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전국 직능이사 합동 연석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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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전국 직능이사 합동 연석회의
  • 승인 2008.07.0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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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맞댄 토론 한의계 현안에 공감 계기
합의가 필요한 사안 제동 걸린 것은 옥의 티

중앙회 및 전국 16개 시도지부 임직원이 참여한 대한한의사협회 전국 직능이사 합동 연석회의가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6월 28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개최됐다. 〈사진〉
이번 합동 연석회의는 중앙회와 각 지부 직능이사가 한의계 현안과 분과별 현안에 대한 정보와 의견을 교환함으로써 회무발전을 기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현수 한의협 회장은 행사시작에 앞서 “한의계가 어려운 것은 국민이 원하는 의료를 선도적으로 제공하지 못해서 생긴 것”이라고 지적하고 “짧은 기간이지만 많은 의견을 교환해 좋은 안을 도출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연석회의는 박혁수 총무이사의 중앙회 현황과 부서별 주요 회무 보고에 이어 최원영 보건복지가족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의 정부 보건의료정책 추진방향과 각 직능별 분임토의, 회의결과 총평으로 이뤄졌다.

특히 초청강사인 최원영 보건의료정책실장의 강연은 높은 관심을 끌었다. 참석한의사들은 최 실장의 강연이 끝난 뒤 건강보험, 한약의 유통, 불법의료, 건강서비스 등 한의학 현안에 대한 질의를 쏟아냈다.
일선한의사의 의견을 경청한 최 실장은 즉답을 피한 채 한의계의 어려운 사정에 공감하고 신중하게 하나하나씩 풀어가보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첩약의보 시행 여부에 대한 질의에 대해서는 표준화와 규격화가 선행돼야 하고, 건보수가인상에 대해서는 국민의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해 해결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서 열린 분임토의는 총무·재무, 학술, 기획·법제, 의무, 보험, 국제, 홍보, 약무, 정보통신 등 9개 분과별로 나뉘어 진행됐다. 전국 직능이사들은 준비된 자료를 검토하고 바람직한 정책방향을 활발히 개진했다. 논의된 의견은 다음날 아침 분과별로 취합해 발표했다.
전국직능이사 합동 연석회의에 대해 지부관계자들은 유익했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지부 중에서도 의사소통이 비교적 빠른 광역시보다 정보의 공유정도가 낮아 지부장 의존도가 높은 도지부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한 지부장은 “평소 중앙회무에 접할 기회가 적었는데 이번 연석회의를 계기로 중앙회무를 많이 이해할 수 있었다”는 소감을 나타냈다.

반면에 한의협의 한 관계자는 “여러 위원회가 한꺼번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밤샘 토론을 함으로써 현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 좋았지만 합의가 필요한 사안들이 인식이 충분하지 못한 사람들에 의해 제동이 걸린 것은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가령 회비체납자에 대한 제재방법을 도출하지 못한 것이 대표적이다. 다른 분과에서도 정책이 합의된 것은 적었다는 후문이다.
역대 최대 규모의 인원이 참가했다는 전국직능이사 합동 연석회의. 이 과정에서 논의된 결과와 노정된 문제를 한의협이 어떻게 소화해낼지 주목된다.

민족의학신문 김승진 기자 sjkim@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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