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밥통의 반란’ 저자 최서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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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밥통의 반란’ 저자 최서형 원장
  • 승인 2008.03.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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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모르는 위장병, 담적병을 의심해봐야”

속이 답답해서 병원을 찾으면 증상은 있지만 내시경으로는 정상, 여지없이 신경성 위장 질환이라는 진단이 내려져 환자들은 답답하기 일쑤다.
이처럼 흔하지만 원인모르는 위장질환에 대해 최근 최서형 원장(53·서울 대치동 하나한방병원)은 ‘밥통의 반란’이란 책을 발간해 위장질환을 속 시원하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원장은 이 책을 통해 증상은 있지만 내시경으로는 알 수 없는 위장질환의 원인으로 미들 존(middle zone, 위장 외벽)이 부으면서 굳어지는 ‘담적’을 꼽았다.
“그동안 위장병을 위염, 위궤양 등으로만 진단해 왔기 때문에 ‘담적’이라는 위 외벽의 병적상태가 다소 생소하실 것입니다.”

최 원장은 몇 년전 심각한 위장질환을 호소했지만 내시경 상 이상이 없었던 환자 700여 명을 집중 조사한 결과, 환자들의 90% 이상이 위벽이 부으면서 굳어진 걸 발견할 수 있었다고 했다. 아울러 한방 경락공능검사(EAV) 결과 위, 대장, 소장 등에 EAV포인트가 현저히 떨어져있었는데 이는 소화기관에 많은 독소가 축적돼 정상적 기능에 장애가 있음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최 원장은 이렇게 독소로 인해 위 외벽이 붓고 단단히 굳어지는 증상을 담적병(痰積病)이라 명명하고, 식이습관에 의해 이 같은 변성이 유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간혹 담적이란 질환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담적이 더 진행되면 만성·신경성 위장질환 뿐만 아니라 위암으로 진행 될 수 있습니다.”
최 원장은 담적병은 단순히 위 질환을 넘어 항강통, 갑상선질환, 지방간, 당뇨병 등 흔히 겪는 질병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 원장은 “이 책에서 설명한 ‘위장병은 위 외벽이 굳어져 생기는 담적병이 원인’이라는 개념은 의학적·한의학적으로 처음 밝힌 새로운 개념”이라고 밝혔다.
“책이 발간되고 양의사·한의사를 따지지 않고 많은 의료인들이 칭찬을 해주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러나 새로운 개념인 만큼 치료법을 개발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로 좌절을 겪기도 했다고 전했다.

“담적을 녹여내기 위해 위장관련 한약도 투여해보고 환자를 입원시켜 단식요법과 각종 해독 요법들을 적용해 봤지만 담적을 효과적으로 완화시키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담적의 성질이 심한 냉적(冷積)임을 착안해, 냉적을 풀고 혈액을 공급하는 담적약과 함께 간정화(해독)요법, 헬륨네온 레이져, 광선 치료 등을 이용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시경은 특성상 입체적인 위장관의 다른 부위를 보지 못하므로 정확한 진단기기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연세대 원주의대 의공학 연구소와 함께 개발 중이며, 지금은 기계를 좀 더 발전시키는 단계입니다.”

최 원장은 향후 이 기계를 향상시켜 위 뿐 만이 아닌 신체 모든 곳에 있는 담적의 굳기 정도를 과학적으로 진단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경희대 74학번인 최 원장은 통합 암 연구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하나의료재단의 이사장으로 부인과의 사이에 1남1녀를 뒀다.

민족의학신문 음영미 기자 eumym0804@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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