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WBA총회서 올해의 심판상 받은 이민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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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WBA총회서 올해의 심판상 받은 이민영 원장
  • 승인 2007.10.1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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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후유증 예방·치료와 공정한 심판 위해 힘쓸 것”

지난 7일부터 중국 성도에서 일주일간 열린 제86차 세계권투협회 연차총회(WBA)에서 한해동안 가장 공정한 판정을 한 심판에게 수여하는 ‘올해의 심판상’을 수상한 이민영 원장(49·서울 성북구 백산한의원)은 “복싱심판으로서 최대의 영예는 그 사람이 공정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라면서 “그런 의미에서 이번 상은 나의 공정성을 협회에서 인정한다는 상징성을 갖기에 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원장은 이번 총회 의료분과 학회에서 ‘홍삼이 흰쥐 Punch Drunk Syndrome모형의 학습 및 기억장애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Punch Drunk Syndrome이란 지속적인 외부 충격에 의한 뇌 손상으로 일시적 혹은 지속적인 장애와 전체적인 기능장애를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권투 챔피언이었던 무하마드 알리와 죠프레이져 등이 이 증상으로 고통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그는 “그동안 복서들을 괴롭혀 온 Punch Drunk는 특별한 치료법이나 예방법이 없었는데 최근 홍삼을 이용한 실험에서 유용한 치료와 예방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전세계에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권투와 인연을 맺게 된 건 학창시절 건강을 목적으로 시작하게 된 운동이었던 것이 그 매력에 점점 빠져들게 돼 한의원을 개원하고 자리잡을 즈음, 전문가에게 본격적으로 심판수업을 받고 지난 1998년 국제심판라이센스를 취득하게 됐다.

이 원장은 “한의사는 환자의 병을 고치는 일만 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분야 예를 들어 문화, 예술, 스포츠 등에 진출해 투잡으로 훌륭한 역할을 한다면 더 큰 한의학 사랑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의사라는 이름에 붙어 있는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더 업그레이드 된 한의사의 이미지 창조에 좀 더 많은 한의사들이 나아갔으면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 앞으로의 활동계획에 대해 한의사로서는 현역복서나 은퇴복서들이 복싱 후유증으로 고생을 안 할 수 있는 예방법이나 치료법 개발에 힘쓰고, 심판으로서는 전 세계 복싱팬들에게 공정한 심판으로 이름이 남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의사로, 국제심판으로 바쁜 투잡족이지만 대학시절부터 30년간 해오고 있는 권투와 헬스, 그리고 등산을 통해 틈틈이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
경희대 76학번으로 가족으로는 부인과의 사이에 2남을 뒀다.

민족의학신문 강은희 기자 leona01@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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