腹診을 통한 難治性질환의 古方 활용 사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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腹診을 통한 難治性질환의 古方 활용 사례(14)
  • 승인 2008.05.0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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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례29> 頭部의 지루성피부염에 越婢加朮湯 치험례

1. 환자 : 남자 37세, 변리사사무실 근무

2. 주증상

① 피부묘기증, 피부민감, 10여년 두피지루성피부(발적, 진무름, 비듬심함), 흉부 건선양 습진(발진, 소양), 음부습진
② 간혹 흉부답답하고 조임(심할 때는 인후부도 조이는 느낌)

3. 진단과정 및 경과

食慾 : 소화 양호하나 급하게 먹고 트림을 잘 함.
大便 : 1일 1회 시원한편, 여름철 찬 것 먹으면 간혹 설사.
小便 : 올 초부터 자주보고(2시간 간격) 시원하지 않으면서 잔뇨감이 있다.
口渴 : (찬)물을 자주 벌컥 마신다. 겨울~봄까지 윗입술이 잘 갈라짐, 구내염 자주 발생.
頭面 : 모니터를 오래봐서 그런지 머리가 띵하고 어지러운 듯, 눈 침침, 간혹 앉았다 일어나면 현훈, 드물게 안검경련.
寒熱 : 더위를 타는 편, 얼굴에 상기가 잘되고, 열이 자주 올라오는 것 같고 땀이 잘난다. 손발에 땀(특히 발에 땀이 많아 무좀, 동상).
睡眠 : 잠을 깊이 못잠.
胸部 : 종종 두근댐, 혹 뻐근, 쫄티 답답.
기타 : 목 어깨 손목 통증, 요통, 슬통.
腹診 : 복식호흡, 煩悸가 아주 뚜렷하고 오래간다. 膻中 압통 심하고 右側脇下에 저항감 약간 있다. 拘攣이 약하게 보인다.

① 2007년 9월 20일 내원
심한 지루성 두피 때문에 내원. 머리전체가 짓무르고 비듬이 생기고 가려우며 이것 때문에 대인관계에 엄청 스트레스를 받는답니다. 처음에는 피부의 煩悸와 胸部症狀등을 고려하여 黃連의 煩으로 보았습니다.
짓무르기 때문에 大黃과 芍藥의 腫膿도 고려하였습니다. 黃連阿膠湯 兼服 三黃瀉心丸, 紫圓 4일에 1번 투여(4알)했습니다.
이후로 黃連阿膠湯을 2달 이상 복용하였습니다. 중간중간에 大黃硝石湯, 大柴胡湯, 三物黃芩湯 등도 복용했습니다만 별 도움은 안되었습니다.
黃連阿膠湯을 2달 정도 복용하니 皮膚描記症은 완전히 사라져버렸습니다. 胸部乾癬도 소실되고요. 하지만 지루성 두피는 瘙痒感이 사라졌다는 것 외에는 뚜렷한 호전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헌데 재미난 것은 목욕탕에 가서 땀을 많이 빼고 나면 두피상태가 아주 좋아집니다.
또한 중간에 감기와 비염으로 아주 심하게 고생을 했는데 그때마다 大靑龍湯이 아주 효과가 좋았습니다. 또한 평소 코가 좋지 않은 편이었고요.

② 2008년 2월초부터 渴, 小便不利, 각성장애를 목표로 하여 越婢加朮湯을 복용하도록 했습니다.
처음에 한달 반가량은 두피상태가 지지부진했습니다. 小便不利와 渴도 그다지 개선이 되지 않았고요. 필자 또한 약간 절망에 빠지기 시작했고, 환자도 슬슬 포기하는 듯했습니다. 십년된 게 낫기야 하겠냐며...
그래도 越婢加朮湯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동시에 목욕을 하든, 등산을 가든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땀을 무지무지하게 빼보라고 얘기했습니다.

③ 4월 중순 越婢加朮湯 2달여 복용째 드디어 두피에 극적인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날 내원했는데 머리상태가 거의 정상처럼 좋아진 겁니다. 渴과 小便不利 사라졌고요. 일주일 내내 그랬다는군요.
이후로 현재까지 보름여가 지났는데 두피상태는 아주 좋아진 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조금만 야근을 하거나 술을 한 두잔만 마셔도 뒤집어지던 머리가, 지난주는 일주일 내내 새벽까지 야근하고 술도 자주 마시고 약도 잘 안 챙겨먹었는데, 살짝 뒤집어 질려다가 말았다고 하네요. 평생 땀내고 살라고 티칭해 줬습니다.

④ 오늘 문득 초진 차트를 보니, 초진차트에서도 朮의 小便不利와 眩暈이 보이네요. 渴도 있고 더위도 타고 땀도 있고… 拘攣은 아주 분명하진 않았고, 처음에 봤던 黃連의 煩悸가 과연 맞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솔직히 상기증상의 지루성두피는 일반 임상서적에도 越婢加朮湯을 활용하라는 말이 나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越婢加朮湯에서 효과가 난다면 다행이지만 이번 증례처럼 효과가 이리도 늦게 난다면, 그때까지 다른 환자분들도 끝까지 밀고 갈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럴 때일수록 필요한 것이 확실한 치료관이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복치의학회 홈페이지 임상게시판 776번 참조>

은상두
부산 금정구 우송한의원 원장, 복치의학회 교육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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