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보다 변화 선택한 한의계 긴장 높아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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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보다 변화 선택한 한의계 긴장 높아질 듯
  • 승인 2008.03.2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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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한의협 회장 당선자 “외부 음해에 단호한 대처” 천명

변화를 내세운 김현수 후보가 제39대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으로 선출됨에 따라 한의협의 회무는 보다 공세적으로 회무를 펼칠 것이 예상된다.
지난 수년간 지속돼온 경영악화와 양의계 일각의 한의학 폄하에 시달려온 한의사들이 강경파인 김현수 후보를 선택함으로써 구겨진 한의사의 자존심을 어떻게 회복해낼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현수 회장 당선자는 당선직후 한의계의 변화와 한의학의 가치 창조,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한의학을 밝혀 일단 한의계 스스로의 변화를 통해 국민을 설득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김 회장 당선자는 또한 “외부의 음해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천명했다. <653호 기획란 인터뷰 참조>

한의계 내부의 변화도 감지된다. 김 당선자는 “자신을 1만 1천개의 회원사를 둔 본사의 머슴”이라고 자처하면서 “한의학 발전을 위해 모든 역량을 다 바치겠다”고 각오한 만큼 회원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한의협을 운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는 선거운동과정에서 회원의 회비만으로 운영하는 한의협을 지양한다고 밝힌 바 있어 한의협의 수입구조 개선과 내부조직 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수 당선자는 공약의 이행을 위해 “새 집행부를 능력 위주로 구성할 방침”이라고 밝혀 조용하게 실리를 추구하던 유기덕 집행부와 달리 한의사의 이익을 위해 공격적 기조로 회무를 펼칠 전망이어서 의료계 내외의 긴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김현수 당선자의 공세적 회무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많다.
강력하게 대응했지만 실익을 거두지 못하고 역풍이 거셌던 과거 감기전쟁의 경험이 생생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강력한 대응과 변화를 내세워 당선된 집행부가 자신의 정체성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집행부 불신이 가중될 우려도 있다.
한편, 김현수 후보는 지난 16일 서울 강서구 대한한의사협회 회관 5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39대 한의협 회장선거에서 회무의 연속성을 내세우며 동네한의원살리기의 칼자루를 다시 쥐게 해달라고 호소한 유기덕 회장 후보를 65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김현수 후보는 투표인원 214명 중 138표를 얻은 반면 유기덕 후보는 75표에 그쳤다.

이에 앞서 진행된 의장 보선은 이범용 부의장이 만장일치로 의장에 추대되고, 결원된 부의장에는 이종진 대의원(경기 안양)이 선출됐다. 감사는 한윤승·최연성·이승교 현 감사의 유임이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한의사 1인당 회비는 44만원으로 동결돼 2008년도 본회계 예산은 65억 2천310만 5천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장직선제 선출을 위한 정관개정안은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101표)이 반대(97표)보다 많았으나 의결정족수인 133명에 못 미쳐 부결됐다.
한의사전문의제도와 관련해서는 ▲개원가의 전문과목 표방시행 반대 ▲전문의자격의 민간이양 ▲신설과목 개설을 위한 한의사전문의 교육을 2008년도부터 실시할 것을 결의했다. <653호 주요뉴스란 정책 참조>

아울러 총회에서는 대법원의 정의롭고 현명한 판결을 촉구하는 내용의 양의사 불법침시술 소송 대책에 대한 성명서를 채택해 양의사 침시술에 대한 한의계의 결연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한 한의학 역사 상징물 건립에 관한 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킴으로써 한의사제도를 부활시키는 데 크게 헌신한 5인동지회(이우룡, 윤무상, 우길룡, 권의수, 정원희 선생) 등에 대한 추모비 건립과 한의학 역사를 대내외에 알리기 위한 상징물을 대한한의사협회 회관 경내에 설치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총회에는 고경석 보건복지가족부 한의약정책관이 참석해 김성이 장관의 축사를 대독했으며, 고경화, 장복심 의원, 원희목 대한약사회장, 변정환 명예회장 등 다수의 내외빈이 총회 개최를 축하했다.
이날 총회에서 윤배영 전 대의원총회 부의장 등 6명이 복지부 장관 표창장을 받았으며, 김두수 복지부 과장 등 7명이 한의사협회장 감사패를 받았다.

민족의학신문 김승진 기자 sjkim@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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