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찾아낸 우리 옛 의학책」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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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찾아낸 우리 옛 의학책」 발간
  • 승인 2007.08.3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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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대륙에 흩어져 있던 우리 조상의 숨결과 자취

중국대륙에 흩어져 있던 우리의 옛 의서를 통해 우리 조상들의 발자취를 더듬어 찾아낸 서적이 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최근 발행한 ‘해외에서 찾아낸 우리 옛 의학책’<사진>은 지난 2006년 한·중 협력연구로 이뤄진 해외소재 한국의학 관련 지식자료 조사연구의 결과물이다.

지난 2003년 이 과제의 선행연구라 할 만한 동아시아 전통의학권 소재 한국본 의학문헌 공동조사 연구가 진행된 바 있으나 후속 연구가 이어지지 않았었다.
그러던 중 지난해 중국을 방문한 김우식 과학기술부총리가 중국과학기술장관과의 회담 중 중국중의과학원에 30만여 권의 고전의서가 수장돼 있다는 말을 전해듣고 잃어버린 한국의서를 찾아보는 것이 양국 간의 우호증진과 고대 동양의과학기술 복원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중 공동 연구협력을 당부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렇게 시작된 조사연구는 먼저 1차로 중국수도 인근(베이징, 천진)에 소재한 한의학 관련 정보자료를 조사하고, 吉林, 遼寧, 黑龍江 등 東北 3省에서 조선족 민족의학의 현황과 동북지방소재 한의학 관련 전통의학자료를 수집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연구책임자인 안상우 연구원 학술정보부장은 “이 연구는 궁극적으로 해외에 산재돼 있는 한국 한의학에 관한 지식정보를 취합하고 이를 정보화하기 위해 원천정보자료를 획득하는데 목적이 있으며, 이를 통해 소실된 우리 한의학의 문헌을 발굴하고 고대의학 교류에 관한 사실을 연구할 수 있고 더 나아가 한국 한의학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 박사에 따르면 이번 연구를 위해 도서편목검색 및 실사대상선정, 판본조사 및 실사, 문헌분석과 해제, 전승내력과 소장경위조사, 주요서영 및 관련 이미지 촬영 등의 과정을 한·중 공동으로 수행했다. 또 수개월에 걸쳐 北京 國家圖書館, 中國中醫科學院, 中國醫學科學院, 上海中醫藥大學 도서관 소장 자료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

또 동북지방 조선족 마을을 방문해 지역 의사들의 활동상에 대한 경험과 자료들을 축적했으며, 중국측 조사단의 조사를 통해 동북지방에 소장돼 있는 한의학 관련 자료들의 현황 및 관련 자료들을 파악했다.
안 부장은 “이번 조사연구를 통해 중국내 유수 도서관 소장자료를 조사했고, 동북지방 조선족 마을을 방문해 지역 의사들의 활동상과 경험의학자료를 축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존 중국내 산재된 한국본 의학문헌으로는 醫方類聚(의방유취), 東醫寶鑑(동의보감)을 비롯해 鍼灸擇日編集(침구택일편집), 鄕藥集成方(향약집성방), 鍼灸經驗方(침구경험방), 治腫指南(치종지남) 등 20여종과 국내 미공개 희귀본을 찾아낸 것은 큰 성과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책은 鄕藥採取月令, 濟衆新編, 東醫四象新編 등 28종이 소개되어 있으며, 부록으로 강희황제 동의보감 중국현지 보도기사 등이 실려있다.
이 책의 연구에는 안상우 박사를 비롯, 김남일·차웅석 경희대 교수, 오준호(경희대 박사과정) 씨, 鄭金生 전 중국중의과학원 의사문헌연구소 소장, 梁永宣 북경중의약대학 교수 등이 참여했다.

연구원은 올해도 2단계로서 중국 상해와 상소, 절강성 지역 및 중국 남부지역 일대를 조사연구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중국 杭州에서 ‘고대 한국의학 문헌과 한·중 의학 교류’에 대한 학술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민족의학신문 강은희 기자 leona01@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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