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형상의학 강좌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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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쉬운 형상의학 강좌②
  • 승인 2008.06.2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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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形象醫學의 특징

① 普遍性과 特異性의 종합

의학의 대상은 사람이다. 사람은 공통점을 갖는 普遍性과 함께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特異性을 가지고 있다.
『內經』에서는 色과 脈과 症에 따라 치료하는 방법뿐 아니라 사람의 形象에 따라 각기 다르게 치료하는 방법이 제시되어 있다.
이렇게 韓醫學은 사람의 普遍性을 위주로 발달한 의학과 特異性을 위주로 발달한 의학으로 구분할 수 있다.
보편성을 위주로 발달한 의학은 張仲景이 『傷寒論』에서 “觀其脈證, 知犯何逆, 隨證治之”라고 한 辨證施治의 방법이 대표적이다.

특이성을 위주로 발달한 의학은 체질을 강조하는 이제마의 四象醫學이 대표적이다. 이것은 『內經』의 〈通天〉, 〈陰陽二十五人〉과 『東醫寶鑑』에서 “사람마다 形色이 이미 다르면 五臟六腑 역시 다르기 때문에 外症이 비록 같더라도 치료법은 매우 다르다.”고 한 것을 이어받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형상의학은 인체의 보편성과 특이성을 모두 아우르는 특징을 갖고 있다.
왜냐하면 형상의학은 形色脈症을 合一하는데, 形色은 특이성에 해당하고 脈症은 보편성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② 形象을 중시하고, 形色脈症을 合一한다

芝山 선생은 形色脈症 중에서도 특히 觀形察色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脈症보다 形象을 더 중요시한 이유는 인체의 형상이 天地의 交合에 의해 이루어졌으므로 형상에 따라 나타나는 脈症은 그에 상응하여 정해지기 때문이다.
마치 폭우가 쏟아질 때 산세에 따라 낮은 곳은 물줄기의 흐름이 완만하고, 높은 곳은 흐름이 빠른 것과 같은 이치다. 『東醫寶鑑』에서도 肥瘦長短에 따라 맥이 다르고, 男女老少에 따라 맥이 다르다고 하였다.

芝山 선생은 이를 근거로 ‘그 形에 그 脈이 있고, 그 形에 그 病症이 있다’ 즉, ‘形象에 따라 脈症이 다르게 나타난다’고 하였다.
현대의 韓醫學은 診斷學 분야에 있어 많은 발전을 이루었으나 觀形察色의 望診 분야는 상대적으로 미약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芝山 선생은 여러 문헌에 기록된 형상에 대한 자료들을 종합ㆍ계발하고 체계화하여 望診法을 발전시켰다. 그렇다고 望診만을 중요시한 것은 아니었다. 芝山 선생은 항상 望聞問切의 四診을 통해 形色脈症을 合一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③ 存在 自體를 病으로 본다

형상의학에서는 존재 자체를 병으로 본다. 이것은 『東醫寶鑑』의 〈身形ㆍ形氣之始〉에서 “사람은 太易으로부터 생기고, 병은 太素로부터 생긴다.”라고 한 것처럼 인간은 태어나면서 병을 갖게 된다는 것과 같은 관점이다.
또, 朱丹溪는 “사람마다 形色이 이미 다르면 五臟六腑가 역시 다르기 때문에, 外證이 비록 같더라도 治療法은 매우 다르다”고 하였다.
즉, 사람의 肥瘦, 黑白, 大小, 長短에 따라 臟腑의 특성이 다르므로 증상이 같더라도 치료법을 달리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인체를 組織과 運行으로 二分할 경우 組織의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병을 말하는 것으로 앞에서 말한 特異性에 해당한다.

이와 같이 형상의학은 ‘생긴 대로 병이 온다.’는 관점에서 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형상에 따라 각자의 생활 법도가 다르므로 자신의 존재를 정확히 알고, 자신의 형상적 단점이 자신을 괴롭히는 병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해주는 학문이 바로 형상의학이다.
이렇게 자신의 형상에 맞게 생활하여 병을 예방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형상의학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이다.

④ 不便한 것이 病이다

芝山 선생은 존재 자체를 병으로 보기도 했지만 불편한 것을 병으로 보기도 하였다. 이것은 인체를 조직과 운행으로 二分할 경우 운행의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병을 말하는 것으로 앞에서 말한 普遍性에 해당한다.

⑤ 不問診斷을 한다

일반적으로 問診은 辨證施治를 하기 위해 정보를 얻기 위한 방법의 하나이다.
그러나 형상의학의 問診은 形色脈을 통해 얻은 정보를 확인하기 위한 방법이다. 결국 환자가 불편한 증상을 말하기 전에 의사가 먼저 그 증상을 묻는 것으로, 不問診斷을 하는 것이다.
芝山 선생은 이러한 問診에 대해 ‘不特定한 것을 特定化하는 것’이라고 하였고, 환자에게 정신적인 안정과 신뢰를 얻을 수 있고, 특히 小兒들처럼 자기 의사표시를 못하는 경우에 더욱 중요한 진단법이 된다고 하였다.

『素問ㆍ寶命全形論』에서는 질병을 치료할 때 첫째 神을 다스려야 한다고 했고, 『素問ㆍ移精變氣論』에서는 移精變氣란 某種의 치료방법을 운용하여 환자의 정신을 변화시키고 逆亂한 氣機를 조정하여 질병을 치료한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는 환자를 치료할 때 정신을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인데, 이런 점에서 형상의학의 問診은 환자의 정신적 안정과 신뢰를 얻는데 매우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⑥ 形象에 따라 다르게 치료한다

形象에 따라 치료를 달리 하는 것은 『內經』의 여러 곳에서 나타난다.
『靈樞ㆍ陰陽二十五人』에서는 五行論에 입각하여 먼저 五形之人으로 구분한 후 다시 각 臟과 表裏 관계가 되는 六腑經脈의 上下左右의 어느 부위가 발달하였는지에 따라 다시 二十五人으로 나누었다.
그리고 『靈樞ㆍ通天』에서는 陰陽論에 입각하여 五態之人으로 나누고, 陰陽의 偏盛偏衰에 따라 각기 다르게 치료한다는 것을 말하였다.
또, 『靈樞ㆍ逆順肥瘦』, 『靈樞ㆍ衛氣失常』, 『靈樞ㆍ行針』 등에서도 형상에 따라 다르게 치료해야 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관점은 『東醫寶鑑』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身形臟腑圖〉에서는 사람의 形色에 따라 같은 증상이라도 다르게 치료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였고, 〈辨證ㆍ男女病因〉에서는 男女의 病因이 다름을 설명하였다.
또, 〈氣ㆍ用藥法〉에서는 男女에 따라 다르게 치료할 것을 제시하였고, 〈辨證ㆍ肥瘦辨病候〉에서는 肥瘦에 따라 病證을 구분하였고, 〈用藥ㆍ肥瘦用藥〉에서는 肥瘦에 따라 약을 다르게 쓰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이외에도 형상에 따라 다르게 치료하는 내용은 많이 찾을 수 있다.
芝山 선생은 위와 같이 形象을 중요시했던 『內經』과 『東醫寶鑑』의 전통을 계승하여 다양한 形象을 제시하고 이를 임상에 적극 활용하였다. 〈격주연재〉

박준규
대한형상의학회 학술이사
서울 동작구 본디올서봉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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