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DEO] 트랜스포머
상태바
[VIDEO] 트랜스포머
  • 승인 2007.11.09 13: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bmaster@http://


볼거리 충만한 변신 로봇들의 향연

최근 일명 ‘미드’라고 불리는 미국 드라마들이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인기다. 그래서 어딜 가나 미드 시리즈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데 안타깝게도 ‘미드’를 즐길 수 있는 상황이 아닌 필자로서는 거의 미드에 대해선 문외한에 가까운 처지이다. 그러나 1980년대 안방극장을 휘어잡았던 <맥가이버>나 <전격 Z 작전> 같은 원조 미국 드라마들은 아직도 머리 속에 남아 있는데 그 중 <전격 Z 작전>에 나오는 ‘키트’라는 자동차를 명확하게 기억하고 있다. 왜냐하면 운전을 못하는 나에게 ‘키트’ 같은 자동차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늘 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제는 ‘키트’를 잊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이젠 그보다 더한 자동차 ‘범블비’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에너지원인 큐브를 찾아 지구에 온 디셉티콘 군단은 아무도 모르게 지구로 잠입한다. 어떤 행성이든지 침입해 그 곳에 존재하는 기계로 변신, 자신의 존재를 숨길 수 있는 트랜스포머는 자동차, 헬기, 전투기 등의 다양한 형태로 변신해 인류의 생활에 깊숙이 침투한다. 그리고 그들은 큐브의 위치를 찾는데 결정적인 열쇠를 지닌 주인공 샘의 존재를 알게 된다. 샘은 어느 날 밤, 자신의 낡은 자동차가 거대한 로봇으로 변신하는 놀라운 현장을 목격하는데 그의 자동차는 트랜스포머 중 정의를 수호하는 오토봇 군단의 범블비이다. 그는 큐브를 차지하기 위해 음모를 꾸미는 디셉티콘 군단에 맞서 샘을 보호하기 위해 파견된 트랜스포머로 자신의 형제들인 오토봇 군단을 지구로 불러 모으기 시작한다.

지난 6월에 개봉하여 74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한국에서 개봉된 외화 중에 최고기록을 세운 영화 <트랜스포머>는 인간이 주인공이기보다는 로봇이 주인공인 영화이다. 그러다보니 지금까지 로봇이 등장했던 영화와는 달리 그들은 인간과 같이 감정을 갖고, 말도 하면서 할리우드의 여느 영화의 인간 주인공들처럼 선과 악의 캐릭터로 나뉘어져 서로 싸우기도 한다. 물론 결말은 안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이야기 면에서는 특별한 것은 없지만 이 영화가 그토록 많은 관객들을 끌어 모을 수 있었던 매력은 바로 지금껏 보지 못했던 현란한 CG 기술 때문이다.

어릴 적 만화 영화를 통해 보았던 어설픈(!) ‘변신 합체 로봇’의 모습이 마치 이들이 진짜 살아 움직이는 것이 아닌가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정말 매끄럽게 자동차가 되기도 하고, 카세트가 되기도 하는 모습은 더 이상의 CG가 앞으로 나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할 정도로 멋지다. 이 외에도 <트랜스포머>는 관객들에게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지만 어떤 관점으로 영화를 보느냐에 따라서 영화에 대한 느낌이 다를 수 있기에 너무 큰 기대를 하고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러나 영화에 대한 평가가 어떻든 간에 아마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 나면 범블비 같은 자동차 및 로봇 친구가 한 명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황보성진(영화칼럼니스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