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형상의학 강좌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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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쉬운 형상의학 강좌⑤
  • 승인 2008.07.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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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魚鳥走甲類(1) □

形象醫學에서는 동물의 특성에 비유하여 魚類·鳥類·走類·甲類라는 形象으로 사람을 나누어보는 방법이 있다.
그런데 지난 회에 소개했던 精氣神血科와 어떻게 다른 지 궁금증이 생길 것이다.
이에 대해 芝山 先生은 “類”는 抽象的 槪念(개개의 사물에서 공통된 속성을 뽑아 일반화한 개념)이고, “科”는 具體的 槪念(개개의 특수한 사물에 대한 단독 개념)이라고 하였다.

다시 말하면 精氣神血科는 인체를 구성하는 기본요소인 精氣神血의 편차에 따라 나타나는 形象을 분류한 것이고, 魚鳥走甲類는 여러 동물들의 공통된 특성을 4가지 群別로 분류하여 形象化한 것이다.
이를 “類”에는 物의 成形原理가 들어 있고, “科”에는 物의 組織原理가 들어 있다는 말로 표현하기도 하였다.

魚鳥走甲類의 문헌적 근원은 『內經』과 『易學原理講話』에서 찾을 수 있다.
『素問·五常政大論』에서는 運氣의 太過不及에 따라 五行의 특성을 띤 鱗·毛·羽·裸·介甲類가 번성하고 쇠퇴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여기에서 鱗·毛·羽·裸·介甲類는 走鳥魚甲類의 外皮 즉 毛羽甲鱗과 상응한다. 따라서 毛蟲을 走類, 羽蟲을 鳥類, 介甲蟲을 甲類, 鱗蟲을 魚類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분류 방법은 『易學原理講話』에 계승되었는데, 특히 芝山 先生이 이 책에 나오는 위의 〈표〉를 활용하여 魚鳥走甲類의 특성을 설명한 것으로 볼 때 『易學原理講話』에서 결정적인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를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治法과 處方은 물론 攝生法까지 제시하여 임상에 활용한 것은 요즘처럼 사고의 전환을 요하는 시대에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이제 위의 〈표〉를 참조하여 魚鳥走甲類의 특성을 알아보자.

■ 魚類 - 입 발달, 미각 발달, 腎大

魚類는 입이 발달하고 맛을 잘 안다. 그래서 잘 먹기 때문에 살이 찌기 쉽다. 또, 엉덩이가 발달하여 걸음을 걸을 때 엉덩이를 약간씩 흔들면서 걷는 특징이 있다. 五臟 중 腎臟의 기능이 발달하였다.
말수가 적고 겁이 많아 잘 놀라기도 하며 直覺과 能變이 발달하여 순간적인 판단과 두뇌회전이 빠르다.
無情하여 자신과 관계없는 일에는 냉정하다. 이것이 부정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일의 맺고 끊음이 분명하여 일 처리에 있어서는 인정을 받는다.

■ 鳥類 - 눈 발달, 시각 발달, 心大

鳥類는 눈이 동그랗고, 시각이 발달하여 사물을 잘 보고, 시야가 넓다. 또, 잘 웃고, 눈가에 주름이 잘 생긴다. 五臟 중 心臟의 기능이 발달하였다.
입술이 얇고 입이 약간 나오고, 가슴은 마치 새의 가슴처럼 胸骨이 약간 앞쪽으로 나와 있고, 하체가 약하다.
그리고 무슨 일이든 신속, 정확하게 잘 처리한다. 식욕이 없는 편이라 먹는 것에는 관심이 별로 없다. 말하기를 좋아하여 말이 많고, 말에 조리가 있으며 노래를 좋아한다.
예의가 아주 바르고 경우가 밝다. 다정다감하고 상냥하여 붙임성이 있으나 한편으로 경솔하고 성깔이 있다. 성질이 조급해서 항상 가만히 있지 못하고 뭔가를 해야 직성이 풀린다.
성격이 급하면서도 일을 정확히 처리하려고 하므로 마음이 편치 못할 때가 많아 가슴이 잘 두근거린다.
鳥類는 이상이 높고, 높은 자리를 좋아하며, 자기가 제일이라고 생각하여 남의 밑에서 일하는 것을 싫어한다.

■ 走類 - 코 발달, 후각 발달, 肝大

走類는 코가 발달하여 냄새를 잘 맡고, 五臟 중 肝臟의 기능이 발달하였다. 몸체에 비해 팔다리가 길고, 옆구리가 길어서 늘씬한 체형으로 보인다.
얼굴은 갸름한 편이고, 눈꼬리가 위로 들려 있고, 코가 길쭉하고 크다. 血氣가 성하고 濕熱이 많아 털이 많은 편이다. 달리기를 잘 하여 축구 같은 운동을 잘하고, 목소리가 크고 우렁차다.
인정이 많고, 아이들을 무척 좋아하며 자식을 끔찍하게 아낀다. 성격은 다정하고 온화하며 매사에 정직하고 곧아서 염치없는 짓은 못한다. 한편으로 성질이 급하고 뻣뻣하며 화를 잘 내는 편이다.

■ 甲類 - 귀 발달, 청각 발달, 肺大

甲類는 귀가 발달하고 거북이처럼 목이 짧고, 어깨와 등이 넓으며, 몸통에 비해 사지가 짧은 편이다. 五臟 중 肺臟의 기능이 발달하였다.
또, 영감과 예감이 뛰어나 예측력이 탁월하여 새로운 일을 기획하는 데 있어 남다른 능력을 지니고 있다.
물이나 술을 잘 마신다. 의로움을 중시하여 거짓말을 못하며 의심이 많다. 그래서 조금만 경우에 틀려도 잘 따진다.
有性하여 공적인 일에는 강하지만 사적일 때는 부드럽다. 즉 집에서는 부드럽지만 사회에서는 강하다고 한다. 그러나 쉽게 우울해지는 성격이어서 가끔 혼자 있기를 원하고, 울기도 잘 한다.

이상 魚鳥走甲類의 특징을 간단하게 살펴보았다. 다음에는 魚鳥走甲類의 生理病理와 治法 등 임상적인 내용을 살펴보겠다. 〈격주연재〉

朴駿奎
대한형상의학회 학술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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