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래포럼, 한의약 홍보 토론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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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래포럼, 한의약 홍보 토론회 개최
  • 승인 2008.07.0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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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맵 수립해 한의학 장점 홍보하라”
갈등 부추기는 언론과 소통하려는 노력 중요

신문·방송 등 언론에 보도된 한의학 관련 뉴스 중 부정적 보도의 이면에는 언론의 무지·편견과 함께 한의계의 미숙했던 대처가 자리잡고 있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6월 28일 서울 용산KTX 별실에서 한의학미래포럼(대표 박왕용) 주최로 열린 ‘한의약 홍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제14차 토론회〈사진〉에서 제기됐다. 〈발표요약 668호 기획란 집중토론 참조〉

백은경 한미래포럼 부대표는 ‘한의사가 본 한의관련 뉴스의 문제점’이란 발표를 통해 2006년 1월부터 2008년 1월까지 약 25개월간 TV방송과 중앙일간지의 뉴스를 분석한 결과 신문사의 경우 긍정적인 보도가 부정적인 보도보다 많았던 데 비해 KBS, MBC, SBS 등 방송은 긍정적인 뉴스와 부정적인 뉴스가 엇비슷했다고 밝혔다.
백 부대표에 따르면, 방송의 부정적인 뉴스는 2006년 4분기부터 2008년 1분기 사이에 집중됐다. 이중 KBS는 2007년 2분기까지 부정적인 뉴스에서 수위를 차지했으나 2007년 3분기 이후로는 MBC가 단연 앞섰다.

반면 조선, 중앙, 동아, 한겨례 등 4대 신문사는 긍정적 뉴스가 부정적 뉴스를 압도했으나 부정적 뉴스만으로 봤을 때 중앙일보가 제일 많았다.
매스 미디어 전체의 긍정적인 뉴스는 3천194건, 부정적인 뉴스가 1천974건이었다고 백 부대표는 밝혔다. 이중 부정적인 뉴스의 컨텐츠는 △한약재의 품질관리문제 △한약재의 부정유통문제 △한양방 갈등 문제 △불법 및 부당청구 문제 △돌팔이 문제 등이었다.
이런 결과가 초래된 데 대해 백 부대표는 “주목할 만한 뉴스가 없고, 재탕, 삼탕되는 부정적 뉴스의 방기, 갈등을 부추기는 언론사의 행태 등에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다양한 사례를 들어 한의협의 대처가 미숙했다고 꼬집었다. 가령 MBC의 마황이 간독성을 일으킨다는 보도는 잘못된 보도라는 사실이 밝혀졌는데도 끝까지 책임을 추궁한 한의계 인사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백 부대표는 결론적으로 긍정적 컨텐츠 개발, 홍보의 로드맵 제시와 실행단계에 대한 설명자료 제공, 신속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과정, 설득력을 갖춘 중립적 전문가의 양성 등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의학전문기자의 눈으로 본 한의약 홍보’를 발표한 김양중 한겨레신문 기자는 서양의학을 전공한 의학도로서 기사를 쓰며 고민한 내용을 진솔하게 토로했다. 의료기관을 전전해야 했던 자신의 경험, 가치가 대립되는 기사, 치료확률이 가지는 문제점 등을 들어 서양의학의 한계를 언급하면서도 같은 원칙이 한의학에도 적용된다고 일침을 놓았다. 그는 옻나무 추출물, 녹용과 비만, 무면허 명의 등 자신이 쓴 기사를 예로 들어 한의학 관련 기사를 쓸 때에도 서양의학을 비판하는 잣대, 즉 인과관계로 한의학의 치료효과를 얼마든지 비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기자는 “서양의학은 자본화, 대형화로 흘러가는 데 비해 한의사는 공간이 넓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장점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한의사가 환자를 어떻게 만날 것인가가 홍보에 중요하다면서 “외국에서도 인정하는 보완대체의학과 통합의학의 장점을 살려 스스로 의학의 패턴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한 한의사는 “한의계 스스로 기자와 소통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알게 됐다”면서 “언론의 한의학 폄훼에 막연한 피해의식만 갖고 있을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박왕용 대표는 “이번 토론회는 기자와 한의사 사이를 가깝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고 “포럼 주최의 언론기자 초청 모임을 연속 개최하는 방안을 모색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민족의학신문 김승진 기자 sjkim@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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