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의료기관 의료사고 증가 추세
상태바
한방의료기관 의료사고 증가 추세
  • 승인 2007.12.28 15: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bmaster@http://


침구·약물 순 … 한의협, 주의의무 철저 당부

대한한의사협회에서 시행하는 의료사고배상책임보험 가입 한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의료사고를 분석한 결과 한방의료기관의 의료사고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의협이 발행한 ‘사례로 보는 한의사 의료분쟁 백서’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07년 8월까지 한방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의료사고는 628건으로 의료과실에 의한 사고가 90%를 차지했으며, 시설의 하자나 관리상의 과실에 의한 사고비중은 10%였다.

의료사고 발생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6년에는 2005년 대비 76%가 증가했다. 진료방법에 따른 의료사고로는 침구시술 시에 발생한 의료사고가 전체사고의 건수대비 37.9%, 보상금액 대비 36.5%의 비중으로 가장 높았으며 약물·핫팩 ·추나·뜸에 의한 사고가 그 뒤를 이었다. <표 참조>
월별로는 5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 부산, 대구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40~50대 환자의 비중이 높았고, 성별로는 여성이 65%여서 대표적인 의료사고 환자의 유형은 ‘서울지역에 사는 40대 여성으로 5월에 침구치료를 받은 환자’로 추정됐다.

특히 발생건수가 높은 침구시술에 의한 의료사고는 염증(47.7%)과 기흉(16.9%)이 많았고, 한약처방의 경우에는 간염(50.0%), 간기능 손상(8.8%), 구토(8.8%), 피부이상(8.8%)이 많았다.
합의금액의 비중은 한약처방, 침구시술, 추나, 뜸·부항, 핫팩에 의한 사고 순이었다.
오진에 의한 의료사고는 증상악화(77.8%), 신규질환 발생(11.1%), 사망(11%)의 비중을 나타냈다.
시설이나 관리상의 하자로 일어난 사고에는 낙상(66.6%), 미끄러짐(16.7%), 의료기구 사용과실(16.7%) 순이었다.

한방의료기관의 의료사고는 상대적인 약자로 평가되는 피해자 보상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는 소비자보호기구와 시민단체들로 인해 개인문제를 넘어 사회문제화 되는 경향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한의협은 의료사고와 분쟁을 방지하는 방안으로 한의학 지식의 함양과 새로운 기법의 습득 및 검증에 충실할 것, 환자에게 확언과 약속을 하지 말 것, 치료방법 및 치료행위의 부작용을 사전에 설명할 것, 진료관련 기록을 정비할 것 등을 제시했다.

민족의학신문 김승진 기자 sjkim@mjmedi.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