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석이 필요한 환자 ‘관계’로 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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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이 필요한 환자 ‘관계’로 풀어라”
  • 승인 2008.08.0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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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드 넘어선 적적한 개입과 통찰력 요구돼

■ 제1회 PIP 정기 학술대회

서구적인 동시에 한국적인 정신분석 훈련이 가능할까?
7월 26일부터 양일간 서울 동국대 덕암세미나실에서 열린 제1회 PIP(Postgraduate Institute for Psychoanalysis) 정기 학술대회〈사진〉는 현대정신분석과 동양사상을 조화시킬 수 있는 이론과 실제 상담·치료된 사례들이 제시돼 한방의료기관의 임상현장에서도 응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정신분석의 동향과 임상적 접근’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학술대회는 기본적으로 서양의 프로이드를 계승하면서도 프로이드의 분석방법이 더 적절하기 위해서는 프로이드를 넘어선 새로운 통찰이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접근했다. 현대인들은 프로이드 시대에 비해 평등주의에 익숙하고 개개인의 능력이 개발돼 프로이드의 통찰은 부적절하기 때문이라는 게 발표자들의 공통된 주장이었다. 〈672호 칼럼해설란 리포트 참조〉

서상봉 연구원(미국 뉴욕 인간개발센터)은 프로이드의 연장선에서 나르시시즘이 가지는 죽음지향에 대한 분석을 통해 그 원인과 정신분석가의 다양한 개입방법을 제시했다.
김해암 교수(미국 코넬대학 의대 정신과)는 본격적으로 현대의 서양 정신분석방법과 동양 유교문화의 형태인 ‘관계’를 결합시켜 실제 환자를 치료하는 사례를 소개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김 교수는 미국 현대 정신분석을 관계의 측면에서 정립한 Mitchell의 이론을 바탕으로 실제 환자의 상담사례를 결합해 해결방법을 도출했다.

그는 특히 환자를 치료할 때 리서치 방식보다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견지에서 “최소한의 비용으로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것이 치료”라면서 “환자 상황을 적절히 판단하여 개입하고 정신분석가가 가진 지식과 통찰력을 최대한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학술대회에 참가한 한 한의사는 “한의학은 환자의 마음을 치료하는 의학이라 하면서도 객관적이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던 차에 동서양을 조화시키는 정신분석 방법을 배워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PIP 교수단의 일원인 한의사 이수진(경기 일산 8+1한의원) 씨는 “한의사의 입장에서 서구정신분석의 이론을 보완·흡수하는 데 관심이 많아 개인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면서 “다만 이번 행사는 한의계에 대한 홍보가 미흡해 추후 학술대회에는 한방 관련 학회의 참가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족의학신문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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