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지역 기름제거작업에 한의사도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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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지역 기름제거작업에 한의사도 구슬땀
  • 승인 2007.12.1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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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지역 기름제거작업에 한의사도 구슬땀
한의협, 성금 모금 시작…지속적 지원도 결의

전국의 한의사들이 서해안 기름유출사고 현장을 찾아 기름제거작업을 하는 등 최악의 환경오염으로 깊은 시름에 빠져 있는 지역 주민들과 아픔을 함께하면서 재난 극복에 헌신하고 있다.

충청남도한의사회(회장 황종수) 소속회원과 가족 30여명을 비롯한 대한한의사협회 유기덕 회장과 임원진 등 한의사 자원봉사팀은 지난 16일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 해수욕장 지역에서 아침부터 오후 물때까지 미리 준비한 폐현수막과 흡착포를 이용해 적극적인 기름제거작업을 실시하고 일부는 숟가락과 호미를 사용해 모래바닥을 긁고 돌을 닦기도 했다.

충남한의사회는 기름제거작업 외에도 연일 계속된 기름제거작업과 차가운 바닷바람으로 인해 감기가 우려됨에 따라 쌍화탕 등 의약품을 전달했다.

부대원과 함께 피해복구를 위해 현장에 와 한달 간 머물 예정인 한방군의관 최가원 대위는 청빈협 카페에 올린 글에서 “휘발성 물질을 흡입함으로 인해 생긴 두통, 오심, 구토 등 휘발성용매흡입증후군이 가장 많고 추운 날씨로 인한 감기환자가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며, 세 번째로는 강도 높은 방제작업으로 인한 피로 누적으로 발생한 근골격계 통증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동상발생에 주의하고 있다”면서 “지역한의사회가 추진하고 있는 쌍화탕보내기운동에 많이 참여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이밖에 다른 지역의 한의사들도 개별적으로 참여해 기름제거작업과 의료봉사에 헌신했다. 직접 참여하지는 못한 한의사들은 참여방법과 지원방안을 문의하거나 조직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방제작업에 참여했던 류동수 충남 서산시한의사회장은 “일이 끝나고 뒤돌아보면 금방 새까맣게 변했다”면서 “보다 많은 한의사들이 현장을 방문해서 재해의 심각성을 체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기덕 회장은 “이번 기름유출 사태는 단시일 내에 해결되기 어려우므로 자원봉사자들의 愚公移山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국민 없는 한의사는 존재할 수 없고 이웃을 돌보지 않는 사회는 발전이 없다”면서 일선한의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한의협은 지원과 봉사활동을 체계적으로 해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지난 17일 전국이사회를 열어 성금 모금과 지속적 봉사를 결의했다. 이에 따라 한의협은 회원의 자발적 성금 모금을 위한 계좌(성금 기탁 계좌 국민은행 535901-01-141814 예금주 사)대한한의사협회)를 개설했으며 중앙회와 지부 예산에서도 일정액을 지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한의협은 전국 회원이 지속적으로 봉사할 수 있도록 충남한의사회 주최, 서산시한의사회(연락처 : 041-667-1488) 주관의 지원․봉사시스템을 구축했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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