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물 일반인과 ‘함께’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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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물 일반인과 ‘함께’ 만들어요”
  • 승인 2008.07.2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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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자체가 홍보 … “한의학 전도사 될 것”

■ 부산시한의사회, ‘한의학 홍보 공모전’ ■

한의사와 비한의계 대학생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하며 한의학 홍보물을 만들었다.
부산시한의사회가 처음으로 시도한 ‘한의학 홍보 공모전’으로, 한의학 홍보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08년 한의학 홍보 공모전에는 6개 팀이 참가해 동아대 ‘So Hot’(대표 양승은)이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이번 공모전은 어느 팀이 우승했는가보다 어떠한 방식으로 이루어졌는가에 더 큰 관심이 모아진다. 공모전 결과물보다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 자체가 일반인에게 한의학을 알리고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그리고 파급효과도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한의사회 김영호 정보통신이사의 제안과 주도로 이어진 홍보전은 형식부터 이채롭다.
한의학에 대해 누구보다 많이 알고 있지만, 한의사 스스로 홍보물을 만드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보니 전문 업체에 외주를 맡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 업체가 한의학에 대해 전문성이 있는 것이 아니다보니 비용은 많이 드는 반면 질은 떨어지고, 특히 참신성이 부족해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김영호 이사는 6월초 부산지역 대학생 광고·홍보 연합동아리인 PAM을 찾아 홍보 공모전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PAM은 6개 팀으로 나눠 공모전에 참가하기로 했고, 6월 28일 3시간에 걸쳐 홍보방안에 대한 특강이 마련됐다.
특강에서는 “한의학의 장점을 홍보해 1차 진료를 담당하는 의료기관인 한의원의 강점을 알리는 것”이 공모전의 목표로 제시됐다.

드디어 4주간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소재인 ‘동영상’과 ‘만화’ 제작에 들어갔다.
이들 학생들은 한의학에 대해 아는 것이 전무했다. 작품을 만들기 위해 한의학 공부가 시작됐다. 한의학의 특징, 장점 그리고 현 제도상의 문제점 등을 학생들과 접촉하며 설명했다. 학생들이 내놓은 아이템에 대해 한의학적 혹은 법률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을 함께 검토하고, 수 차례의 수정을 거쳐 작품을 완성했다.

마지막 주에는 며칠간 밤을 새워가며 작품제작에 혼신을 기울였다. 수주한 물품을 만드는 기획·홍보사와는 의미가 전혀 달랐다. 이 과정 속에서 학생들은 한의학이 무엇인지 알게 됐고, 한의학에 대해 우호적인 고객으로 만들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된 것이다. 단순히 학생 개인에게 뿐만이 아니라 가족과 친지 등 주변 사람들에게 잘못 알고 있는 인식을 바로 잡아주고, 한의학을 알릴 전도사 역할을 할 것을 생각하면 파급효과는 엄청나다는 지적이다.

김영호 이사는 “가장 소중한 것은 한의학에 대해 4주간 연구하고 알아가면서 학생들의 가슴 속에는 ‘우리 한의학’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가 됐다는 게 가장 값진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부산시한의사회는 20일 최우수상 1팀, 우수상 3팀, 장려상 2팀을 선정해 수상했다. 그리고 비용을 추가로 지원해 학생들로 하여금 원내·외 홍보물용으로 수정해 제작하도록 할 방침이다.
김 이사는 “전국적인 규모로 이와 같은 행사가 이루어진다면 커다란 축제의 장이 될 수 있고, 파급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의원 이용률 저조에 대한 원인 분석’에서 한의학에 대해 부정적으로 응답한 사람의 대다수는 한의원을 이용한 경험이 없었던 반면 한의원을 이용했던 경험이 있는 응답자가 긍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정적인 뉴스와 입소문 등 근거가 부족한 유언비어가 얼마나 한의원 내원에 큰 장애가 되고 있는지를 잘 나타내는 것이다. 따라서 한방의료에 대한 긍정적인 홍보를 강화해 한의원 이용률을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는 중론이다.

민족의학신문 이제민 기자 jemin@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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