腹診을 통한 難治性질환의 古方 활용 사례(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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腹診을 통한 難治性질환의 古方 활용 사례(10-2)
  • 승인 2008.03.0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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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례 22> 완고한 비염에 瓜蒂散 외용 치험례

1. 환자 : 32세 남자. 170 cm, 68 kg.

2. 주증상
20년간 지속된 완고한 비염으로, 심한 코막힘과 콧물, 재채기를 호소합니다.
비내시경상 맑은 콧물이며, 우측 코안 점막이 부어 비강전체를 완전히 막고 있어 우측코로는 전혀 숨을 못쉬는 상태였습니다.

3. 진단기준 및 치료 경과
消化 : 양호
食慾 : 양호
口渴 : 음수량 보통.
寒, 熱 : (惡寒, 또는 惡熱 여부) : 오한 혹 오열경향, 찬물을 좋아함.
汗 : 보통. 땀빼면 개운하다.
睡眠, 夢 : 정상
大便 : 1일 1회
小便 : 정상
舌診 : 박백태
胸部 : 흉복식호흡
腹診 : 우복압우위.복근탄력 중등도 이하. 진수음 있음. 복직근상 攣, 압통있음.

① 07년 10월 24일. 小靑龍湯 겸복 半夏麻黃丸 28일 처방.
처음 14일분 복약후 70% 정도 호전되었습니다. 이후 차가운 날씨에 하루 종일 야외현장 근무를 계속하면서 비염이 처음 상태로 돌아갔다 합니다.

② 07년 11월 30일. 大靑龍湯 겸복 小承氣丸, 排膿散, 大陷胸丸 28일 처방.
복약 후 다시 30% 가량 호전되었습니다. 하지만, 증상의 호전은 보이나 질병의 승부가 나지 않았습니다. 특히 비내시경상 좌측 코는 그나마 통로가 뚫려있으나. 우측 코점막이 부어 비강 전체가 막혀있던 것은 전혀 호전이 되지 않았습니다.

③ 08년 1월4일. 大靑龍湯 겸복, 외용 瓜蒂散 14일 처방.
비염으로 코점막이 부어서 코안 전체를 막고 있는 경우, 좀처럼 치료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처럼 水氣와 腫膿의 구별을 할 수 없을 만큼 완고한 비염에 瓜蒂散을 外用으로 써볼 것을 내심 고려하고 있었습니다.
매일 저녁 瓜蒂散을 가루 내어 코 삽입용 솜봉에 소량을 찍어 코 안에 좌우로 삽입하고 잠에 들도록 지시하였습니다.
첫날 솜봉을 삽입하고 잠을 자는데, 마치 수도꼭지가 열린듯 봇물이 터진듯 코를 막은 솜봉을 뚫고 엄청난 양의 콧물이 쏟아져 나왔다고 합니다. 밤새 20분마다 일어나 콧물을 닦느라고 잠을 못잘 정도였습니다.

④ 솜봉 삽입 둘째날 환자가 겁내면서 전화상담을 해왔습니다. 둘째날도 역시 엄청난 양의 콧물이 쏟아져 나오더니, 뒤이어 누렇고 찐득한 콧물이 쏟아져 내리고 나중에는 콩알 덩어리만한 누런 콧덩어리들까지 쏟아져 나왔다고 합니다.
이렇게 무서울 정도로 콧물이 많이 나오고, 코안도 퉁퉁 부어오르는데 솜봉삽입을 계속해야 되냐고 물어왔습니다. 이는 瓜蒂散 吐法의 위력이라 생각하고, 치료의 승기를 잡았다는 느낌이 왔습니다. 계속해서 솜봉삽입을 해야 한다고 설득하였습니다.

(이 환자가 면봉에 묻힌 瓜蒂散의 용량이 약간 많았는지, 첫날 솜봉을 끼우고 잠을 자는데, 瓜蒂散 가루가 코 뒤로 넘어가더니 코 전체로 살점이 부풀어 오른 듯한 강한 자극감이 계속되면서, 다음날부터는 코안 점막이 퉁퉁 부어올라 외관상으로 표시가 날 정도가 되었습니다. 나중에는 부은 점막이 헐어 일주일가량이나 지속되면서 딱지가 앉았습니다. 그렇지만 제반 비염증상은 믿을 수 없을 만큼 극적인 호전을 보였습니다. 瓜蒂散을 外用으로 사용할 때에는 극소량으로 불어넣어서 사용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⑤ 이후 5일간, 도대체 이 조그만 콧구멍 어디서 이렇게나 많은 콧물들이 쏟아져 내리는지 의아할 정도로 엄청난 양의 맑고 누런 콧물, 콧덩어리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 이후 코가 뻥 뚫리면서 코막힘, 콧물 등 제반 비염증상이 완전 소실되었습니다. 지난 보름가량은 20년간 처음으로 코가 시원하게 뚫린 상태가 계속되었고 鼻塞, 콧물 등의 비염증상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합니다.

⑥ 08년 2월 3일, 비염증상이 거의 소실되었지만, 이번 기회에 병의 뿌리를 뽑고자 재내원했습니다. 비내시경상 꽉 막혀 절대로 뚫리지 않을 것 같았던 우측 콧구멍이 시원하게 뚫려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大靑龍湯 겸복 大陷胸丸, 외용 瓜蒂散 14일분. <복치의학회 홈페이지 임상게시판 600번 참조>

노의준
경기 안양 할아버지한의원장
복치의학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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