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취임 1주년 맞은 변철식 한의학정책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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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취임 1주년 맞은 변철식 한의학정책연구원장
  • 승인 2007.11.0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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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공약의 반영 정도로 평가받겠다”

한의협 부설 한의학정책연구원이 발족한 지 6일로 꼭 1년 된다. 동시에 변철식 원장이 초대원장으로 부임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초대 원장으로서 지난 1년간은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
“1년간 뭐를 했다기보다 그냥 사람을 채용하고 연구원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준비기간이었습니다.”

변 원장은 이렇게 답변하면서도 이내 단순한 1년이 아니었다고 털어놓는다. 부임하자마자 한미FTA협상 대책에 여념이 없었다. 한미FTA협상이 타결되자 이번에는 조만간 협상이 개시될 한중FTA협상에 대비해 자료준비에 부심하고 있다.
국립 한의학전문대학원 설치와 교육과정이 도마에 올랐을 때에도 바짝 신경을 썼는가 하면 얼마 전부터는 한의협 대선정책을 준비하는 임무를 맡아 모 정당에 제출할 자료를 만들어놓은 상태다. 유기덕 회장의 핵심정책인 동네한의원살리기에 맞춰 단기 혹은 중장기정책을 생산하는 일도 연구원의 몫이다.

이 과정에서 남모를 어려움도 많이 겪었지만 자부심도 컸다고 한다. 타 단체에 비해 예산과 인력이 10배 이상 차이나는 등 정책연구기반이 턱없이 모자라는 가운데서도 한의학정책연구원이 스스로 기획하고 제안해서 보건복지부와 식약청으로부터 연구용역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무엇보다 외부수주를 통해 갓 출범한 연구원이 공신력을 인정받아 기쁘다고 했다.
“정부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 자체가 회원의 권익 향상에 직결되죠. 정부가 그 방향으로 가게끔 미리 준비하는 게 한의학정책연구원의 설립 취지이기도 하지요.”

정책연구원에 애착이 많은 그도 연구원을 국회나 정부의 연결고리 정도로 인식하는 일부의 비판적 시각에 전혀 개의치 않았다. 일선한의사들이 연구원을 그렇게 봤다면 그 나름대로 현실인식을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용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그런 인식은 사실과 거리가 멀다는 게 변 원장의 판단이다. 연구원이 한의사의 먹고 사는 문제를 위해 얼마나 열심히 일을 했는지 여부는 금년 대선에서 후보들의 공약에 반영 정도로 평가해도 좋다고 단언했다.

그는 대선정책으로 건강보험 확대, 건강검진과 장기노인요양보험 참여, 현대 의료기기 사용 등을 동네한의원살리기 차원에서 접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자신감을 보이는 그도 연구원의 발전전망에 대해서는 신중했다. 연구원이 독립하려면 예산의 독립이 중요하지만 전후방 연관산업이 없어 독립은 아직 시기상조라 밝혔다.
마지막으로 변 원장은 “한의사의 생존과 직결된 분야의 정책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족의학신문 김승진 기자 sjkim@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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