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노화학회 준비위원장 신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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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노화학회 준비위원장 신준식
  • 승인 2003.03.1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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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노화학회(가칭)가 6일 창립준비 세미나에 이어 11월쯤 창립된다. 창립 준비위원장을 맡고있는 신준식(자생한방병원) 원장으로부터 학회 설립 배경과 계획에 대해 들어본다.
<편집자 주>

학회설립 배경은?

학회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5년 전부터 했다.
한의학은 補瀉의 원리를 응용한 치료의학이다. 그러나 잘못된 관념으로 인해 한약은 치료약과 보약으로 나누어졌다. 일반인이 보약을 먹으면 주변에서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한의사도 補가 필요한 환자에게 보약을 쉽게 권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보약에 대한 선입견은 개인적 감정뿐만이 아니라 제도에도 잘못 반영되고 있다.
자동차보험의 경우를 보라.
골절 손상을 입은 환자에게 뼈와 근육 등을 補해 치료하기 위해 보약을 투여하면 보험 급여를 받을 수 없다. 환자가 원할 경우 처방명이나 처방 내역은 숨긴 채 환자의 증상만을 설명하고 치료를 위해 투약해야 했다고 말할 뿐 아닌가.
얼마나 우스운 일인가.

보약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기 위함인가?

한 측면에서는 그런 부분도 있다.
한의사들만이 ‘扶正祛邪’ ‘治病去實’ 등의 원리를 아무리 잘 알고 있어도 일반인들이 납득하고 있어야 한다. 학회는 그 객관적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조혈기능이 매우 우수한 한약인 十全大補湯은 건강식품이나 전통차집의 기호음료를 면키 어려울 것이다.
또 한약이 간에 나쁘다고 말했을 때 우리는 말도 안된다고 이야기는 했지만 아무런 객관적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한약에 대한 근본원리는 이미 선대에 다 완성됐다. 우리는 단지 그 뒷받침을 현대적 기기를 이용해 입증해내고 사회에 알리고자 할 따름이다.
그래서 한의사들이 대중에게 떳떳하게 보약을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
아이들이 조금만 감기가 들어도 곧장 양방으로 달려가 항생제를 투여하고….
면역력의 결핍은 노화를 의미한다. 그러나 한의학에는 歸脾湯을 비롯해 면역을 강화해주고 기능을 향상시켜주는 보약이 얼마나 많은가.
이것이 바로 항노화다.

앞으로의 계획은?

20세기 질병치료 위주에서 21세기는 삶의 질을 향상하는 쪽으로 의학의 패턴이 바뀌었다. 양의학도 이 방향으로 변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삶의 질 부분에서 한의학은 양의학에 비해 훨씬 앞선다. 즉, 한의학이 중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은 것이다.
항노화학회는 한의학이 사람의 기능을 강화하고, 노화를 막아 행복한 삶을 오래 동안 영위토록 해줄 수 있다는 것을 구명해 내고 알리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자생생명공학연구소를 통해 보약에 대한 성분분석과 동물실험 그리고 임상실험을 통해 나타난 객관적 자료들이 이를 뒷받침 할 것이다.
또한 시대의 잘못된 관념에 묶여 부진했던 보약에 대한 연구를 활성화 해 낼 것이다.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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