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세계 암 보완대체의학 현황(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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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세계 암 보완대체의학 현황(3)
  • 승인 2008.08.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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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중국의 중의(中醫) 암치료 현황(上)

중국은 전형적인 “top-down”방식의 암 컨트롤 계획절차를 가지고 있는데, 모든 국가차원의 암에 대한 계획은 ‘中國癌症豫防與控制規劃綱要(2004-2010)’로 귀결된다.
이 요강은 2002년에 계획이 수립되기 시작하여 2003년에 완성됐다.
중국은 중저소득 수준이면서 중앙집중적인 국가로, 현재 모든 사망원인 중 악성종양이 약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도시지역에서는 악성종양이 사망원인 비중 면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과거의 암에 대한 접근이 지나치게 치료 지향적인 측면에 치우쳤고, 예방 전략이 소홀히 다루어졌다는 반성의 토대위에 ‘中國癌症豫防與控制規劃綱要”의 수립이 추진된 것으로 보인다.

■ 농촌지역의 암 사망률 도시 추월

중국에서의 암 발병, 사망의 통계를 살펴보면, 중국의 암 발병과 사망률은 줄곧 상승해 왔는데, 90년대에 이르는 20년간 암 사망률은 29.42% 상승하였으며, 2000년의 암발병인수는 180만 내지 200만명에 이르고, 사망인수도 140만 내지 150만 명에 이른다.
그 중 간암, 위암, 식도암 등의 사망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면서, 폐암, 결장암, 직장암, 유방암 등의 사망 비중 상승이 뚜렷하다. 또한 농촌지역의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도시지역보다 뚜렷하게 높은 상승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암의 증가추세에 대해 中國人民衛生部 소속의 疾病控制局의 주관 하에 여러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을 절충하여 계획의 목표와 우선순위를 정하였는데, 예방, 조기 발견과 치료, 재활 및 암 등록의 확대와 관련된 주요 사항들이 포함됐다.
조기 발견 및 공공교육 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실행하기 위한 펀드의 확충에 다소간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현재도 지속적으로 펀드 확충을 하고 있는 중이다.
이 요강에서 서의와 중의를 별도로 구별하지 않고 두 분야에 모두 적용하고 있는 것은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두 의학의 동시 발전 전략이 여기에도 해당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요강에 의하여 ‘21世紀傳統醫學防治腫瘤戰略論壇’ 등이 개최되기도 했다.

■ 암에도 중·서의 동시 발전전략 적용

한편 중국의 국가 5개년 계획에도 별도의 중의종양에 대한 계획이 있다. ‘中醫藥事業十五計劃’과 ‘中醫藥事業十一五計劃’에서는 중점전과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종양과가 전문과로 지정된 병원은 7개가 있다. 중의의 암에 대한 접근은 중점전과 제도가 주축인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임상과 연구가 이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 외 중의종양병원과 종양병원 내 중의과 설치 등은 임상의 대표적인 경우라 할 수 있다. 2006년에는 중국중의약연구촉진회와 중국민간중의약연구개발협회가 각각 종양전업위원회, 종양예방치료위원회의 설치에 관하여 중국국가중의약관리국의 동의를 받았다.

中國癌症豫防與控制規劃綱要의 배경은 다음과 같다. 중국에서는 사망 5인당 1명이 암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특히 64세 이하의 인구에서는 사망 4인당 1명이 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러한 현실이 노동인구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의료비의 높은 상승도 일으킨다고 보고 있다. 유관기관의 보고에 따르면, 암으로 인한 의료비가 연간 수백억위안에 이른다고 한다. 이전에도 중국정부는 ‘七五’ 기간 중에 ‘中國癌症防治規劃綱要(1986-2000)’를 제정한 바 있다.

이러한 계획 하에 암 질환의 역학, 위험인자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었고, 각 급의 종양예방사무소, 각 성 및 시의 종양전문병원 및 종양예방치료연구소 위주의 전문체계 및 현, 향, 촌의 암 예방 및 치료 시스템을 구성하였다. 그러나 정국정부는 이러한 예방치료가 사회발전과 인민의 요구에 미치지 못하고, 제한된 자원이 중·말기 암의 치료에 집중되어 자원 활용이 효율적이지 않음을 인식하고, 지역 간의 공평성 등에도 문제가 있음을 인지했다.

따라서 중국정부는 80%이상의 암이 환경인소 및 생활방식과 유관하며, 조기치료의 효과가 비교적 좋다는 인식하에 ‘中國癌症豫防與控制規劃綱要’를 제정하게 됐다. 中國癌症豫防與控制規劃綱要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보건정책에 있어 예방위주, 농촌 중심의 입장을 견지함을 지도원칙 중 하나로 삼고 있다.

특히, 농촌지역에서의 암 조기발견, 조기 진단, 조기치료를 통하여 암 예방, 치료에 있어서의 자원이용효율을 높임은 물론 기타의 중대한 질병의 예방, 치료와 암 예방, 치료를 서로 결합하여, 질병예방, 치료의 효용성을 높이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또한 정부의 관련부서가 주관이 되어 적극적으로 사회자원 및 공동작업을 조정하여 암 예방과 통제의 새로운 국면을 연다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 조기 발견·진단·치료에 집중

中國癌症豫防與控制規劃綱要의 최종목표는 정부 지도자 및 여러 부서와 사회단체가 공동 참여하여 암증 예방과 치료체계 및 협조시스템을 만들어 암증 예방과 치료조직의 전체 수준을 높이는 것이다. 또한 국민홍보와 교육을 통하여 전 국민의 암 예방 및 치료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암증 예방, 치료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며, 위험인자에 대한 감독과 통제를 중시하고, 농촌과 고산지대의 암증 예방과 치료에 더욱 노력하여 최종적으로 암증의 발병율과 사망률을 낮추는 조건을 만드는 것이다.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통일된 암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암증의 주요 위험인소에 관한 대중의 이해도를 50%까지 높이며 유효한 예방조치를 적극적으로 시행한다는 것이며, 또한 주요한 암증의 조기발견, 조기진단, 조기치료 계획을 제정하고, 조직적으로 실시하는 것이다. 농촌, 고산지대의 조기진단율을 현재 대비 50%까지 높이고 주요 암증에 대한 임상진료지침서를 수정하고 추진하는 것도 포함된다. 중점으로 다루는 암증은 폐암(폐암은 중국발병 1위임), 간암, 위암, 식도암, 직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비인강암이다.

중국의 종양에 관한 정부 조직은 두 조직이 존재하는데, 하나는 위생부이고, 다른 하나는 국가중의약관리국이다. 둘은 별도의 기구로서 서로 협조하는 관계에 있다. 위생부는 중의와 서의를 구분하지 않고 총괄적으로 보건의료 정책 및 행정을 담당하고 있다. 위생부 산하에는 疾病控制司라는 조직이 있어서 암에 관한 제반 사항을 총괄하고 있는데 여기서는 중서의를 구분하지 않고 국가 전체로서의 암종 정책을 수행한다.

中國癌症豫防與控制規劃綱要에 관련된 제반 사항도 疾病控制司에서 수행되며 종양병원에 관한 사항도 이곳에서 담당하고 중의종양병원도 이곳의 관할이 된다. 국가중의약관리국은 중의학과 연관된 제반 정책을 수립, 집행한다. 중점전문과로서 종양과를 건립하는 것도 국가중의약관리국의 권한사항이다. <계속>

한국한의학연구원 신현규(한약제제연구부 부장)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 유화승(동서암센터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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