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母乳授乳) 지도해 보셨습니까(25)
상태바
모유수유(母乳授乳) 지도해 보셨습니까(25)
  • 승인 2007.11.16 14: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bmaster@http://


모유수유는 산후풍 회복을 촉진한다

□ 산후풍 산모의 모유수유 지도 □

■ 산후풍이란?

양방적으로 산후풍이란 민간에서 산후 조리를 잘못하여 발생한다고 알려진 일련의 증후군이다. 좁은 의미로는 산후에 생기는 관절을 중심으로 한 전신통을 의미하기도 하고 넓은 의미로는 자율신경기능 실조증과 유사한 여러 전신증상을 포함하기도 한다.
한의서에서도 산후풍이라는 명칭은 없지만 産後偏身疼痛, 産後身痛, 産後痺證 등의 개념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주원인은 출산으로 유발된 氣血의 부족, 瘀血의 停滯, 그리고 風寒傷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 모유수유 중단이 산후풍 치료에 도움 된다는 근거 없어

출산 후 산후풍 증세가 나타나 의료기관을 찾는 산모들이 많다. 그런데 일부 산모의 경우 한의사 또는 양의사에게서 산후풍 치료를 위해 모유수유를 중지하라는 말을 들었다며 어떻게 해야 할지 재문의를 해오곤 한다.
산모들 중에는 고민 끝에 의사들의 의견에 따라 모유수유를 중지한 경우도 있고, 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한약, 또는 양약이 아이에게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하여 임의로 중지한 경우도 있다. 그러나 각종 문헌, 논문이나 진료지침에 산후풍 치료를 위해 모유 수유를 중단해야 한다는 근거를 찾기는 힘들다.

■ 양질의 영양공급과 한약 복용을 통해 기혈보강 가능

한의사가 산후풍 치료를 위해 모유 수유를 중단하기를 권장하는 것은 산후에 大補氣血하는 치료법을 많이 써야 하는데, 乳汁은 산모의 氣血로 만들어내므로 모유로 인해 기혈의 회복이 더뎌질 것을 우려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충분한 영양공급이 이루어지면서 적절한 몸관리를 하고 있다면, 모유수유는 산후풍의 회복을 더디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빠른 산후조리를 도울 것이다.
물론 출산시의 대량 출혈이나 식이 섭취가 불량한 산모와 같은 심각한 경우라면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모유수유를 중단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겠지만, 중증이 아닌 산모의 경우에는 모유수유를 지속할 수 있도록 유도해줘야 한다.

■ 제대로 된 수유지도와 지지가 필요해

출산 후 손목 통증이나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으나 모든 환자가 치료의 대상이 되는 산후풍은 아니다. 출산 후에는 산모의 관절이 이완되기 쉬운 조건을 갖고 있는 만큼 약간의 무리에도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산모들은 기혈이 부족하기 때문에 관절이 약해지는 데 대부분의 경우 기혈을 보충하는 한약을 복용하는 것만으로 통증이 줄어간다.
그러나 간혹 한약을 복용함에도 계속해서 통증을 호소하는 산모들도 있다. 이러한 산모의 경우 약해진 관절에 손목이나 허리에 무리가 많이 갈 수 있는 잘못된 수유 자세를 가진 경우가 많다. 산모를 다시 진찰해 보면 전반적으로는 몸도 좋아지고 젖도 잘 나오는데 육아과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손목이나 기타 관절부위만 아픈 경우들이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한약을 통한 산후관리 뿐 아니라 올바른 모유수유 자세교육이 통증의 개선과 재발방지에 매우 효과적이다.

■ 산모와 아이를 떼어놓는 것은 미봉책에 불과

산모가 아프다고 하여 아이와 떨어져 쉬는 경우도 있다. 산모가 잦은 수유나 힘든 육아 활동으로 쉽게 七情의 영향을 받을 수는 있지만, 단순히 산모와 아이를 떼어놓는다고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오히려 엄마와의 스킨십을 원하는 아이가 더 보챈다거나, 밤에 자주 깨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 전반적인 육아 전체가 더욱 힘들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주변 가족이 모유수유에 대한 절대적인 지지와 함께 산모를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할 수 있도록 함께 대화를 하는 것도 좋다. 아울러 산모의 수면을 방해하지 않고도 쉽게 모유수유를 할 수 있는 누워 먹이는 수유방법을 반드시 지도해줘야 한다.

■ 산후풍 회복과 모유수유 지속에 한의사의 역할 중요

산후풍을 앓는 산모들은 출산 후 자신의 몸이 힘들어졌기 때문에 아기와 남편 및 가족이 모두 미워진다고 표현하는 등 산후우울증, 육아우울증을 동반할 수도 있다.
한의사는 산후풍 치료에 가장 적합한 의료인인 만큼 단순히 한약만 권한다거나, 모유수유를 중단하지 않도록 지도하면서도 빠른 시간 내에 산후풍에서 회복할 수 있도록 환자를 도와주어야 한다.

다음호 예고 : 모유은행-다산한의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