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세계최초 1호 대체의학박사 학위 받은 고기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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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세계최초 1호 대체의학박사 학위 받은 고기완 원장
  • 승인 2008.03.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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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용한의학’ 발전에 도움되고 싶어”

지난 2월 26일 포천중문의대 포천캠퍼스에서 열린 대체의학박사 학위수여식에서는 경기도 수원 광동한의원 고기완 원장(44·사진), 천안 이영준한의원 이영준 원장(52), 수원 정국영한의원 정국영 원장(37) 등 3명의 한의학박사가 대체의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동안 미국의 하버드대나 영국의 엑세터대, NIH(미국국립보건원) 등에서 대체의학 관련 연구는 진행돼 오고 있으나 보완대체의학(CAM)을 정규과목으로 개설, 대학원과정으로 설립해 대체의학 석·박사 학위를 수여하는 것은 포천중문의대가 세계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기완 원장은 “세계최초라는 타이틀에 부담감도 있고 다소 책임감이 느껴진다. 박사학위는 학문의 완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학문의 시작이며 그 분야에 더욱더 공부하고 연구하라는 학자 그룹간의 약속으로 생각한다”며 “학문의 망망대해에 그동안 스승들께서 돛단배(박사학위)를 만들어 주고 바다 한 가운데(학문의 세계)로 띄워 보내주셨다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에 ‘프로폴리스와 올리브 잎 추출물의 항균, 항산화, 면역증강 및 암세포 억제능 비교연구’라는 연구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감기환자로 인한 예방과 감기이후 발생하는 후유증 관리에 과도한 항생제 남용으로 인한 기존의 화학약에 대한 부작용을 줄이면서 치료율을 높일 수 있는 건강기능성식품 활용방법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논문주제를 선정했다.

고 원장은 한의학을 공부하면서 한의학과 서양의학이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하며 보다 나은 의학발전을 위해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를 항상 고민해 왔다. 그래서 서양의학계에서 바라보는 한의학발전을 위해 전세일 교수(전 연세대 의료원 재활병원 병원장)의 제자로 들어가 1996년도 연세대 보건대학원에서 재활보건학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전 교수가 포천중문의과대 대체의학대학원의 원장으로 부임하면서 전 교수를 따라 대체의학을 공부하게 돼 2004년 대체의학석사 1호를 거쳐 이번에 대체의학박사를 취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체의학과 한의학의 관계에 대해 “한의학적 입장에서 볼 때 한의학계의 대체의학은 서양의학이라고 생각하지만 미국의학계에서 공부한 우리나라의 의대 교수들이나 학자그룹은 미국처럼 한의학이 대체의학의 한 분류로 생각하고 있다”며 “그래서 우리 한의계는 이러한 용어에 예민하게 반발하며 대체의학이라는 용어 자체를 싫어하는 것 같다”고 했다.

고 원장은 한의학의 전통을 살리면서 원전과 한의학적 정신을 퇴색하지 않는 ‘순수한의학파’도 필요하지만, 한의학적 기본정신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응용한의학’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현재 한의학계에서는 한의사만을 위한 학문, 우리끼리의 학문 그것도 한국내에서만 통용되는 국내용 학문이 아닌가하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일부는 근거중심의학(EBM)을 강조하고 세계적 학문의 장에서 당당히 한의학을 설명하고 이야기 할 수 있는 보편타당한 언어적 도구, 역학적 도구, 혹은 통계적 도구 등이 필요하다는 여론들도 있다면서 그 중에 대체의학도 과도기적인 의학발전에 있어서 한의학적으로 응용가능한 많은 가능성이 있는 분야라고 했다.
한의자연요법학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인 고 박사는 대전 출신으로 부인 조한민 씨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뒀다.

수원 = 민족의학신문 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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