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으로 건강 지킨다(55) - 초등학생 게임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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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으로 건강 지킨다(55) - 초등학생 게임중독
  • 승인 2007.07.2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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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류감소 등 심혈관계에 악영향

세계적으로 인터넷 활용은 정보화 세계에서 필수 불가결한 요소가 돼 갈수록 이용자의 수요나 사용시간은 증가하고 있다. 이중 초등학교 아동의 컴퓨터 이용률은 99.8%에 이르러 거의 100%에 육박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컴퓨터 이용 목적은 학습이나 정보탐색이라기 보다는 주로 게임과 오락을 해 초등학생의 17.7%가 게임중독 상태에 있다는 보고다.

컴퓨터 게임이 가지는 중독성은 나이가 어릴수록 정신, 신체적 문제를 더욱 많이 발생시킨다. 초등학생은 특히 인지, 사회적 발달이 완성되지 않아 온라인의 가상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판단력이 미숙하기 때문에 그 어느 연령층보다 컴퓨터 게임으로 인한 부작용에 크게 노출돼 있다.

■ 40%가 게임 위험군

경희대 한의대 부속 한방병원 소아과팀이 서울시내 2개의 초등학교 5, 6학년 학생 263명(남자 144명, 여자 119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게임중독 자가진단검사지를 이용해 게임중독의 중독경향과 그에 따른 신체증상에 대해 연구한 결과 인터넷 게임 중독 위험이 있는 위험사용군이 96명(36.5%)을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그중 심각한 고위험군에 속하는 어린이는 15명(5.7%)이었다. 고위험군에 속한 15명 중 14명은 남자였다.
고위험군일수록 자극적이고 그래픽이 좋고 게임스토리가 좋은 게임인 FPS, 롤플레잉, 시뮬레이션 게임을 선호했다. 고위험군일수록 1주일에 게임을 하는 횟수, 한번 게임을 할 때 걸리는 시간이 많았다.

■ 게임중독과 신체증상과의 상관관계

게임중독위험사용자군에서 신체증상이 나타날 때 불면, 현훈, 항배강통, 소화기 장애의 순서로 증상발현 가능성이 높았다. 어떤 증상이 먼저 나타나더라도 이어 발생하는 증상은 네 가지 증상 중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았다. 이는 불면, 현훈, 항배강통, 소화기 장애 중 특정 신체증상을 가지고 아동이 내원했다면 게임중독과 높은 상관성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음을 의미한다.

게임중독 중증도가 증가할수록 신체증상의 발현 정도가 높게 나타난다. 게임중독위험군과 심혈관계 증상인 흉통의 상관관계는 나머지 증상과 비교했을 때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흉통의 증상 발현이 일반-잠재 위험사용자군에서 잘 나타나지 않지만 고위험군에서 분명히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흉통은 게임중독으로 인한 심혈관계질환으로 매우 위험한 상태임을 의미하는 지표라 할 수 있다.

게임중독이 심혈관계에 미치는 영향은 인체 혈류 속도 측정 실험으로 확인해 볼 수 있다. 인체 혈류 속도 측정 실험 결과 실험 전 무릎 뒤쪽의 정맥혈관의 혈류속도는 초당 20㎝의 정상적인 속도였으나 실험 30분 뒤의 정맥혈관 혈류속도는 초당 10㎝로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실험 1시간 후에는 정맥혈관이 불규칙하게 팽창하기 시작, 실험 6시간 후에는 혈류속도가 급격히 느려지고 심지어 혈액이 역류하는 등 혈전형성의 전조증상이 나타났다.
무릎 뒤에서 형성된 혈전이 활동 시 떨어져 나와 혈액을 타고 심장으로 유입된 후 폐, 뇌의 혈관을 막아 흉통을 유발하고 심하면 폐색전, 뇌경색을 유발해 돌연사의 원인이 된다.

■ 게임 중독에 빠지는 이유

게임중독의 원인은 컴퓨터 게임 자체의 측면과 개인의 심리적 특성이 영향을 미친다. 컴퓨터 게임 자체의 특성과 관련된 중독의 원인은 욕구충족, 도피처, 새롭고 재미있음, 게임사용의 편리성 등의 요인이 거론된다. 게임 난이도의 점진적 상승특성이 이용자로 하여금 도전감을 야기하여 중독성을 갖게 된다는 견해도 있다.

개인의 심리적 특성으로는 자기 의존적으로 독립된 활동의 강한 선호, 자신의 사회적 활동 제한, 과도한 경계심 및 자기 방어적 성격, 불안, 초조감, 고독감, 우월감, 사회적 고립과 위축 등이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되었다. 특히 우울증이 게임중독과 상관관계가 있다.

■ 게임중독의 치료

게임중독의 치료는 증상치료와 근본치료로 나뉜다. 증상치료는 VDT 증후군의 대표적 증상인 시력저하, 항배강통, 두통, 피로감을 중심으로 하는 근골격계 증상 치료와 정신증상을 매개로 발생하는 불면, 현훈, 소화기 장애를 중심으로 하는 내장기 치료로 나뉜다. 게임중독은 불안, 초조, 우울, 충동성 등의 정신증상이 게임중독을 일으키는 변인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결과로 발생하기도 하므로 이에 대한 인지행동 치료를 병행하는 근본치료를 해야 한다.

게임중독의 원인과 부정적 정신증상은 한의학적으로 볼 때 七情 손상에 해당한다. 칠정은 오장과 연관된 정신상태가 감정의 형태로 밖으로 표출되는 것으로 칠정이 지나치면 정신상 과도한 자극이 되어 질병이 발생하게 된다. 칠정 손상으로 유발되는 질환은 직접 오장을 상하거나 장부기기의 이상을 초래하여 발생하는데 氣機의 失調, 氣滯, 氣逆, 氣陷, 氣閉 등이 관련되어 두통, 현훈, 소화기 장애 등의 신체증상과 정신증상을 발생시킨다. 치료법으로는 理氣, 行氣, 降氣, 調氣, 破氣, 提氣 등의 방법으로 기를 조절하여 치료한다.

■ 심리치료 병행해야

아동의 게임중독 치료는 신체 치료와 심리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 또한 아동은 어른에 비해 미성숙한 개체이기 때문에 심리적 문제가 발생하기 쉬우므로 주변인과의 관계가 더욱 중요하다. 그러므로 게임중독은 아동과 가족, 아동과 학교, 아동과 사회의 다각적인 관계 속에서 파악해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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