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鹽전갈 공급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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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鹽전갈 공급 차질 우려
  • 승인 2008.06.2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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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경제성 부족으로 취급 포기

염분이 함유되지 않은 전갈의 수급에 적신호가 들어 왔다. 동결된 전갈을 수입해 동결건조 방식으로 의약품을 제조해 왔던 업체가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더 이상 이 제품을 취급하기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전갈의 수확시기는 7~8월로 이 회사가 생산을 포기함에 따라 재고량이 소진되면 당분간 무염전갈은 찾아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 무염전갈을 공급하고 있는 회사는 이곳 한군데 밖에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회사는 無鹽전갈 200g을 8~9만원선에 공급했으나, 같은 가격에 鹽전갈은 600g이나 돼 3배나 차이가 나는 가격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TV에서 백강잠과 전갈의 이물질에 대한 보도가 있은 후 문제 개선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 무염전충 제조를 시작했다”며 “수요가 그리 많은 것도 아닌데다가, 기존 제품과 다른 점을 이해시키기 위해 홍보 및 영업비용이 추가로 들어 이를 감당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가격 차이도 문제이지만 과거 10g을 처방하면 3마리 정도이던 것이 무염전갈을 사용하면 마리수가 2배 이상 늘어나 한의사가 처방에 부담을 느낀다는 것이다. 즉, 독성을 우려해 투약을 망설이므로 이를 이해시키기 위한 별도의 영업이 필요해 회사 운영에 부담이 됐다는 것이다.
염장하는 것이 문제가 되자 최근에는 소금 함량을 줄인 저염전갈이 유통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염분이 완전히 제거된 것이 아니고, 배속의 이물질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문제는 시중에 유통되는 이 같은 전갈이 한약 공정서 기준, 염분 3%와 회분함량 2.5%를 만족하지 못해 언제든지 사회문제화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산시(陝西)성과 산둥(山東)성이 주산지인 전갈은 야생에서 잡은 후 2일 간 아무 먹이도 주지 않으면 배속에 있는 것들을 모두 토해낸다. 이 전갈은 동결돼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튀김 요리 재료로 공급된다. 그러나 얼마 전까지 우리나라에 의약품으로 수출된 전갈은 며칠간 굶긴 후 폭식을 하게하고, 끓는 소금물에 넣었다가 건조했다가를 반복해 무게를 늘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전갈은 사람이 일일이 배를 갈라 이물질을 제거하고, 여러 차례 수침을 했다가 말리는 것을 반복해야 겨우 공정서 기준을 맞출 수 있다.
熄風鎭痙藥으로 활용되는 전갈에 소금이 다량 함유돼 있다는 것은 의학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것이다. 전갈의 변질을 방지하기 위해 과거부터 鹽藏을 했다고 하지만, 투약할 때는 소금가가 완전히 제거되도록 하라는 고의서의 기록을 생각하면 시중에 유통 중인 많은 전갈을 그대로 투약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한의계는 전갈 등 동물성 약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올바른 제품이 유통될 수 있도록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는 중론이다.

민족의학신문 이제민 기자 jemin@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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