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생모는 靈光 金氏가 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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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생모는 靈光 金氏가 확실”
  • 승인 2008.02.0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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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희 씨, 姓源錄·眉巖日記 대조 확인

그간 추정만 했을 뿐 문헌적 근거가 부족했던 허준선생의 생모에 대해 한의사 한대희 씨(의성허준기념사업회 이사 겸 동 중건비 건립위원)는 영광 김씨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허준의 생모 문제는 이미 오래 전에 의사학자 김호 씨가 姓源錄과 眉巖日記를 토대로 연구해 상당부분 사실에 근접했으나 연구논문 중 일부의 내용적인 불일치로 공식 인정받지 못했다.

姓源錄에 근거한 김호 씨의 연구내용에 확신을 가지지 못했던 한대희 씨는 지난 1월 고려대에서 입수한 姓源錄를 검토한 끝에 허준선생의 생모가 해평 윤씨나 밀양 손씨가 아닌 영광 김씨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 씨는 姓源錄의 내용에서 金有誠과 그의 아들 金郁감 및 그의 딸인 김씨와 허준의 혼인관계, 그리고 관향이 영광 김씨 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한 씨는 김호 선생이 姓源錄에서 인용한 ‘配’는 ‘室’을 잘못 인용한 것임을 밝혀냈다. 또한 이 같은 내용이 姓源錄 990쪽에 게재돼 있는데도 하동 정씨의 내용이 기술된 865쪽에 있다고 논문에 잘못 인용적시함으로써 논문의 생명인 인용의 정확성을 떨어뜨렸다고 지적했다.

한 씨는 眉巖日記의 내용도 바로잡았다. 한자 인쇄체본으로 1938년에 간행된 조선사편수회편의 ‘조선사료총’ 제8권인 ‘미암일기’에 언급된 嫡三寸叔父 金時洽으로 할 경우 허준은 허씨가 아니라 김씨가 되기 때문에 앞뒤가 맞지 않다고 밝혔다. 오히려 ‘(嫡三寸叔父란) 嫡母外家의 外叔이란 뜻’이라는 이해섭 씨 등의 번역본 주해가 명확한 설명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근거로 한 씨는 “허준의 생모가 서녀의 신분으로 적오빠나 적동생이 김시흡이기 때문에 허준의 생모도 필연적으로 영광 김씨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대희 씨는 이런 주장들을 ‘허준의 생모에 관한 연구’로 정리해 의성허준기념사업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 씨의 주장이 받아들여지면 허준묘소에 있는 중건비문의 일부 표기오기를 바로잡으면서 생모의 성씨도 첨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대희 씨는 “동의보감이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되려는 마당에 생모에 관하여 연구를 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돼 고찰해 봤다”고 연구배경을 설명했다.

민족의학신문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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