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母乳授乳) 지도해 보셨습니까(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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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母乳授乳) 지도해 보셨습니까(18)
  • 승인 2007.09.1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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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황달과 모유수유(1)

아기가 황달이 생기면 많은 엄마들은 모유를 끊고 분유를 먹여보라는 권고를 듣는다. 이 때문에 모유수유 실패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만삭아의 60%, 미숙아의 80%에서 생후 첫 주내에 황달이 발견되나 실제로 모유의 성분이 황달을 악화시키는 경우는 전체 황달의 4%에 지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기에게 친근한 병원(모유수유를 권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개념임)의 시스템이 정상분만을 한 때에는 잘 적용되고 있지만, 아기나 엄마의 건강상태가 나쁜 경우에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신생아 황달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황달수치가 올라가면 모유를 먼저 끊어보라고 말하는 의료진이 많은데 이것은 WHO에서 잘못된 것으로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환자에게 맞춤식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병원의 시스템에 환자가 맞춰야 하기 때문에 입원하거나 인큐베이터에 들어가야 되는 아이가 모유수유를 지속하기가 어려워진다.

■ 3가지 신생아 황달

1. 병리적 황달(출생 후 1~2일에 시작)
출생시나 생후 1~2일 이내에 빌리루빈 수치가 높거나, 시간당 0.5mg/dL 이상으로 급속하게 상승하는 경우이다.
적혈구 파괴가 증가하는 질병(ABO Rh 부적합, 패혈증, 감염), 간과 장에서의 빌리루빈 처리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질병, 갈락토오스 혈증, 갑상선 질환, 장폐색 등을 의미한다. 심한 경우 뇌세포를 노랗게 착색시켜 뇌성마비와 같은 뇌손상을 일으키는 핵황달이 된다.

2. 생리적 황달(출생 후 2~3일부터 시작)
생후 첫 주 이내에 시작되며 대부분이 여기에 해당한다. 주로 생후 3~5일에 혈중 수치가 최고조에 이르며 보통 12~15mg/dL 정도 동양인의 경우 20~25mg/dL까지 올라가기도 한다.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3. 모유황달(만삭아의 2%)
모유수유 또는 혼합수유하는 아이의 경우 생리적 황달처럼 시작된 황달이 점점 심해져 생후 2~3주경에 최고치에 달하는 경우가 있다. 황달이 2~3개월까지도 지속될 수 있으나 빌리루빈 수치는 서서히 떨어진다. 이 경우 뇌손상을 일으키는 핵황달의 가능성은 낮다고 알려져 있다. 모유황달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 신생아 황달 때 확인사항

1. 출산 과정의 확인
조산아와 미숙아의 경우 황달이 더 잘 발생한다.

2. 출생 직후 수유량
출생 직후 젖양이 부족하면 황달 수치가 상승한다.

3. 아기의 일반적 건강 징후
아기의 각성상태, 대소변의 양, 대소변의 색깔, 피부탄력, 피부색, 체온 등을 확인한다.

4. 엄마의 식사습관과 정서상태
엄마가 임신 중 혹은 젖을 먹이는 기간 동안 육류나 매운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였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경우 황달이 잘 발생한다.

■ 신생아 황달의 지도

1. 생리적, 병리적, 모유 황달 등 모든 경우 우선적으로 모유수유를 더욱 자주한다.
젖을 자주 주면 장을 자극하여 아기 체내의 과다한 빌리루빈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루에 10~12회 이상 자주 수유하도록 한다. 아이가 졸면 깨워서 수유하도록 하고 밤중 수유까지 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단 병리적 황달인 경우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며, 갈락토오스 혈증 등 대사성 질환의 경우엔 의사의 지시에 따라 모유를 끊도록 한다.

2. 아기가 대변을 많이 볼 수 있도록 한다.
빌리루빈은 10%가 소변으로, 90%가 대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전유(Fore Milk)보다는 후유(Hind Milk)를 더 많이 주도록 해서 대변 배출을 용이하도록 해 준다.

3. 아기를 간접적으로 햇빛에 노출시킨다.
신생아실 간호사가 햇빛을 많이 쪼인 아기가 황달이 빨리 제거되는 것에 착안한 것이다. 광선치료를 받는 경우 아기가 피부로 수분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탈수에 주의해야 한다.

4. 탈수가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아기에게 젖 이외의 수분 보충은 삼간다.
모유섭취를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5. 모유황달의 경우라 하더라도 분유수유를 권하지 않는다.
유두혼동을 일으켜 모유수유를 지속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며, 병리적 황달로 이어질 확률은 지극히 낮기 때문이다. 황달수치가 높더라도 탈수나 핵황달의 상황이 아니고 일반적인 건강상태가 양호하다면 젖을 더 자주 먹이면서 황달 치료를 병행하면 된다.

6. 엄마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연구에 따르면 아기가 황달이 심해지면 엄마도 더욱 불안해지고 병원을 왔다갔다 하는 사이에 아기 키우는 데 자신감을 잃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는데 이것은 아이의 황달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다음호 예고 : 신생아 황달과 모유수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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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 breastfee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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