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 안전 및 유해물질 데이터 확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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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 안전 및 유해물질 데이터 확보 필요”
  • 승인 2008.05.0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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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방한의학회 총회 및 학술대회

한약의 안전성이 한의계의 최대 고민거리가 돼 있는 상황에서 ‘한의약과 안전성’을 주제로 한 학술발표회<사진>가 열렸다.
지난 4월 26일 서울 용산역 회의실에서 열린 대한예방한의학회(회장 이선동·상지대한의대 교수) 제12차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에서 이선동 회장은 “한약재의 오염 및 독성으로 인한 의료소비자들의 불신과 불안이 크게 증가해 한의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민의 건강보호와 증진, 진실의 확인을 위해 대표성 있는 역학 연구를 조속히 시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다수 대상, 중·장기간 복용, 전향적 다양한 cohort연구 △복용형태별(탕, 환, 산제 등) 연구를 제안했다.
특히 이날 학술발표회에서는 한약재 자체가 항산화제이지만 이를 학문적으로 입증하기 위한 이론적 연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았다.

대구가톨릭대학교 바이오안전성센터 박영철 교수는 ‘약물부작용에 대한 독성학적 이해’라는 주제를 통해 “모든 한약재가 대사에 의한 독성 중간대사체를 형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청목향·마두령·광방기와 같이 친전자성대사체 또는 중간대사체를 생성하는 한약재는 이론적 정리와 함께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친전자성 또는 중간대사체는 전자가 풍부한 DNA와 결합해 발암을 유도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박 교수는 이어 “감초의 glycyrrhizine은 혈장에서 항산화효소인 superoxid dismutase의 증가를 유도해 동맥경화증 예방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한약재에 의한 간독성이 유발되지 않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한약재 내에 다량의 항산화물질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의계는 지난 2005년 초, 감초의 glycyrrhizine이 스테로이드 분해 작용을 차단해 인체에 스테로이드 축적, 고혈압과 당뇨병 그리고 어린이의 성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었다. 이러한 근거가 부족한 음해성 주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한약재에 대한 한의학적 연구만이 아니라 분자생물학적 연구와 이를 데이터화하는 작업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약재에 포함돼 있는 항산화 물질과 관련해 가장 많이 연구된 것이 감초이며, 다음은 마늘이다. 마늘에는 항산화물질인 Glutathione을 증가시키는 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있다.

이밖에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특수독성성분을 포함하는 한약재 조사(이영득 바이오허브) ▲한약섭취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선동) ▲한약 독성 및 부작용 최근 연구동향(박해모 상지대) ▲환경호르몬의 최근 연구동향과 한의학(이영준 대구한의대) ▲한약독성, 오염과 진료하는 한의사의 고민(백은경 해마한의원) ▲한약부작용의 예방과 대책(윤영주 한의사) 등이 발표됐다.
한편, 대한예방한의학회는 이날 총회에서 전국 한의대의 예방의학과목 표준화를 추진하고, 한의사 전문의 과목에 예방한의학이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키로 했다.

민족의학신문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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