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본초 등 한의학 원론 욕구 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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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본초 등 한의학 원론 욕구 분출
  • 승인 2008.04.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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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생 몰려 1주일 만에 접수 마감

■‘實戰 한의학 강좌’ 개강

동으로는 가야산, 북서쪽으로는 수도산, 남으로는 보해산으로 둘러싸인 경상남도 거창군 가북면 용산리 산자락, 푸른 숲과 새들이 어우러져 있는 자연 속에서 한의학을 공부하고 토론하는 장이 열렸다.
약산약초교육원과 민족의학신문사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實戰 한의학 강좌’<사진>가 19일부터 이틀간 약산약초교육원에서 시작됐다.

교육원 전창선 원장(서울 튼튼마디한의원·얼굴)은 “별이 쏟아져 내릴 것 같이 맑은 하늘 아래서 살아 있는 우주와 자연을 느끼고, 현실에 응용할 수 있는 것은 우리만이 가진 특혜”라며 “이러한 원리를 깨달았을 때 힘 있는 한의학은 만들어지고, ‘힘 있는 한의학’만이 한의학을 음해하는 시도를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첫 번째 강의에서는 어윤형 원장(서울 한밝한의원)이 ‘우주변화의 원리’를 주제로 ‘三陰三陽’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에 대해 강의했다. 다음날 전창선 원장은 ‘상한론 치법’에 대해, 허담 원장(대구 태을양생한의원·옴니허브 대표)은 ‘실전 본초’를 주제로 강의했다.

특히 허담 원장은 “켄터키 치킨 다리 한 조각을 보면서 웅장한 수탉을 느끼지 못하듯, 우리 한의사들은 한약재 자체를 느끼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한약재를 느끼지 못하면 임상응용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으므로 한의사는 늘 자연과 가까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약초들이 땅위로 올라온 5월부터는 강의가 끝난 후 교육원 뒷산에 올라 약초를 직접 찾고, 관찰해 나가기로 했다.

임규성 원장(서울 강남구 임규성한의원)은 “새로운 신기술에 밀려 소홀했던 ‘한의학 원론’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한의학을 깨닫고, 느끼기 위해 원칙적인 것부터 고민을 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창선 원장 등은 이번 강좌를 통해 들어온 교육비 3천만원을 가북면 독거노인 부식비, 중국교포 무료진료 후원비, 한의언론 발전기금 그리고 교육 참가 기념 식수비용으로 전액 사용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강좌는 장소가 도심과 멀리 떨어져 있어 한의사들이 과연 얼마나 관심을 기울여 줄지 모르겠다는 당초의 우려와는 달리 수강생 모집 1주일 만에 마감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여, 한의학 기본원리 및 한약재에 대한 관심도가 얼마나 높은지를 잘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이 강좌는 매월 한 차례(1박2일)씩 9월까지 6회에 걸쳐 진행된다.

경남 거창 = 민족의학신문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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