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형상의학 강좌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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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쉬운 형상의학 강좌⑥
  • 승인 2008.08.2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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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魚鳥走甲類(2) ■

지난 회에 魚鳥走甲類의 특성을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그러나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 임상에서 각각의 形象을 정확하게 구분하여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芝山 先生은 이를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첫째, 魚鳥走甲類는 몸통과 손발에서 살핀다. 즉, 魚類는 허리를, 鳥類는 가슴·어깨를, 走類는 배·발·털을, 甲類는 등을 살핀다. 그러나 임상에서는 주로 耳目口鼻의 狀態를 살피는 것이 일반적이다. 魚類는 입이 발달하여 맛을 잘 알고, 鳥類는 눈이 발달하여 잘 보고, 走類는 코가 발달하여 냄새를 잘 맡고, 甲類는 귀가 발달하여 잘 듣는다.

둘째, 外形만으로 形象을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性情을 참고한다. 魚類는 能變하며, 무정하고 두려움이 많고, 鳥類는 예절이 있고 말이 많고 기쁨이 많다. 走類는 인자하며 정이 많고 화를 잘 내며, 甲類는 의리가 있고 공정하며 슬픔이 많다.
이와 같이 ‘類’를 구별할 때는 形態·行動·機能·性情 등을 交合하여 統體的으로 파악해야 한다.

魚鳥走甲類의 생리·병리는 지난 회에 언급했던 【魚鳥走甲類의 특성】 도표를 참고하여 궁리해보면 이해하기가 보다 쉬워질 것이다. 도표에서 一段부터 十段까지 내용은 순서대로 外皮, 行動, 動部, 五臟, 七情, 聲語, 五官, 性情, 知性, 五常을 말하는데, 이를 잘 살펴보면 魚鳥走甲類의 생리·병리는 물론 치법까지 유추할 수 있다.
지난 회에 이 十段의 내용을 간략하게 살펴보았으므로 이번에는 도표 중에서 五行에 기반하여 사고의 유추가 가능한 ‘五臟’을 중심으로 각각의 생리·병리와 치법을 살펴보겠다.

생김새와 성질이 물고기와 많이 닮은 魚類는 입이 크거나 약간 앞으로 돌출된 사람이 많다. 입술은 두꺼운 편인데, 특히 아랫입술이 더 두툼한 사람들이 많다. 피부색은 대체로 검고, 엉덩이가 크다. 걸을 때 엉덩이를 약간씩 흔들면서 걷는다. 도표에서 魚類는 腎大하다고 하였는데, 이는 腎臟이 발달하였다는 것이다.
그런데 形象醫學에서는 발달하였다는 것을 많이 써먹어서 병이 오기 쉽다는 것으로 본다. 예를 들면 어깨가 발달한 사람은 야구를 잘 할 수 있지만, 지나친 훈련과 경기로 인해 어깨에 병이 오기 쉬운 것과 같은 이치이다. 그래서 魚類는 腎臟이 약해져서 뒷목·어깨가 결리고, 허리가 아픈 증상이 잘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腎臟과 연관 있는 생리·병리가 나타나기 쉽다.

즉, 『東醫寶鑑』·「腎臟·腎屬物類」에 나오는 寒·水·坎卦·骨·腎·黑·羽·呻·慄·耳·鹹·恐·足少陰·唾·髮·腐·六·豆·彘·鱗·栗·藿 등과 연관 있는 생리·병리가 나타나기 쉽다는 것이다.
『東醫寶鑑』에서 이와 관련 있는 조문으로는 「腎」·「膀胱」·「精」·「恐驚」·「津液」·「小便」·「頭項」·「耳」·「口」·「腰」·「骨」·「足」·「齒牙」·「寒」·「濕」·「消渴」 등을 들 수 있다. 이를 살펴보면 補腎·補精補陽·溫寒除濕이 기본 치법이 되고, 補腎에는 六味, 補精에는 延年益壽不老丹·固眞飮子, 補陽에는 八味丸, 溫寒除濕에는 五積散을 기본방으로 사용한다.

