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한의전 원장 선정논의 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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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한의전 원장 선정논의 진전
  • 승인 2008.01.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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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철 교수 접촉 … 한의계, 조기확정 촉구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이 올 3월 첫 개강을 한 달여 앞두고 초대 원장이 선임되지 않아 학사일정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으나 극적 해결 가능성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한의학전문대학원이 정상적으로 출범하기 위해서는 원장의 주도아래 교육과정 마련, 교수선발, 학생선발, 실험·교육 여건 조성, 한의학전문대학원 설계단계에서 의견 개진 등 다양한 업무들이 처리돼야 하지만 원장의 부재로 순서가 뒤바뀐 채 개강을 맞게 됐다.

대학행정에 밝은 관계자들은 원장 선임이 적어도 지난해 3월경에는 선임됐어야 했다는 의견을 공공연히 밝히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해를 넘겨 1월이 끝나가도록 원장이 선임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의 한 교수는 “2차 교수선발이 1월말경에 확정될 예정인데 한의전의 출범을 총 지휘해야 할 원장이 교수 선임보다 늦어져 답답하다”고 발을 동동 굴렀다. 그에 따르면 오리엔테이션이나 학칙 제정, 예산확보 등 원장으로서 할 일이 많아 적어도 1월 중순에 원장 선임이 끝났어야 했다는 것이다.

더욱이 원장 선임 권한을 가진 부산대는 물론이고 당사자인 이원철 교수(동국대 한의대), 추천자인 한의협 등 모두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어 더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부산대의 경우 현재까지 아무런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고, 원장 후보로 추천받은 이원철 교수는 “원장으로서 일할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았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한의협은 올해 들어 원장 선임을 다소 낙관적으로 보기 시작해 관심을 모았다. 최문석 한의협 한의전 협력위원장은 “잘 될 것이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문제들을 부산대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만큼 더 이상 나서기는 어렵다”면서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는 입장을 나타냈다. 원장 선임에 대한 업무를 위임받은 김정곤 서울시한의사회장 겸 한의협 부회장도 한걸음 더 나아가 “부산대 한의전 추진위원장 시절부터 부산대측과 대화를 꾸준히 해 현재 원장 선임 문제가 거의 다 끝났다”고 밝혔다. 부산대가 원장 후보 추천을 요청해 한의협에서 추천했고, 부산대측도 적합 결정을 내린 이상 잘 될 것이라는 전망인 셈이다.

지난 1월초 부산대를 방문해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진 이원철 교수도 막판 원장 수락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아 관심을 모았다. 이 교수는 “부산대측에서 어느 정도 수긍해주면 희생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또한 “가고 안 가는 것은 본인의 의사에 달려 있다”고 말해 동국대측과도 어느 정도 조율됐음을 시사했다. 다만 이 교수는 한의전이 빠른 시일내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부산대측이 좀 더 전향적으로 배려해줘야 한다고 강조해 불씨가 여전히 남아 있음을 알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원장의 재량권과 관련해서도 한의협은 별 문제 없다는 시각이다. 전문대학원장의 권한은 당연히 원장에게 있으므로 결정만 되면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동안 정체됐던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학장 선임 문제가 해결될 것 같은 분위기가 감지됨에 따라 일선한의사들은 안도해하는 한편 가급적 조속한 시일내에 확정 발표해 원장 책임아래 개학을 맞이했으면 하는 모습을 보였다.

민족의학신문 김승진 기자 sjkim@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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