腹診을 통한 難治性질환의 古方 활용 사례(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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腹診을 통한 難治性질환의 古方 활용 사례(13-2)
  • 승인 2008.04.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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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례28> 두통에 厚朴七物湯 치험례

1. 환자 : 44세 여자. 160cm, 60kg. 직업 주부

2. 주증상

① 주증 : 비염(고등학교 때부터, 20년 이상. 출산 이후부터 심해짐. 비후성비염 진단) 건조한 곳이나 찬바람 쐬면 심해짐. 재채기 자주함. 콧물은 잘 안나오는 편이지만 나오면 맑은 편이고, 양약을 먹으면 그때뿐이며 계속 비염이 심해진다 함.

② 차증 : 두통. 비염이 심해지면 두통이 잘 생긴다고 함. X-ray 검사상 축농증은 아니라고 함. 머리에서 소름이 끼치는 느낌이 자주 병발된다고 함. 두통은 대략 주 1회 빈도로 발생하며, 피곤할 때 오한이 있으면서 코가 붓고 두통이 생기는 경우가 잦다고 함.

3. 진단과정 및 경과

食慾, 消化 : 식욕은 보통. 소화는 불량. 음식이 안내려가면 자주 토한다.
口渴 : 0.5리터/일. 온수 좋아하고 찬물 못마신다. 조금씩 마시는 편.
寒, 熱 : 추위 타는 편
汗 : 불한출. 땀내면 기분 좋다.
手, 足 : 밖에 나가면 수족이 찬 편.
睡眠, 夢 : 잠은 잘 들지만 금방 깨는 편.
大便 : 2일에 1회. 시원치 않다. 가스가 잘 차는편.
小便 : 불리. 야간뇨도 때로 2회. 소변색은 맑은 편.
胸 : 심계는 특별히 없다. 숨이 잘 차는 편.
기타 : 어깨 잘 뭉치는 편.
脈診 : 촌맥으로 부맥.
舌診, 舌苔 : 무태. 치흔있다.
腹診 : 복식호흡 위주. 다만 호흡할 때 배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움.
心中煩悸는 없다. 복부는 무른편이나 힘이 아예 없지는 않다.
心下에 이상 없음. 복부에 복직근주위로 누르면 結實而拘攣이 만져진다. 압통이 꽤 심하다.

① 3월 29일 초진
結實而拘攣, 衝은 인정하고(桂枝), 소화장애와 宿食 嘔吐, 惡風-惡寒경향으로 細辛도 인정.
배독통로는 메인은 땀(재채기-喘咳水氣의 麻黃을 인정)이고, 芍藥으로 대변에도 보조토록 합니다. 麻黃, 桂枝, 細辛, 芍藥을 다 인정했을 때, 처방은 小靑龍湯에 排膿散을 겸복시킴.
사우나든 뭐든 좋으니 땀을 최대한 많이 빼라고 지시함.

② 4월 3일. 전화연락
약 복용 2일째인데 머리가 너무 아프다고 합니다. 진통제를 먹어도 되냐고 묻길래, 일단 먹지 말고 내원토록 함. 침 치료 후, 혹시 水氣의 변동일지 몰라서 五苓散 3일분 투여.

③ 4월 4일
재차 내원하였는데, 말짱해져서 오심. 어제 어땠냐고 여쭤보니 五苓散을 먹고도 전혀 두통이 가라앉지 않고 더 심해져서, 양방 두통약을 먹고 다 좋아졌다고 합니다. 한약을 꼭 먹어야 되냐고 무서워하기까지 했습니다.
머리가 언제부터 아팠는지 자세하게 물어보니, 약 먹고 사우나 간 후부터 머리가 심하게 아팠다고 합니다.

이때부터 숙고에 들어갑니다. 땀을 냈는데, 머리가 무척 심하게 아팠다면... 배독통로는 의외로 땀이 전혀 아닐 수 있다는 가정을 해봅니다. 만일 배독통로가 오로지 대변이라면, 거기다 복진상 小靑龍湯과 헷갈릴만한 처방이라면...
結實而拘攣이 아니라 結實之毒으로 인정한다 할 때, 厚朴七物湯 말고는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더우기 소화불량은 존재하는데, 음식먹는 양 자체는 특별히 문제가 없었습니다.
결국 厚朴七物湯으로 전방하고, 小承氣丸으로 보조하여 겸복시켰습니다.

④ 4월 14일
두통 사라짐. 코막힘, 재채기, 비염증상도 80~90% 소실됨.
본인도 한약이 이렇게 빠른가 신기해하였구요. 다만, 대변은 아직까지 시원치 않았습니다.
재차 동방 투여하고, 紫圓으로 10일에 한번씩 攻下하기로 했음.
초기에 배독통로가 꼬여서 문제가 생겼던 사례로서 참고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복치의학회 홈페이지 임상게시판 3544번 참조>

이원행
경기 고양 빛과사랑 한의원 원장, 복치의학회 교육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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