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는 가급적 줄여쓰고 지속 관리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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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는 가급적 줄여쓰고 지속 관리필요”
  • 승인 2008.05.0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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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예방적 항생제 사용’ 관련 포럼 개최

항생제는 가급적 줄여쓰는 것이 좋고, 지속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문제는 지난 4월 25일 고려대 100주년 기념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정보센터 주최로 개최된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에 대한 진료가이드 발전방향’ 주제의 심평포럼<사진>에서 거론됐다.

이날 김민자 고려대 안암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환자의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우리나라는 항생제 내성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과거에는 항생제를 조금 쓰고도 효과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면서 “항생제는 가급적 아껴쓰고 줄여써야 한다. 계속 관리하고 적절하게 써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우용 성균관대 의대 외과교실 부교수는 “근거중심이 아닌 경험적인 예방적 항생제 사용의 문제점은 적절치 못한 약제의 사용·과다한 사용기간·약제비 증가·내성균 증가”라며 “이는 적절한 전향적 무작위 연구의 부재, 국내의료환경에 맞는 권고안의 부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방적 항생제 사용의 최종 목적은 수술 감염의 감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용균 인제대 상계백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국내 예방적 항생제에 대한 연구도 미미할 뿐만 아니라 항생제 사용에 대한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의료인들 사이에서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의료질의 향상뿐만 아니라 의료비 절감의 관점에서 볼 때에도 산부인과 영역에서 가장 흔하게 시행되고 있는 제왕절개술과 전자궁 절제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에 대해 학회 내의 합의를 이끌어 낸 일반적인 진료지침의 개발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또 홍유선 아주대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항생제의 오남용을 막기 위한 노력은 계속적으로 이뤄져야 하나 사전에 충분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 문제로 생각된다”면서 “항생제 사용과 사용기간을 제한하는 것이 환자의 감염과 항생제 오남용방지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빠른 시일 내에 임상연구를 시행하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생각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와 함께 송주현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병원 수술적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에 항생제에 많은 의존을 하고 있는 편이다. 향후 항생제 투여지침의 예외조항 인정, 수술실 환경의 개선, 수술수가의 현실화, 법적보호장치의 확립 등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현황 및 시사점에 대해 이규덕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평가위원은 “예방적 항생제는 현재 감염이 존재하지 않지만 수술 후 감염의 위험이 있는 환자에 대해 감염예방 목적으로 사용되는 항생제를 말한다. 좋은 가이드라인보다 잘 실천되는 지침이 중요하고, 임상의사들의 관심과 노력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민족의학신문 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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