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사상의학으로 치료하는 히로타 아키코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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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상의학으로 치료하는 히로타 아키코 씨
  • 승인 2008.07.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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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음인 많은 일본, 사상의학 전망 밝아”

일본에서 사상의학을 하는 한의사가 국내 학술대회에 참가해 관심을 모았다. 소아과의사인 히로타 아키코(62·廣田曄子) 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 6일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열린 제7회 사상체질의학회 하계학술대회에서 히로타 씨는 주제발표를 통해 “사상의학은 치료효과가 상당히 빨라 다른 의학과 차이가 있었으며, 태음인에게서 극적인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그가 사상처방을 사용해 치료한 질환은 천식, 알레르기성비염, 만성C형간염, 혈우병, 뇌경색, AIDS, 울병 등이며 이중 천식, 알레르기비염, AIDS, 울병은 太陰調胃湯을 사용하거나 녹용을 가미해 치료했다고 소개했다.
그의 처방 중에 태음처방이 많은 것은 양약치료로 낫지 않은 난치병 환자를 태음처방으로 치료하는 일본한방의 상황이 깔려 있다. 이 문제는 일본한방이 발전함에 따라 각 체질별 치료가 자리잡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에서 유일하게 사상의학을 한다는 히로타 씨는 일본에서 사상의학이 발전되지 않은 원인으로 일본에서는 한방을 공부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나머지 사상의학을 받아들일 기력이 없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Ex제 중 사상처방이 개발되면 일본 사상의학의 발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일본은 습기가 아주 많은 나라여서 만성관절류마티스 환자가 많아요. 여기에 태음조위탕이 아주 유효한데도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정말 아쉽습니다.”

그가 사상의학을 배우게 된 것은 고 노정우 선생과의 인연 때문이었다. 본래 그는 30년 전부터 한방처방을 사용했으나 그의 환자가 노정우 선생을 소개해 사상의학을 공부하게 됐다. 해방 전 일본 체류 중 영양결핍으로 폐가 좋지 않았던 노정우 선생은 일본인의 도움으로 건강을 회복한 뒤 일본에 사상의학을 전파하는 것이 은혜를 갚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강연활동을 열심히 했다고 한다. 히로타 씨가 태음인처방과 녹용처방을 많이 쓰는 것도 노정우 선생의 영향이 컸다.

노정우 선생의 열정에도 불구하고 생각만큼 사상의학이 전파되지 않았다는 히로타 씨는 자신이 사상의학의 일본 전파에 사명감과 의무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연유로 내년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는 사상의학 국제학술대회가 노정우 선생에게서 입은 은혜를 갚을 수 있는 기회가 돼 기쁘다고.
히로타 씨는 의학박사로 도쿄 스기나미구에서 아끼소아과내과의원을 개원하고 있다.

대전 = 민족의학신문 김승진 기자 sjkim@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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