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대 한의협 회장에 김현수 후보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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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대 한의협 회장에 김현수 후보 당선
  • 승인 2008.03.1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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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대 한의협 회장에 김현수 후보 당선
“난 1만 1천개의 회원사를 둔 본사의 머슴”
제53회 한의협 정기대의원총회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선거에서 대의원들은 회무의 안정성보다 강한 변화를 선택했다.

지난 16일 서울 강서구 대한한의사협회 회관 5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39대 한의협 회장선거에서 젊은 대의원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패기를 앞세워 변화를 내세운 기호 1번 김현수 회장-강재만 수석부회장 후보가 대통합을 통한 위기극복론을 주창한 기호 1번 유기덕 회장-최문석 수석부회장 후보를 상당한 표차로 누르고 임기 2년의 제39대 한의협 회장에 당선됐다.

개표 결과 김현 후보는 재적대의원 247명, 투표인원 214명 중 138표를 얻어 75표에 그친 유기덕 후보를 63표 차라는 표차로 눌렀다. 개표 직전까지만 해도 두 후보는 팽팽한 접전이 예고됐으나 결과는 김현수 후보의 압승으로 나타났다.

김현수 후보는 회무의 연속성을 내세우며 동네한의원살리기의 칼자루를 다시 쥐게 해달라고 호소하는 유기덕 후보에 맞서 오랜 경영악화에 시달린 일선한의사, 특히 젊은 대의원의 변화의 욕구를 표로 연결시켜 승리를 일궈냈다.

김현수 후보는 당선소감을 통해 “한의계가 새로운 변화를 가져와야 하고 한국한의사가 가치를 창조해야 한다”면서 “의료를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자는 “자신을 1만 1천개의 회원사를 둔 본사의 머슴”이라고 자처하면서 “모든 회무와 인맥과 역량을 다 바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당선자는 주요 실천방안으로 제대로 된 홍보와 국민 설득, 한의사 이익의 극대화, 외부의 음해에 단호한 대처, 한의협 수입구조의 다변화, 올해안 한의학 발전 밑그림 설계 등을 제시했다.

강재만 수석부회장 당선자도 “회장을 도와 회원과 대의원의 뜻에 보답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유기덕 회장후보와 최문석 수석부회장 후보는 김현수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며 선거결과를 수용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유기덕 후보는 “며칠 남지 않은 임기동안 회무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선거결과를 지켜본 대의원과 관계자들은 이번 선거에 일선한의사들의 정서가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선거가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표차를 낳은 것은 일반적인 잣대로 평가할 수 없는새로운 흐름이 형성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모 지부의 한 임원은 “뭔가 바꾸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일선 한의사의 욕구가 반영됐다”고 해석했다. 한의협의 다른 임원은 “이 정도의 표 차가 난 데에는 회장의 심판을 넘어 이사 한 사람 한 사람의 행위와 실적에 대한 평가를 내린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견해를 나타내기도 했다.

일선한의사와 대의원들의 변화와 경영 개선에 대한 강한 욕구를 확인한 김현수 회장 당선자가 이들의 기대에 얼마나 부응할지 주목된다.

김 당선자의 첫 시험대는 조만간 이루어질 집행부 구성이 될 것이다. 부회장과 이사의 선임을 위임받은 김현수 회장 당선자가 스스로가 천명한 한의사의 자존심을 회복할 집행진을 여하히 구성해서 3개월 이내로 위기극복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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