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비평] 프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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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비평] 프레임
  • 승인 2007.10.0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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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

프레임의 정의는 창문이나 액자의 틀 혹은 안경테다. 뚜렷한 경계없이 펼쳐진 대상들 중에서 특정 장면이나 대상을 하나의 독립된 실체로 골라내는 기능을 한다.
한마디로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이다. 어떤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 세상에 대한 은유, 사람들에 대한 고정관념 등이 모두 프레임의 범주에 포함된다.
어떤 프레임으로 세상을 접근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삶으로부터 얻어내는 결과물들은 결정적으로 달라진다. 프레임을 알아야 하는 이유다. 그러면 상위 수준과 하위수준 프레임을 나누는 결정적인 차이는 무엇일까?

상위 프레임에서는 Why를 묻지만 하위 프레임에서는 How를 묻는다는 점이다.
상위 프레임은 왜 이 일이 필요한지 그 이유와 의미 그리고 목표를 묻는다. 비전을 묻고 이상을 세운다. 그러나 하위수준의 프레임에서는 그 일을 하기가 쉬운지 어려운지,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성공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등 구체적인 절차부터 묻는다.
故로 상위 프레임을 갖는 사람은 NO보다는 YES라는 대답을 자주하고 하위 프레임을 가진 사람은 NO라는 대답을 많이 한다. 결국 궁극적인 목표나 큰 그림을 놓치고 주변머리의 이슈들을 좇느라 에너지를 허비하고 만다.

어쩌면 상위 수준의 프레임은 죽는 순간까지 견지해야 할 삶의 태도이며 자손에게 물려줘야 할 가장 위대한 유산이다.
자녀들에게 의미중심의 프레임으로 세상을 보도록 할 수만 있다면 거액의 재산을 남겨주지 않아도 험한 세상을 거뜬히 이기고도 남을 훌륭한 유산을 물려주는 것과 다름없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건축가는 최상의 전망을 얻을 수 있는 장소에 창을 내려고 고심한다. 이렇듯 우리도 삶의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풍경을 향유하기 위해 최상의 창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어떤 프레임을 통해 세상에 접근하느냐에 따라 삶으로부터 얻어내는 결과물들이 결정적으로 달라지기 때문이다. 최상의 프레임으로 자신의 삶을 재무장하겠다는 용기, 이것이 지혜의 목적지라고 생각한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마음먹기를 아무리 거듭해도 그 효과가 며칠 가지 않는 것은 프레임의 원리를 모르고 있는 탓이라고 확신한다.
프레임으로 보는 세상 예를 들면, 한의원을 운영하다보니 주위에 한의원이 부쩍 늘어난 것 같다.
이것도 한의원을 하기에 세상을 온통 한의원 프레임으로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세상은 어제와 다름없으나 세상을 보는 내 프레임이 변한 것이다.

찰스 스윈돌은 삶에 있어서 객관적 사실은 인생을 통틀어 겨우 10%에 불과하고 나머지 90%는 그 일들에 대한 우리의 반응이라고 주장했다. 정신과 의사 빅터 프랭클은 삶의 상황들은 일방적으로 주어지지만 그 상황에 대한 프레임은 철저하게 우리 자신이 선택해야 할 몫이다. 더 나아가 최선의 프레임을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인격성의 최후 보루이자 도덕적 의무라고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진정으로 더 지혜롭고 자유로운 사람이 되는데 필요한 10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1)의미 중심의 프레임을 가져라. 2)접근 프레임을 견지하라. 3)“지금 여기” 프레임을 가져라. 4)비교 프레임을 버려라. 5)긍정의 언어로 말하라. 6)닮고 싶은 사람을 찾아라. 7)주변의 물건들을 바꿔라. 8)체험 프레임으로 소비하라. 9)“누구”와의 프레임을 가져라. 10)위대한 반복 프레임을 연마하라.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들 개개인의 마음의 창을 점검하고 새로운 창을 갖추는 것은 삶이 우리에게 허용한 가장 큰 축복이요 의무다. 인간은 경험하고 학습하는 존재다. 프레임은 자연스러운 학습의 결과다. 뚜렷한 삶의 가치관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야 한다. 나만의 철학이 없으면 늘 불안하다. 결국 프레임을 바꾸면 세상과 인생이 달라진다. 깊어가는 가을 여러분의 근사한 프레임을 만들어 보세요. <값 1만원>

김진돈
서울 송파구 가락동 본디올 운제당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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