새와 비슷한 생김새와 성질을 지닌 鳥類는 눈이 돋보이고, 입술은 작고 얇은데 윗입술이 아랫입술보다 더 나온 편이다. 얼굴의 아랫부분이 갸름하며, 가슴은 약간 앞으로 튀어나온 것이 마치 새의 가슴과 같다.
心大하여 心臟이 약해지기 쉬워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초조한 증상이 잘 나타난다. 또한 「心臟·心屬物類」에 나오는 熱·火·离·脈·心·赤·徵·笑·憂·舌·苦·喜·汗·色·焦·七·麥·羊·羽·杏·薤·手少陰 등과 관련 있는 생리·병리가 나타나기 쉽다.

이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東醫寶鑑』의 「心」·「小腸」·「神」·「言語」·「小便」·「目」·「口舌」·「胸」·「皮」·「脈」·「手」·「暑」·「火」·「內傷」·「溫疫」·「諸瘡」 등 조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치법은 補心安神·滋陰降火을 기본으로 하고, 滋陰降火湯을 기본방으로 사용한다. 또, 火가 많을 때는 黃連解毒湯, 食傷症에는 香砂平胃散을 쓴다.

走類는 달리는 짐승과 비슷한 생김새와 성질을 가지고 있어, 얼굴은 갸름하면서 길게 생기고, 코는 길면서 크다. 또, 옆구리가 길면서 팔다리가 쭉쭉 뻗어있어 늘씬해 보인다. 몸에 털이 많이 나는 편이다.
肝大하여 肝臟이 약해지기 쉬우므로 옆구리가 결리고, 아랫배가 당기면서 아프며 다리가 저린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

또한, 「肝臟·肝屬物類」에 나오는 風·木·筋·肝·蒼·角·呼·握·目·酸·怒·淚·爪·臊·震·麻·犬·毛·八·李·韭·足厥陰과 관련 있는 생리·병리가 잘 나타난다.
『東醫寶鑑』의 「肝」·「膽」·「血」·「夢」·「眼」·「鼻」·「胸」·「脇」·「乳」·「腹」·「筋」·「毛髮」·「足」·「前陰」·「黃疸」·「痎瘧」 등에서 이와 관련 있는 생리·병리를 찾을 수 있다.
補肝·滋血養筋·淸熱瀉濕을 기본치법으로 하고, 四物湯, 雙和湯, 小柴胡湯, 淸熱瀉濕湯 등을 기본방으로 사용한다.

거북이와 비슷한 생김새와 성질을 가진 甲類는 귀가 크며, 목이 짧고 등이 넓으면서 어깨가 약간 앞으로 구부정한 편이다. 얼굴은 둥글넓적하며 살갗이 두껍고 피부색은 흰 편이다. 肺大하여 肺臟이 약해지기 쉬우므로 호흡기 계통이 약하고, 어깨가 자주 아프며 우울해지기 쉽다.
뿐만 아니라 「肺臟·肺屬物類」에 나오는 燥·金·兌·皮毛·肺·白·商·哭·咳·鼻·辛·憂·手太陰·涕·毛·腥·九·稻·鷄·介·桃·韭와 관련 있는 생리·병리가 잘 나타난다.

이러한 내용은 『東醫寶鑑』의 「肺」·「大腸」·「氣」·「頭」·「鼻」·「耳」·「咽喉」·「背」·「皮毛」·「手」·「咳嗽」·「消渴」 등에서 찾을 수 있다.
甲類는 補肺補氣ㆍ解鬱消痰하는 것이 기본 치법으로 하고, 補肺散, 瀉白散, 四君子湯, 四七湯을 기본방으로 사용한다.
위의 魚鳥走甲類의 기본 치법과 처방은 위의 <표>와 같이 정리할 수 있다. <계속>

박준규
大韓形象醫學會 學術理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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