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金殷鎭 先生 弔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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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金殷鎭 先生 弔辭
  • 승인 2008.06.0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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至天命이라야 知天命하고…
至死라야 知死리라…

生과 死를 좌우하는 天命의 방정식이 어찌 있을쏜가? 그저 담담하게 따라가면 그만이다.
작년 만우절에 선배님과의 정식 첫 대면에서 얻은 持論이다.
“또 중간보고합니다. 參究하시라구 ... ” 나를 부끄럽게 하는 공대의 말씀. 5월 31일 오전12시... 손전화 화면에 선배님 이름이 떠서 무겁게 받으니, “형님이 오늘 새벽에 운명하셨습니다.” 라는 동생분의 생경한 목소리다. 마지막보고까지 제대로 하셔야지 ..... 이제서야 내가 제대로 보고드릴 차례가 되었으니 ..... 천만다행이다. 이렇게 해서 대략 1년여의 선배님과의 無障無礙한 通情은 일단락됐다.

6월 2일 오후 9시20분... 한남대교 -백병원-광화문-신촌 로타리-신촌 세브란스 장례식장에 도착하니 10시30분이었다. 내 마음속으로는 路祭를 드리는 심정으로 달리는데, 한없이 더디기만 한다. 하염없이 휘몰아치는 비/눈물과 간절한 疏通을 갈망하는 수천의 촛불들은 내마음속에 廻光返照를 일으켜 그간의 사연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너무 산뜻한 영정을 마주하고서 선배님 사모님 저, 이렇게 셋이 오붓하게 나누는 地上에서의 마지막 鼎談은 그렇게 편안하고 따뜻할 수가 없었으니 그 두 시간은 오히려 天上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침에 곤한 단잠을 깨고 나니 다시 地上으로 저절로 回歸되었습니다.

오늘은 평소 원하시던 대로 한줌의 재로 흩으라고 하셨다지만, 天佑神助로 가까이에 있는 奉元寺 납골당에 合基로 모시기로 합의했답니다. 그야말로 魂飛魄散하시니, 그 魂은 顯靈이 되시어 天上의 소식을 후배들이 耳聽天時하도록 울려주시고, 그 魄은 地上의 수호신이 되시어 聰氣潑剌한 후배들의 활약상을 굽어 살피어 目視世會하시면서 흐뭇하게 지켜보십시오.
형님! 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나 젊은청년/젊은오빠이셨기에, 저의 定命을 완수하고 나면 그렇게 맛있게 드시던 ‘서더리탕’을 정성껏 준비하여 “은진이 형님! 마작 한판 합시다.”라고 외치겠습니다. 그리고 온갖 煩惱를 一掃하는 ‘108홀 내기골프’를 준비하겠습니다.

無通無情 韓醫師
人情事情 空致辭
間間通情 永遠事

2008년 6월 3일
仁石 金成洙 頓首再拜
(필자:서울 강남구 인석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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