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세계 암 보완대체의학 현황(1)
상태바
[학술] 세계 암 보완대체의학 현황(1)
  • 승인 2008.07.18 14: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bmaster@http://


■ 싣는 순서 ■
1. 북미의 CAM 암치료 현황
2. 중국의 중의 암치료 현황
3. 유럽의 CAM 암치료 현황
4. 인도의 전통의학 암치료 현황
5. 일본과 북한의 CAM 및 한방 암치료 현황
6. 한국 한방 암치료 현황

최근 한국한의학연구원과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은 정부 교육과학기술부 기초과학기술연구회에서 수주 받은 정책연구과제인 “한의약을 통한 암 치료기술 연구개발 활성화 및 인프라 구축” 연구를 완료했다. 이를 통해 세계 각국의 암 보완대체의학 현황을 연구하고 한국의 실정에서 무엇에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이 국가 경쟁력을 갖춘 성과를 낼 수 있는지에 대해 국립한방암센터 건립을 제시하고 있다. 본지에서는 연구 내용을 요약해 수회에 걸쳐 연재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1. 북미의 보완대체의학(CAM) 암치료 현황(상)

1990년 통계를 보면 미국에서는 같은 기간 동안 1차 진료기간을 방문한 환자의 수보다도 더 많은 4억 2500만 명의 환자가 보완대체의학 의료기관을 방문하였다. 대규모의 추적연구에서도 미국 대중들의 보완대체의학 사용이 1990년의 34%에서 1997년의 42%로 상승하였음을 밝혔으며, 다수의 조사에서 보완대체의학이 특히 암환자 사이에서 인기인 것으로 밝혀졌다.

보완대체의학의 정부조직 진입상황을 살펴보면 정치적으로 논란이 된 1990년 OTA (기술평가 사무국) 보고서 이후 1992년에 OAM(대체의학 사무국)이 설립되고 1995년에는 진료소에서의 대체의학 시스템(생명 전자기응용, 식이요법, 영양공급, 생활양식 변화, 중의학, 수기치료, 정신-육체 치료법, 약리학과 생물학적 치료)을 포함하여 보완대체의학을 7개의 대범주로 분류하게 되었다.

1999년에는 NCCAM(국립보완대체의학센터)가 설립되어 보완대체의학의 임상연구를 설계, 수행하고 치료방법을 엄격하게 과학적으로 탐구하였는데, NCCAM에 의해 규정된 보완대체의학은 아직 현재로서는 기존 의학의 부분으로 간주되지 않는 다양한 그룹의 의학적, 건강관리 시스템, 진료, 생산품을 말한다. 보완대체의학으로 간주되는 것들의 항목들은 그러한 치료법들이 안전하다고 밝혀져 통상의학으로 채택됨에 따라 끊임없이 변하고 있는 실정이다.

2002년 백악관 위원회가 보완대체의학 정책에 대해 제출한 최종보고서에서는 100개 이상의 권고사항과 보완대체의학을 보건의료 시스템 안으로 흡수하도록 하는 행동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정보와 교육이 보완대체의학의 사용을 결정하는데 있어 중추적 역할임을 강조하고, 연방 정부가 보완대체의학의 틀을 짜고 평가하는데 그 역할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미국은 암분야만을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조직으로 NIH(미국국립보건원) 산하에 NCI(국립암연구소)를 두고 있으며, NCI 조직 내에 보완대체의학의 영역을 조정하고 촉진하기 위해 1998년에 OCCAM(암보완대체의학사무국)을 설립하여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암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NCI에서는 보완대체의학에 대해 2003년 1억 1990만 달러, 2004년 1억 2867만 달러, 2005년 1억 2108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그 중 예방적 보완대체의학(67%)에 가장 많은 연구비를 투자하고 있고, 또한 치료법 중 자연치료요법(69%)에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들 조직은 대체보완의학의 사용형식에 대한 질 높은 연구와 정보량을 증가시키는 것을 목표로 다음과 같은 4가지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1) 암의 예방 진단 치료, 주류의학의 암관련 증상 및 부작용과 관련해서 이러한 의학의 연구와 형식 내에서 연구를 증진하고 지원한다.
2) 대체보완의학의 연구와 정보활동을 조정한다.
3) 대체보완의학의 쟁점에 대해 다른 정부기관과 협력한다.
4)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건강종사자와 연구자들 사이에 연결고리를 만든다.

다양한 암 환자에게서의 보완대체의학 사용에 대한 대규모 연구가 2000년 7월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발표되었는데, 이 연구에서 453명의 암환자 중 83%가 최소한 한 번씩은 보완대체의학요법을 사용했고, 이 요법은 특별한 식이, 정신요법, 영적 치료 및 비타민 보조제가 포함된 것이다. 정신요법과 영적 치료를 배제했을 때에도 환자 중 69%가 암 치료 중 최소한 한번은 보완대체의학 치료를 사용했다고 나타났다.

2002년 5월 ASCO회의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조사된 암환자의 80% 이상이 현대 통상요법과 병행하여 최소한 1회는 대체 요법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820명의 암환자 대상 조사에서 29%는 의사로부터 처방되지 않은 보완대체의학을 사용했다고 보고했는데 백인과 60세 이상 환자가 치료기간 동안 보완대체의학을 이용하는 주요 사용자층이었다. 비타민은 가장 빈번하게 보고되는 보조제였고, 식물제제/생물제제(43.8%)와 미네랄 보조제(28.6%)가 뒤를 이었다(Kumar NB et al. 2002).

또한 샌프란시스코 주요 대학병원 부인과에서, 난소암으로 확진된 환자 113명 중 41명은 보완대체의학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Powell CB et al. 2002).
이 여성들 중 51%는 난소암진단을 받은 이후 약초를 복용하였는데 대부분은 약초를 화학요법과 겸하여 사용하였고, 15%만이 약초를 사용할 때 약초요법사나 다른 보건의료인의 지도를 받았으며, 단 한 여성만이 화학요법을 완전히 대신하여 약초를 복용하였다. 임상시험에 지원한 암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63%는 적어도 하나 이상의 보완대체요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고, 평균 환자 1명당 2개의 요법을 사용하고 있었다. 남자들은 여성들보다 요법을 사용하는 정도가 유의적으로 적었고, 여성들이 다수의 요법을 사용하는 경향이 더 많았다.

암진단 형태는 보완대체의학 요법 사용빈도에 전반적으로 영향이 없었다. 보완대체의학을 사용하는 주요 이유로는 우울, 불안 및 불면 뿐 아니라 치료와 관련된 의학적 상태도 있었다. 가장 빈번하게 보고된 요법으로는 영적 치료, 이완, 심상요법, 운동, 생활습관 식이요법(예를 들어 자연식, 채식 등) 및 영양 보충 등이었다.
환자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보완요법이 스트레스에 효과적으로 대항할 수 있게 하고 치료나 아픔의 불편함을 감소시키며 자제력을 줌으로써 삶의 질 향상을 돕는다고 믿고 있었다(Sparber A et al., 2002).

미국 의사들은 마사지와 기타 이완요법 같은 비섭취 대체 요법을 비타민이나 약초 같은 내복용 제품보다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NCI의 보완대체의학임상시험 지원을 통해 높은 수준의 peer-review저널을 포함한 전문 저널에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잘 디자인된 임상시험과 메타분석이 게재되고 미국 대중들의 호기심어린 관심 속에 보완대체의학은 신뢰성을 얻어가는 중이다. 〈계속〉

한국한의학연구원 신현규(한약제제연구부 부장)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 유화승(동서암센터 조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