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비평] 젊음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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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비평] 젊음의 탄생
  • 승인 2008.07.1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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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 매직카드로 푸는 창조적 사고 진화 프로젝트 제시

현대는 방황속에서 길을 찾는 김삿갓이 각광받는 시대다. 하지만 방황속에서도 도전하면 위대한 창조를 해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저자가 지난 50년간 한국문학과 문화의 최전선에서 예리한 시선과 필봉으로 제시한 창조적 사고 진화 프로젝트다.

저자는 하나의 특별한 도형 속에서 이른바 창조지성의 9가지 키워드를 차례차례로 다음 도형이 갖는 의미의 컨텍스트와 연계시키고 있다. 9개의 도형과 키워드에 대한 생성과 해체를 변증법적으로 반복하면서 가장 설득력 있는 배열을 통해 하나의 구조체계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창조지성을 키워주는 아홉가지 업 매직카드 중에서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1) 카니지 삼각형을 통해 우리 마음 속에 존재하는 가상공간이야말로 지적 호기심과 거침없는 상상력이 뜨고 날고 춤출 수 있는 창조적 지성의 인큐베이터다.

2) 물음느낌표를 통해서는 젊음은 물음표와 느낌표 사이에서 매일 죽고 매일 태어난다. 의문과 감탄을 한몸에 품고 물으면서 동시에 행동하는 지성이 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추사는 유생 공부방인 동재에 의문당(疑問堂)이라는 현판을 써주었는데 항상 마음속에 의문을 품으며 학문에 정진하라는 가르침으로 판단된다.

3) 개미의 동선에서 먹이를 찾아 헤매는 어지러운 곡선과 먹이를 찾은 뒤 곧장 집으로 향하는 직선은 젊음의 방황 속에 넘어지고 쓰러지더라도 목표를 향한 끝없는 도전과 흔들리지 않는 믿음 그리고 지치지 않는 탐색의 열정을 가질 것을 제시한다. 저자는 방황은 세렌디피티(실수나 우연을 통한 창조)로 끝을 맺는다.

4) 오리-토끼에서는 진정한 지식과 진리는 양면성을 띠고 있다. 이것이냐 저것이냐의 택일 패러다임에서 탈출해 이것이기도 하고 저것이기도 한 겹눈의 시각으로 볼 줄 알아야 한다. 대칭적 균형이 아니라 비대칭적이고 다이나믹한 생동적 균형의 세계를 창조하라.

5) 매시 업에서는 다른 것을 섞고 버무린다. 퓨전 보쌈문화, 비빔밥 문화, 에듀테인먼트 팝페라가 되는 크로스오버의 전위 예술에 이르기까지 많은 매시 업이 존재한다. 만나고 섞이고 통하여 다른 하나가 되는 것은 또 다른 세계로의 창조요 진화다. 매시업의 전략의 요건은 원융회통(圓融會通)의 정신을 이해하라. 서로다른 이론을 조화롭게 통합하는 것이다. 현대인을 업그레이드하는 비밀병기다.

6) 빈칸 메우기에서 무슨 글자가 빠졌을까? 결핍은 필요를 낳고 필요는 목표를 낳고 목표는 창조를 낳는다. 창조는 당신의 젊음을 더욱 새롭고 찬란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저자는 삶을 빈칸 메우기로 보았다. 삶에 다양한 변화를 주는 빈칸이 있기에 상상력과 창조력 여하로 일생이 다채로워질 수 있다. 또한 온리 원이 될 수 있는 독창성을 키우라고 한다. 독창성은 나와 다른 엉뚱한 사람들을 포용한데서 나온다. 앞으로 병원이 살아가야 하는 해답도 여기에 있는 것 같다.

광범위한 인문학적인 지식을 동원한 사례로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작가는 젊음이란 나이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하늘도 올려보고 땅도 내려보라. 주위도 둘러보면 세상이 달라보인다. 통념을 버리고 새로운 물결이 될 때 젊음은 탄생한다고 보았다. 무더운 여름을 잊을 수 있는 책이다. 〈값 11,300원〉

김진돈(서울시 송파구 운제당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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