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회장선거 3파전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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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회장선거 3파전 양상
  • 승인 2008.02.1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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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서대현·유기덕 씨 출마 표명
“보험급여 확대로 경영 타개” 한 목소리

제39대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선거 일정이 공고되면서 과연 누가 출마할 것인지 한의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달 20일 오후 5시 등록마감을 5일 앞둔 15일 현재 회장선거에 출마할 의사를 공식 확인한 인사는 김현수 전 개원협 회장과 서대현 초대 개원협 회장, 유기덕 현 한의협 회장(이상 가나다순·이하 같음) 등으로 별다른 상황변화가 없는 한 이번 선거는 3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는 한방의료기관의 경영이 극도로 악화된 상태에서 치러지는 선거인 탓에 경영대책과 양의계의 한의학 폄하에 대한 대처 여부가 선거의 핵심이슈가 될 전망이다. 출마예상자들은 특히 한방건강보험의 확대를 통한 경영개선을 출마동기로 내세웠다.

36대 회장선거에서 엄종희 회장과 맞붙어 3표 차로 낙선의 고배를 마셨던 김현수 씨는 이번에는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절치부심하고 있다. 1996년부터 2003년까지 한의협 보험이사로 재직하면서 한방물리요법, 자동차보험을 법제화시킨 경험을 살려 첩약보험의 도입보다 다양한 제형의 보험급여에 초점을 맞춘다는 입장이다. 그는 “의료인으로서 자존심을 세울 수 있도록 희생과 봉사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보험은 기본이고 98년 한방자보에 버금가는 새로운 블루오션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제일 먼저 출마 입장을 표명했던 서대현 씨는 현재 한의계가 위기라고 진단하고 첩약의보를 통해 위기타개능력을 인정받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현상을 정확히 볼 수 있는 눈이 중요하다”면서 “진료권이 축소되지 않도록 첩약의 보험급여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양방과의 관계는 경쟁과 동반발전으로 한국의학을 마무리 한다는 복안이다. 한의계를 위해 20여년 일해왔다는 사실을 주지시킨 서 씨는 “구조 속에서 해법을 찾아 일선한의사들의 막힌 가슴을 뻥뚫어주겠다”고 출마의 배경을 설명했다.

엄종희 회장 사퇴 후 보궐집행부를 이끌고 있는 유기덕 회장은 대통합과 동네한의원살리기라는 큰 틀을 유지하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회무의 연속성을 유지해나간다는 복안이다. 그는 “국민건강을 돌보는 의사의 이미지를 잃게 되면 많은 부분에서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된다”면서 국민이 필요로 하는 한의학 정립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향후 과제에 대해서는 g당 수가체제로의 전환에 따라 첩약보다 역가가 높은 단미혼합제의 확대에 역점을 둔다는 입장이다.

각 출마예상자들이 자신의 출마동기를 한의계의 위기에서 출발해 보험에서 해법을 찾음에 따라 향후 선거판도는 보험의 확대 방향과 양의계의 한의학 폄하에 대한 대응방식에서 누가 더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 한의사는 “후보가 많아 선택의 폭이 넓어져 좋다”면서 “능력이 있는 사람이 당선돼 한의원의 경영난이 타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의협은 이달 20일 후보등록 마감직후 기호추첨을 하고 권역별 후보자토론회를 거쳐 3월 16일 한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 투표로 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민족의학신문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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