이 대부분이라서 入門書로 삼기에 적당한 것은 눈에 잘 띠지 않는다. 필자는 대학에서 『금궤요략』 강의를 담당해 오면서 초학자에게 입문서로 추천할 만한 교재가 마땅치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더욱이 학생들에게서 자습서로 삼을만한 교재가 마땅치 않다는 토로를 자주 듣곤 하면서 교재 편찬에 뜻을 두었으나 不及하여 실행에 옮기지 못하였다.

이번 학기에도 『금궤요략』 강의가 개설되어 강의 계획에 腐心하고 있었는데 신계내과학교실 안세영 교수께서 책 한권을 들고 오셨다. 반갑고 부끄러웠다.
『金匱要略心典譯解』는 경희대학교 부속한방병원 신계내과학교실에서 淸人 尤在涇의 『金匱要略心典』을 번역하고 주석을 붙인 책이다. 尤在涇의 『金匱要略心典』은 『금궤요략』을 요점 중심, 임상 활용 중심으로 간단명료하게 해설한 주석서로서 평이하고 간명한 설명에 깊이까지 갖춘 최고의 주석서로 평가되고 있다.

『금궤요략』은 東漢 이전 수천년래 의학 경험의 정수를 經方을 통해 보존하는 한편, 한의학 특유의 실증적이고 과학적인 방법론인 辨證論治를 완성함으로써 실로 임상한의학의 뿌리를 정초하였으니, 尤在涇이 말한 대로 “『금궤요략』은 漢나라 張仲景의 저작으로서 醫方의 원조이며, 雜病 치료에 으뜸이 되는 책이다.”

『金匱要略心典』의 작가 尤在涇은 고전으로의 회귀를 통해 辨證論治 의학의 틀을 완성함으로써 의학의 일대 르네상스를 가져왔던 시기로 평가되는 淸代의 실학적 학풍을 대표하는 인물로서, 그의 『金匱要略心典』은 물론이요 『상한론』 주석서인 『傷寒貫珠集』 역시 정치한 학술, 평이한 설명, 임상적 효용성으로 인해 학계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서문을 쓴 淸代의 명의 徐大椿의 비평에 의하면 『金匱要略心典』 의 특징은 “조리 정연하고 뜻이 명확하며 말이 번잡스럽지 않으면서도 의미는 충분히 갖추었고, 표현은 어렵지 않으면서도 요지는 충분히 전달되도록 한” 데에 있다.
신계내과학교실에서는 이 책의 번역에 앞서 淸代 명가의 저서들 즉, 吳鞠通의 『醫醫病書』, 徐大椿의 『醫砭』을 번역한 바 있어 쌓인 공력을 의심할 바 없으니 번역은 매끄럽고 주석은 상세하여 순탄하게 읽힌다.

『金匱要略心典譯解』는 가깝게는 『金匱要略』의 입문서로서, 멀게는 辨證論治 의학을 익히는 始端으로서 손색이 없는 명작이라 할 만하다. 尤在涇의 書題 ‘心典’은 “나의 마음으로 고인의 마음을 구하여 표준[典要]을 얻을 뿐이다”는 뜻이다. 눈앞에 놓인 『金匱要略心典譯解』라는 싱싱한 책의 의미가 오늘 더욱 새롭게 다가온다.

張祐彰
慶熙大學校 韓醫科大學 原典學敎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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