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省 탐방’ 새 연구 풍토 조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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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촨省 탐방’ 새 연구 풍토 조성 기대
  • 승인 2008.05.0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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附子 등 중국 약재 및 임상정보 습득 기회

■ 본사·옴니허브 주관 첫 해외 탐방

임상에서 약재를 자유롭게 응용하기 위해서는 직접 눈으로 보고, 느껴야 한다는 것은 한의사들 누구나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진료에 얽매여 시간을 내기가 어렵고, 막상 짬을 내 식물원이나 인근 야산을 찾았다고 해도 약초를 한번 구경하는 수준에 지나지 않아 임상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게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본사와 옴니허브가 추진하고 있는 ‘해외 의학현장 탐방’은 한의계에 새로운 연구 풍토를 마련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6월 25일부터 5일간의 일정으로 마련된 첫 번째 탐방 행사의 대상지는 중국 쓰촨(四川)성이다.

옴니허브 허담 대표(대구 태을양생한의원)는 “쓰촨성은 중국에서 약재 품종이 가장 많은 곳으로 후박, 황련, 사천대황 등 고산지대 약재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중국 내에서 약재 연구가 가장 잘 돼 있다고 평가되는 성도중의약대학의 연구 현황을 보고, 지속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지대가 워낙 넓어 한 약재 산지에서 다른 산지로 가는데 4~5시간 이상씩 걸리는 것이 보통이어서 짧은 기간 동안 여러 품종을 본다는 것은 사실상 무리이다. 따라서 이번 탐방에서 주력하고 있는 한약재는 ‘부자’다. 부자는 한방의료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약재이지만 전량 중국에서 수입되고 있고, 포제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가 부족하다. 특히 부자를 만드는 초오의 기원식물이 우리나라와 중국이 달라 임상에서는 어떤 차이가 나는가를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는 ‘놋젓가락나무’를, 중국은 ‘烏頭’를 초오의 기원식물로 하고 있다.

야생 초오를 평지에 심으면 여러 개의 측근이 생긴다. 옆에 붙은 굵어진 측근이 ‘부자’이고 원 모근은 ‘천오’가 된다. 초오, 천오는 까마귀 머리와 비슷해 ‘오두’라고도 부른다. 부자는 6월에서 8월까지 수확하므로 방문기간 중 산지를 둘러볼 계획이다.
부자는 소금에 절여 염부자를 만들고, 이를 제부자, 백부편, 포부자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소금기를 완전히 제거해야 된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중량이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이를 충실히 시행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어, 중국 현지의 부자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본초와 임상을 직접 연관시키기 위해 탐방기간 중 성도중의약대학과 ‘풍습병 및 관절질환 치료와 관련한 부자의 효능’을 주제로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허담 대표는 “실제로 약재를 보고, 중국 전문가와의 대화를 통해 차이점이나 문제점을 알아내고, 해결 방법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며 “단체 간부간의 형식적인 교류가 아닌, 임상에서 궁금해 하는 한의사들이 현장에서 약재를 비교해 보는 것은 개인에게 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한의학발전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족의학신문사 강연석 사무총장은 “중국산 약재 의존도가 높은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고, 안전성과 유효성이 높은 한약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서는 상대를 아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며 “이번 쓰촨성 방문을 시작으로 한의사들이 약재의 실태를 직접 보고,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약재 산지 탐방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족의학신문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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