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형상의학 강좌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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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쉬운 형상의학 강좌①
  • 승인 2008.06.0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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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形象醫學이란?

경희대 醫史學교실의 金南一 교수는 「韓國 韓醫學의 學術流派에 關한 試論」(2004)에서 形象醫學에 대해 하나의 學派로써 연구할 수 있는 희망적 요소가 많다고 평가한 바 있다.
그만큼 形象醫學이 한의학 전반에 확산되었음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어서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무거운 책임감도 느끼게 된다.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함께 形象醫學을 공부하여 形象醫學은 물론 전체 한의학 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강좌를 시작한다.

■ 形象醫學의 定立

형상의학은 芝山 朴仁圭 선생이 『黃帝內經』과 『東醫寶鑑』을 중심으로 하고, 여러 가지 형상에 대한 자료들을 종합하고 체계화하여 전통 한의학을 계승·발전시킨 학문이다.

■ 形象醫學의 定義

芝山 선생은 형상의학에 대하여 “自然人의 形象을 보고 그 속에 내재된 법칙을 適視하여 누구나 인지할 수 있도록 글로 옮겨서 펼쳐 보인 것”, “인체의 發顯象을 形色脈症으로 合一하여 病理를 추구하고 치료와 보양을 목적으로 하는 학문”이라고 定義하였다.
여기에서 그냥 人間이라고 하지 않고 自然人이라고 한 표현에서 『黃帝內經』의 人間觀을 이어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素問·天元紀大論』에 모든 萬物이 天地의 形氣가 交合하여 생긴다(在天爲氣, 在地成形, 形氣相感, 而化生萬物矣)고 한 것과 『素問ㆍ寶命全形論』에 天地의 氣가 합하여 사람이 생성된다(天地合氣, 命之曰人)고 한 것은 人間이 天地自然에 相應하여 태어난 小宇宙임을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人間觀은 『東醫寶鑑ㆍ身形藏府圖』에 계승되어 天地의 形象에 상응하여 사람의 形象이 이루어졌다고 밝히고 있다.
芝山 선생도 “天地가 自然을 낳고, 自然이 人間을 낳고, 人間이 風俗을 낳는다.”고 하여 『黃帝內經』과 『東醫寶鑑』의 天人相應思想을 이어받고 있다.

■ 形象은 事物의 本質이 外部로 드러나는 發顯象

‘形象’에 대하여 芝山 선생은 ‘사물이 지니고 있는 본질이 자연 그대로 외부로 드러나는 모든 발현상을 말하는데, 여기에서 形이란 사물을 구성하는 조직으로 형체를 뜻하고, 象이란 사물에 내재한 본질을 뜻하며 징조로 나타난다’고 하였다.
이와 같은 形象의 개념은 『黃帝內經』의 여러 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素問ㆍ五運行大論』에서는 “天垂象, 地成形”이라 하여, 形은 有形인 땅이 이룬 것이고, 象은 無形인 하늘이 이룬 것으로 구별하였고, 『素問ㆍ五常政大論』에서는 “天制色, 地制形”이라 하여 하늘은 色, 땅은 形을 제어한다고 하였다.
또, 『素問ㆍ氣交變大論』에서는 “岐伯曰 有喜有怒, 有憂有喪, 有澤有燥, 此象之常也, 必謹察之”라고 하여 象이 情緖와 潤澤으로 나타난다고 하였으며, 『素問ㆍ八正神明論』에서는 “故養神者, 必知形之肥瘦, 榮衛血氣之盛衰, 血氣者, 人之神, 不可不謹養”이라 하여 形은 肥瘦, 神은 血氣로 나타난다고 하였다.

그리고, 『東醫寶鑑ㆍ身形藏府圖』〈그림〉에서는 사람의 形에는 長短, 大小, 肥瘦가 있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形象이란 天의 象과 地의 形이 교합하여 생긴 사물의 생김새와 상태로 외부로 드러나는 모든 발현상을 말한다.
여기에서 形은 땅의 이치에 따라 나타난 인체의 大小, 肥瘦, 長短 등 有形한 形體를 뜻하고, 象이란 하늘의 이치에 따라 나타난 인체의 色, 氣勢, 情緖(神) 등 無形한 徵兆를 뜻한다.

■ 形色脈症의 合一

앞에서 언급한 形象醫學의 정의에서 ‘形色脈症으로 合一한다’는 것은 望聞問切의 四診을 통하여 수집한 形色脈症의 정보를 귀납하는 것을 뜻한다.
『素問ㆍ玉機眞藏論』에 “병을 치료하는데 形氣와 色澤을 살피고, 脈의 盛衰와 병이 갓 생긴 것인지 오래된 병인지를 잘 살펴서 때를 놓치지 말고 치료해야 한다.(凡治病, 察其形氣色澤, 脈之盛衰, 病之新故, 乃治之, 無後其時.)”고 하였다.
이처럼 形色脈症으로 合一한다는 것은 望聞問切의 四診을 통해 病理를 밝히고자 하는 것을 말한다.

이상과 같이 형상의학은 천지자연의 법칙에 따라 인체의 형상이 발현되었다는 科學性(필자주:과학의 사전적 의미는 보편적인 진리나 법칙의 발견을 목적으로 한 체계적인 지식을 말한다. 그러므로 서양의 과학만이 진정한 과학이라고 하는 것은 편협된 사고이다. 이런 점에서 인간이 天地自然의 법칙에 따라 形象을 갖추었다는 동양의 사상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하나의 법칙을 말하는 것이므로 과학이라고 할 수 있다.)에 입각하고 있으며, 『黃帝內經』과 『東醫寶鑑』의 韓醫學的 傳統을 계승하고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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