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의 개선만으로도 환자는 치료된다”
상태바
“느낌의 개선만으로도 환자는 치료된다”
  • 승인 2008.04.14 15: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bmaster@http://


“느낌의 개선만으로도 환자는 치료된다”
박성일 원장, 뇌과학과 한의학의 상관성 고찰
서울시한의사회 임상강좌 개최

한의학이 학문으로서 발전하고 한방의료기관의 경영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최신 학문인 뇌과학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었다.

지난 13일 가톨릭의대 의과학연구원에서 ‘체액성분 분석과 장부형상검사의 한의학적 의의와 임상적 활용’이란 주제로 열린 서울시한의사회 주최의 임상강의에서 박성일 대한홍채의학회장은 “뇌에 대한 정보는 과학이라 할 수 없을 정도로 기초이론이 됐다”면서 “neuro-science 없이는 한의학의 발전도 없고 심지어 마케팅도 불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10회에 걸친 서울시한의사회 주최의 연속 강의 첫날 강사로 나선 박 회장은 “디스크환자도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다는 주장은 거짓말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병은 뇌의식의 부조화로 발생한다’는 사르노의 견해를 인용해 “구조적 고통이 상위의 뇌에 의해 해결되므로 뇌와 신체와의 상관성 파악은 한의학과 너무나 밀접하다”고 밝혔다.

양의학계에서 대퇴골두 무혈성괴사의 진행여부를 좌우하는 인자가 밝혀져 30%이하의 괴사의 경우 수술이 필요 없게 될 전망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온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또한 ‘스피노자의 뇌’와 ‘데카르트의 오류’를 저술한 포르투갈 신경과학자 안토니오 다마지오의 주장을 들어 신체가 원활하게 작용하는 경우 1)타인에게 접근하려는 행동이 촉진되고 2)신체가 이완되며 3)신체골격이 당당하게 펴지고 4)자신감과 행복감이 얼굴 표정에 드러나고 5)엔돌핀이 생성되어 쾌락이라는 경험이 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그는 뇌가 정상적이고 균형 잡히며 최적의 상태일 때 1)따뜻하고 2)친절하고 3)합리적이며 4)의미있는 관계를 형성하고 5)매일매일의 일상이 성공적이기를 바라는 심리가 형성돼 행복을 느끼는 순간 웬만한 통증은 사라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자신의 진료경험을 토대로 “환자가 내원해서 의사를 보는 순간 아프지 않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면서 “한의원을 방문한 환자에게 침을 놓거나 치료하면서 느낌의 변화를 묻는 게 환자치료와 관리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왜냐하면 느낌은 통증상태, 체온, 홍보, 가려움, 정기 및 생식기의 감각, 혈관, 평활근의 상태, 포도당 등을 모두 조절하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치매의 경우 당귀․단삼․하수오 등 활혈약만 써도 기억력이 좋아진다고 소개한 그는 뇌과학에 대한 정보가 주어지면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성일 회장은 “결론적으로 과학기술의 수준이 객관적인 뇌로부터 주관적인 마음이 창발되는 원리를 발견하고 특징짓는 수준에 와 있는 상황에서 미래의 신경생물학은 통증과 우울증을 치료하는 효과적인 방법을 탄생시키고, 단순한 증상을 공격하기보다 특정부외만을 교정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새로운 치료법이 발견되며, 생명조절현상에 관한 지식을 포함하는 침구경락의학과 한의학의 발전이 예견된다”고 밝혔다.

뇌과학과 한의학의 상관성에 대한 박 회장의 강의는 다음에 연속적으로 이어질 류재환 교수의 질환별 진단과 활용에 대한 강의를 위한 기초지식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됐다.

한편, 김정곤 회장은 강의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한의사의 진단기기 강의를 실력저지하겠다는 의협 산하 일원화특별위원회의 반대성명에 대해 “왜곡된 시선을 가진 자에게 道를 설명할 수 없다”면서 “지금 당장 어렵더라도 준비하는 게 미래의 훌륭한 결과를 낳는다”고 말해 의연하게 대처할 뜻을 나타내고 “대학에서 배운 내용을 심화시켜 요검사, 심플 X-Ray, 초음파, MRI 등을 임상에 활용케 하는 것이 이번 강의의 목표”라고 밝혔다.

민족의학신문 김승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