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주도하는 전통 한의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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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주도하는 전통 한의약계
  • 승인 2008.07.0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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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양.한방 갈등 속에 기술낙후 이어져.
출처 Science Times



한의약 분야에서 미국의 한약, 진단 및 치료, 한방 의료기기 기술이 세계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최근 발표한 ‘한의약기술동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국립보건원(NIH) 산하 대체의학센터를 통해 한약 등 각 분야에 걸쳐 세계 전통의학의 세계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과거 중국에서 시작돼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지역에서 발전해온 한의학의 주도권이 미국으로 넘어가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치료비 증가로 의료보험 재정이 악화되면서 약가가 비교적 높지 않은 식물약 등 보완 대체의약 연구를 확대하고 있는데, 기초연구보다 임상연구에 주로 투입되는 연구비는 1992년 200만 달러 수준에서 2002년 2억4천795만 달러로 늘어나는 등 R&D 예산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침 치료 효과 등 한방 치료기술에 있어서도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임상연구가 관절염, 두통, 금연 등 각 분야에 걸쳐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하버드 의대, 존스홉킨스 의대 등 주요 의대에서는 학부 과정에 침구학, 한약 과정 등을 개설하고 한방치료 전문가들을 양성하고 있다.

한방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거두며, 세계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릴리프 밴드(Relief Band) 사에서는 내관혈 자극을 이용한 구토억제시계의 FDA 승인을 획득하는 등 가정용, 개인용 치료기기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부상했다.

국립보완대체의학센터에서는 전침기(electro-acupuncture)와 레이저 자극기(laser stimulator)를 이용, 임상시험을 통한 한방치료 근거를 확보하는 등 한국, 일본, 중국 등과 비교해 월등한 의료기기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은 진단 분야에서 설진 객관화 연구를 진행하면서 설진계측기 및 형광설과 같은 새로운 진단지표를 개발하는 등 뛰어난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약 연구개발에도 전력을 다해 복합 한약처방으로 구성된 한방제제의 수출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으며, 상당량의 중성약, 단미중약, 중약 유효성분의 작용기전에 대한 연구가 완료돼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70년대부터 맥진의 객관화작업을 진행한 바 있는 일본은 80년대부터는 설진 객관화연구에 착수했으며, 설진계측기와 형광설과 같은 새로운 진단 지표 개발 등에 있어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표면침점자극치료기(SSP)를 개발, 이미 한국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는 등 수출 성과를 올리고 있는데 이같은 성과는 한방과 양방 간의 우호적인 협력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양의사들은 한방 진단기술을 양방 대체요법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순환기, 호흡기 등 19개 분야 800여개 논문을 통해 한방치료의 근거를 제시하는 등 한방과의 협력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한방과 양방 간의 극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는 한국의 한의약 기술은 한약, 진단 및 치료기술, 의료기기 분야에서 미국은 물론 중국, 일본과 비교해서도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보고됐다.

한약의 경우 단일 유효성분 관련 기술에만 치중해온 결과 동의보감 등 기성 한의서 처방을 연구개발 없이 그대로 상품화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며, 한약의 과학화, 표준화를 게을리해오면서 오랫동안 임상 사용에서 안정성을 인정받은 복합성분 한약제제에 대해서도 제품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악순환을 거듭해왔다고 지적했다.

침술 등의 치료 분야에 있어서도 한방 치료기술에 대한 노하우는 풍부하나, 유효성과 안정성을 평가하는 임상시험기술은 초보적인 단계며, 한방 치료기술과 의학, 약학, 통계학 등 주변 학문들과의 연계가 부족해 국내 한방 기술의 잠재력을 체계적으로 개발하기에는 크게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진단 분야 역시 한의계의 상대적인 관심 부족, 신뢰도 검증작업의 부재 등으로 미국, 중국, 일본 등의 국가들과 비교해 80~90% 수준의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는 국내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008년 07월 04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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