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이제 정신 좀 차려라!' 한의협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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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이제 정신 좀 차려라!' 한의협 성명
  • 승인 2008.01.0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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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여, 이제 정신 좀 차리시오!
한의약 폄훼 서적을 국회의원에게 아무리 배포해도
한의학을 죽이지 못합니다.

성 명 서

국회의원들에게 한의약 폄훼 서적을 배포한
의사협회의 망동을 규탄한다!

의사협회는 20여 년 전에 일본인이 비뚤어진 시각으로 지은 “반(反) 한의학 서적”을 희망의 2008년 새해 벽두에 입법기관인 국회의원들에게 배포하였다. 의사협회의 이와 같은 몰상식한 행동에 대해 1만7천 한의사는 민족의학인 한의학을 말살하려는 책동으로 규정하고 전 국민과 더불어 강력히 규탄하며, 의사협회는 배포된 서적을 즉각 회수하고 전 한의사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

일제 36년 강점기간 동안 한의약은 많은 핍박과 소외 속에서도 역경을 이겨내고 살아남았다. 90년대 중반 들어와 겨우 한의약 발전의 제도적 토대가 마련되기 시작하여 새 정부에서도 한의학의 육성발전을 약속하고 정책목표를 한방산업을 신 국가 성장 동력으로 제시한 이때, 의사협회의 이번 작태는 현 시대를 일제시대로 오인한 시대착오적인 망동으로 볼 수밖에 없으며 오로지 국민건강증진에 매진해야할 의료인의 소양을 제대로 갖추고나 있는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의료일원화특위는 ‘반(反) 한의학적’인 책이라면 합리적인 검증 없이 무조건 진리로 받아들이는 비이성적인 집단인가? 

의료일원화특위는 전문지식인의 자격이 있는지 먼저 자신을 돌아보고, 점점 반복되고 더해가는 만행으로 국민과 국회를 현혹시키려 하지마라. 과거에 단지 ‘국립한의학전문대학원을 설치’ 했다고 하여 의사출신 대학 총장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며 윤리위원회에 제소한 바도 있던 것을 우리는 기억한다.

이와 같은 의료일원화특위의 병적인 편협성은 ‘나 아니면 절대 안 된다’라는 철없는 떼쓰기이며 한약 처방과 침을 통제하려는 오만의 극치이다. 그렇다고 우리는 서양의학의 문제점을 밝히는 책들을 국회의원들에게 배포할 생각은 아직 추호도 없다. 치과 치료가 치과의사에게 맡겨지듯, 의료행위로서의 한약 투약과 침 치료는 의료인인 한의사에 맡겨질 때 가장 안전하고 ‘최선의 의료행위’가 됨을 직시하여야 할 것이다.

게다가 이 책은 학술적으로나 논리적으로 전혀 검증도 안 된 책이며, 번역자인 권 모 의사는 대한민국의 건강보험제도 발전에 일정 부분 공헌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 신분으로서 한방 건강보험에 상당히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임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일본에서도 의사들이 뒤늦게 한의학에 대하여 인식을 달리하여 1976년부터 한방치료를 의료보험에 적용하는 등, 한의학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아져 일본 내의 2000년 10월 닛케이메디컬지 조사를 보아도 의사들 중 70% 이상이 일상진료에서 한약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 최근 2013년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맞이하여 문화재청이 유네스코에 동의보감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신청을 하고, 한의약이 치료의학으로서의 가치가 제고되고 있는 시점에서 자행된 의사협회의 이런 망동은 특정학문에 대한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작태로서 모든 지식인들의 지탄을 받게 되고 말 것이다.

더욱이 2007년에는 의사협회, 치과의사협회, 한의사협회 등의 의료 단체가 서로 상생키로 하고 의료법 개악 반대 투쟁에 적극적으로 나서 의료법 개정안을 저지한 바 있으며, 새해를 맞이해서는 국민과 함께 국민건강수호라는 大計아래 상호 협력 체제를 통한 국민보건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자 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협회의 이번 유치한 폭거로 그 진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으며, 앞으로 발생할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은 의사협회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

의사협회는 즉각 배포된 서적을 모두 회수하여야 하며 이번 몰상식한 행동에 대해 1만7천여 한의사에게 정중하게 사과할 것을 다시 한 번 엄중히 촉구한다.

대한민국의 한의학은 의사협회의 이러한 類(류)의 망동으로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며 이러한 불순한 획책을 반드시 이기고 찬란하게 꽃 필 것이다. 이는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우리 대한한의사협회의 신성한 의무임을 다시 한 번 밝히는 바이다.

2008. 1. 3

대한한의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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