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범용 대한한의사협회 대의원총회 신임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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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범용 대한한의사협회 대의원총회 신임 의장
  • 승인 2008.03.2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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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준비, 깔끔한 의사진행으로 호평

“대의원총회의 효율적인 진행과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이루어달라는 뜻으로 받아들입니다.”
지난 16일 열린 한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 만장일치로 의장에 추대된 이범용(52·서울 성북구 유명한의원) 씨는 당선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이범용 신임 총회의장은 대의원들의 기대대로 총회를 이례적으로 오후 6시에 끝내는 의사진행솜씨를 발휘해 참석 대의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3개의 선거를 포함해 16개의 의안과 한의정회 중앙위원회 등이 열렸는데도 군더더기 없이 의안을 깔끔하게 처리하고 예정된 시간안에 모든 의사일정을 순조롭게 끝마쳤다.
이 의장은 그 비결이 회의진행법과 회의요점을 충분히 숙지했기 때문이라고 귀띔해줬다.
“평소 회무내용을 꿰고 있어야 발언의 취지를 캐취해서 묶을 건 묶고 쳐낼 건 쳐낼 수 있어요. 거기다 회의규칙을 원칙대로 적용하면 금상첨화지요. 그렇게 하면 시간도 절약되고 발언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 모두 기분이 나쁘지 않습니다.”

이런 테크닉은 오랜 세월 다져진 회무경험 속에서 나온다는 게 이 의장의 설명이다. 86년 한방의보 확대추진위원회 활동으로부터 시작된 중앙회무는 33세에 중앙대의원을 역임하면서 서서히 두각을 나타냈다. 그후 중앙감사, 약사법추진위원회와 한의약발전위원회 위원, 서울시한의사회장, 한의협 부회장을 거치면서 상대를 설득하는 대화의 기술을 익혔다.
그는 특히 철저한 회의준비로 유명했다. 모든 안건을 사전에 연구해 논의할 대상과 결의목적을 분명히 한 뒤 A4용지 2장 이내로 담아냄으로써 그가 주재하는 회의는 2시간 이내로 마무리되곤 했다.

그러나 이런 기술은 대의원이면 누구나 다 가능하다는 게 이 의장의 생각이다.
“예산을 다룰 때 직전연도 용역사업의 결과물이 초래한 내용을 분석하면 사업의 경중을 따져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것인데 과거에 비해 질문의 날카로움이나 깊이, 연구하는 자세가 미흡하다”고 말하면서 대의원의 분발을 당부했다.
역대 의장 중에서는 홍순봉 의장을 존경한다면서 솔선수범하는 자세와 큰 어른으로서 뒤에서 디딤돌역할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회고했다.

이 의장은 ‘끊임없이 노력하라(Endless Effort)’라는 문장으로 삶의 지향점을 표현한 그는 지금도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온라인으로 젊은층과 소통하는 데에 열심인 것도 그런 연장선에 있다. 젊은 사람들이 자기 얘기만 하고 남의 얘기를 들으려 하지 않아 안타깝기도 하지만 온라인 활동을 통해 오프라인 활동에서 도움을 받아 좋다고.

이 의장의 관심은 그래도 여전히 한의학정책이다. 한의학 회무 20년의 경험을 단계별 로드맵으로 완성해 회무 진행과정에서 부딪힌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그는 한의사인 부인 김혜영 씨와의 사이에 호수(서울아산병원 내과 레지던트 1년차)·호범 두 자녀를 뒀다.

민족의학신문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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