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도훈의 키 성장클리닉(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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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도훈의 키 성장클리닉(5)
  • 승인 2007.10.1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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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신기 2, 3기의 체질별 성장속도와 단기 성장 예측 기법

<腎氣3기>란 天癸至期(육체적 사춘기 시작시기)부터 長極(최대의 키, 성장이 멈추는 시기)까지의 7~8년을 의미하는 말로, 96년 한의학술대회 논문 ‘성장기 체중표준 설정에 관한 고찰’에서 필자가 처음 쓴 용어이다.
내경 상고천진론에는 ‘女子七歲 腎氣盛 齒更髮長, 二七而天癸至 任脈通…, 三七 腎氣平均 故眞牙生而長極’이라 하여 인체의 발육과정을 여자의 경우 7, 14, 21세를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남자의 경우도 8, 16, 24세를 기준으로 제시되어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평균적인 의미일 것이다.

<신기1기>(출생~齒更髮長), <신기2기> (齒更髮長~천계지기)나 <신기3기>(천계지기~長極)는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성장속도의 예측에 중요한 지표가 되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한의사들이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이 용어들을 사용하고자 한다.
일반적인 성장은 출생 후 첫돌까지는 초급속 성장기로 연간 평균 30cm 정도 자라고 두 돌 이후에는 연평균 5~6cm 자라다가, 천계지기 ± 1년에는 연평균 7~10cm의 급속성장을 하고, 천계지기 1년 후부터는 성장속도가 연평균 0~3cm로 급감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호의 <학년별 평균성장 속도>표에서 보았듯이 <신기 2기>와 <3기>에서의 급속성장기에서는 다리길이의 성장에서 변화가 많은 편이고 앉은키는 변화가 적은 편이다. 또 천계지기가 지나면서는 다리의 성장은 거의 멈추더라도 앉은키 성장은 얼마간 계속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천계지기 6개월 이후부터는 체질에 따라 몸통 성장에서 차이가 난다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남녀별로 본다면 천계지기 이후에는 여자는 골반이 커지는 경향이 있고, 남자는 골반을 제외한 몸통의 다른 부위가 커지는 경향이 있다.

체형의 체질적인 특성이 대체로 <신기3기>에 나타나는 경향을 보이는데 ▲소음인은 골반뼈 주위 ▲태음인은 복부(요추)주변 ▲소양인은 흉추 ▲태양인은 어깨(쇄골) 주변의 성장이 두드러지게 실현되며, 이에 따라 키에 미치는 영향도 소음인과 태양인은 관련부위의 성장이 키에는 적게 반영되어 키는 길어지지 않고, 골반이나 어깨처럼 옆방향 성장만으로 체형을 형성하기 쉬운 것으로 사료된다.
대상자 개인의 천계지기나 신기의 예측에는 많은 기법이 필요하지만, 대상자가 어느 腎氣에 속하는지, 그리고 사상체질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다면, 향후 <키크기 유형>이나 <성장마감시기>, <장극키(어른이 되었을 때의 최대 키)>의 예측이 수월해 진다.

신기 2기부터 신기3기 초기까지의 단기 성장 속도를 자세히 알아보면 <표 1>과 같다.
신기가 같은 시기라 하더라도 현재의 성장 조건에 따라, 성장 속도가 다름은 물론이다. 즉 지금까지 성장조건이 좋아 현재 큰 키라면, 앞으로도 같은 조건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서 성장속도도 높게 나타나기 쉽고 현재 작은 키라면, 향후도 속도가 느리게 나타나기 쉽다.

앞으로 얼마나 더 자랄 수 있는지(평균 남은 키)는 이러한 단기 예측의 키를 모두 모아서 <표 2>와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이 수치들은 <신기 3기> 이후부터 생후개월수, 남녀별, 체질별, 부위별에 따라 성장에 차이를 나타낸다는 가정하에 필자가 추정해 구성한 것으로 정확성을 검증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각 시기별로 향후 6개월 내의 단기 성장 예측이나, 성장완료 키(長極 키)의 예측, 적정 치료관리 기간의 산정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계속>

필자약력
▲경희대 한의대 졸업(한의학박사) ▲경기도한의사회 부회장, 한방간호연구회 초대 회장 겸 한방간호연구소 소장, 강남하나한방병원장 역임 ▲경기 산본 OK나라한의원 대표원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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